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4년 했어요
솔직히 큰 문제 없이 잘 만나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근데 요즘 주변에서 이혼 얘기를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괜히 저도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남친한테
진짜 조심스럽게 몇 가지만 물어봤어요
빚은 정확히 얼마 있는지,
결혼하면 돈 관리는 어떻게 할 건지,
부모님 노후는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이런 거요
저는 싸우자는 게 아니라
그냥 알고는 가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왜 그렇게 계산적으로 굴어?
나 조건 보고 만난 거야?
이러더라고요
저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니 그런 뜻은 아니라고 했는데
결혼할 사이에 그런 걸 왜 따지냐는 말까지 들으니까
제가 이상한 사람 된 느낌이었어요
저도 기분 상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표정이 확 굳는 거 보고 저도 그냥 말 멈췄어요
사랑하는 건 맞아요
근데 결혼은 현실 아닌가요?
이 정도 질문도 못 하면
그게 더 불안한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추가+
참고로 전 빚 없고, 상견례 날짜 얘기 나오길래
서로 재정 상황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 거예요.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계산적이냐고 화를 내는 상황이예요
화라기 보다는 짜증?에 가까운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