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네 아이 첫째 중학생 딸, 둘째 초등학생 아들 있어요.
저는 싱글입니다.
결혼하지 않을 작정으로 혼자 지낸다고 해도
그동안 어린이날 명절 크리스마스 조카들 몫은 챙겨왔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기본만 합니다.
남들 다 받는다는 친척 세뱃돈. 친척 선물. 친척 용돈? 과하지 않을 딱 5만원씩만요.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시는게
너 죽으면 조카들 물려줄 생각으로 살아라 하는거네요.
제가 자라면서 굉장히 차별받았고
제 존재가 동생 가정의 약속된 돈주머니가 되는게 싫어서
최소한만 하는 정도로 버텼습니다.
죽으면 사회 환원할거라고 얘기도 해뒀고요.
또 동생네가 굉장히 잘벌어서 애써서 잘해줄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동생 부부 포함 어른들 관심은 둘째에 쏠려있고
첫째조카는 차별받으면서 컸던 제 모습이 겹쳐보여서인가
조금 더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가까운 곳에 살아서 한번씩 만나거나
친구들이랑 지나가는거 한번씩 간식거리 사주고 했습니다.
둘째조카 보는 앞에서 그러진 않았고요..
첫째조카와 비밀로 하고 그렇게 하는 동안 정말로 조카가 비밀을 지켜준건지 누구도 서운한 소리 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설에 첫째조카가 저한테 슬쩍 조용히 그래요
자기가 돈이 없어서 힘들대요.
사춘기 아이가 어쩔줄 몰라하며 말하는게 짠한데..
남동생네가 잘 버니까 남들에게 돈없는 사람처럼 보이는걸 싫어합니다.
아무리 딸아들 차이 둔다고 해도 애 입에서 이런 소리 나올 정도로 부족하게 키우는건 아니라는건 압니다.
그런데도 돈이 부족하다 소리를 저한테 와서 하는게 이해가 안돼요.
설마 학교폭력때문에... 방학해도 그사이에 누가 괴롭히고 금품요구하나 싶다가도..
부모한테 말 안하고 고모한테 와서 말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싶고.
그래서 이번 설에 용돈을 조금 크게 줬는데요..
주변 기혼 친구들은 저보고 정신 차리래요.
니가 따로 만나서 첫째 챙기는거 이미 다 알고있고
지금부터 좀 더 친한 첫째조카 통해서 작업치는 거래요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없고 가정이 없으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