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 유학

중국아줌마2004.03.20
조회1,134

중국 유학

 

요즈음 많은 아이들이 유학을 떠납니다.

캐나다로 뉴질랜드로 미국으로…..

최근에 새로운 유학지로 떠오르는 곳이 필리핀, 말레이지아, 중국입니다.

안 좋은 경제 사정으로 선진국보다 돈이 적게 들고 영어권이기 때문이죠.

영어권이 아닌 중국은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경제 대국이

될 거라는 예감 때문이죠.

사실 넓은 땅덩이와 많은 인구와 인민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지훈이의 유학을 생각한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아들네미의 장래를 생각하니 유학을 보내는 게 낫다 싶었죠.

 

미국에 남편의 누님이 두 분이나 살고 계시니 미국도 생각해 봤죠.

남편과 아들네미가 싫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남편 따라 중국으로 오는 바람에 우리 아들네미도 할 수없이

좇아 왔습니다. 아들네미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하는데

우리는 가족이 한 사람이라도 떨어져 살면 안돼 걸랑요~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 유학

그래서 한자 생 짜인 지훈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들네미는 식구가 다 같이 왔으니 행운아죠.

중국에는 요즈음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옵니다.

대학교 연수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중국에 대한 기대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선진국보다 싼 학비 때문이죠. 

 

제 남동생이 사업 때문에 중국 상해 지역을 보통 일주일에

한번은 출장을 옵니다.

아들만 셋입니다. 첫째 아들을 낫고 딸 낳기 바라다가 아들 쌍둥이가

나왔습니다. 세 놈 다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사교육비가 매달 80만원

정도가 든답니다.(즈희 아들은 초등학교때 매일 놀았는데…)

우리 남동생 허리 휜다 아닙니까!(팔은 안으로 굽어요!)

 

그러더니 중국에 물가도 싸고 중국학교도 괘~않고 하니

유학을 생각하더군요.

더구나 누나가 북경에 이사 온다 하니 얼씨구나~ 좋다~ 하고

저한테 아들 셋을 맡기려 하는 것입니다요.

우리 아들네미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데 내가 어찌

세 마리의 순진한 양도 아이고 억세디 억센 늑대 같은 조카들을

맡을 수 있겠습니까?(진짜, 인간성 들통나네!)

 

제가 뜯어 말렸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너희 아들들 시집살이 하게 생겼나!

택 도 없는 소리 하지 말거래이! 

나가 놀러온 것도 아이고 이제부터 정착하려면 허리가

꼬부라질텐데(조금 과장 했심더(^.^)

너의 아들들을 어이 건사하노!

나, 못 본다! 보낼려면 우리가 여기서 정착하고

지훈이와 내가 중국어를 마스터 할 때 보내라!  

그럴려면 한 3-4년 걸릴끼다.”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 유학

 

여기에 덧붙여서 일장 연설을 했죠.

초등학교 때는 아니 된다. 최소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이해 할 때

까정은 한국서 지내야 한다. 그래야 가치관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등등….

지는 유~

중2나 중3때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생들이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온 사람은 문제가 없습니다.

유학 온 학생 중에 중학교 때 온 아이들 중에도 술 담배 하는 애들 숱해요.

좋은 홈 스테이 얻었다고 좋아하지 마세요.(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부모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잘 있다고 하지만 보이는 게 아니니 절대 잘 있는 게 아닙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한달 쯤 같이 있어 보세요.

정말로 잘 있는지, 아니면 잘 못 되어 있는지 알깁니더.

 

한국 학생들이 돈 잘 쓰고 공부 안 한다고 소문 났지요.

중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을 싫어합니다.

제멋대로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이라 이거죠.

중국사람들의 자존심을 팍 건드리죠.

매일 놀러 다니고 술 마시고 공부는 하지 않죠.

공부하러 들어 와서도 공부 시간에 잠만 잔대요.

 

억지로 유학 보내지 마세요.

중국에 온다고 다 중국말 잘하는 거 아닙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돼요.

저절로 귀가 튀이는 것도 아니고 입이 열리는 게 아닙니다.

 

학교마다 한국학생들이 넘쳐납니다.

학교에서는 봉 잡은거죠.

외국인이기 때문에 현지인보다 훨씬 많은 입학금과 등록금과

수업료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으니 저절로 한국인들끼리 모이고 중국말을

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야 별 문제가 없죠.

스스로 알아서 잘 하니까요.

자기의지로 온 아이는 별 문제가 없어요. 공부를 못해도

열정이 있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죠

 

하지만 부모로부터 등 떠밀려 온 아이들은 자기의지도 없고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외로우니까 친구들과 어울리고 술 먹고 담배피고 나쁜 길로

빠지는 지름길로 가게 됩니다.

홈 스테이 하시는 분 말을 들어 보면 부모에게 말해도

우리애가 그럴 리가 없다며 믿지를 않는다고 하는군요.

 

몇몇 중국학교에서도 이제는 한국학생들이 많으니까 예전에는

환대를 했지만 지금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돈만 받고는 나 몰라라 하는 거죠.

 

솔직히 저는 한국학생들의 안 좋은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저도 자식을 가졌거든요.

유학을 보내실 때 아이들의 의견도 꼭 존중해 주세요.

부모 된이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유학을 보내야 합니다.

 

모든 유학생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리듯이 많은 유학생 중에

몇 명 되지 않는 아이들(제가 보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중국유학의 물을 흐리게 할까봐 노파심에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