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있어서 선택에 대한 책임이 어디까지라고 생각해?

버섯2026.02.20
조회380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전에도 글 썼었는데
https://pann.nate.com/talk/374678977

나는 감기도 안걸릴 정도로 건강체질이고
남편은 결혼전에 수술했어서 내가 간병 했었고
그래서 누군가 아플때 다 나 정도는 할 줄 알았어

최근 출산했는데 남편이 약자를 돌보는게
미숙한걸 떠나서 개념 자체가 나랑 너무 달라서
이혼하네 마네 하고 싸웠거든
(출산한지 3일째 주말에 친구만나러 간다고 함
조리원 안가고 집에 있었음)

또 자기가 미안하다고 노력한다고 해서
한 5개월 지난 상태고

나는 자영업인데 애기 보느라 쉬고있어서
직원쓰느라 내 수입은 적어졌고
남편은 회사원인데 작은 회사라 육아휴직 오래 쓰긴
좀 어려운 분위기야
나는 집에서 애기보고 남편 월급으로 생활비 쓰려니
엄청 쪼들리는 상황이야

아기 6개월 될때 어린이집 보내고
나도 출근하기로 얘기돼서
담주부터 2주동안 적응기간 가지기로 했고
내가 애기낳고 못쉬고 계속 애기 안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 왼쪽 손목은 힘을 아예 못 줄 정도고
무릎도 아파

지금은 애기가 수면퇴행 와서
나는 밤에 2시간씩 쪽잠 3번 자고
애기 6시에 깨면 놀아주고
이유식 하고있고... 남편은 출근해야하니까
내가 그동안 24시간 전담해서 봤는데...

(또 토요일은 남편이 학교에 가는게 있어서
일요일 하루는 같이 육아해서 좀 쉴 수 있어)

나도 곧 출근을 해야하잖아? 3주뒤부터

그동안은 손목이 아파도 병원 가기가 어려우니까
이번 연휴에 문 연곳 찾아서 두번 갔고
출근 전까지는 몇번 더 가서 컨디션 좀 올리고 싶었는데

남편이 수술했던 걸로 진료가 있어서
월요일 반차를 쓰기로 한걸 알고있어서

나는 속으로 남편이 집에 들러서 애 보는 동안
나 손목 치료갔다가 병원 다녀오라고 하던지
같이 갔다오든지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먹는데 갑자기
자기 월요일 점심에 친구만나서 밥먹고
놀다가 병원가겠대

내가 순간 벙쪘는데...
내가 아픈건 이 사람한테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나
나도 곧 출근인데 나 좀 쉬고 병원 다녀오라고 하길 기대하는건 지나친 욕심인가?

그래서 너무 정이 떨어져서....
근데 남편은 이혼하기 싫어해
가정을 지키고 싶대

그리고 나도 어쨋든 남편이 이런 사람인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음에도 결혼을 했고
아기도 있고.. 좋은 순간도 분명 있었겠지만
힘든게 너무 많았어도
책임을 지려고 임신부터 지금까지
꾹 참고 살아온거야

근데 다들 어느정도까지 참아?

내가 매일 팔 아프다고 말했어도
먼저 와서 주물러줄까? 한 적 한번도 없는 남편.
애낳고 며칠 안되서 친구만나러 간다고 집 비운 남편.
(출산 4일차. 주말이라 5시간동안 혼자 있었음)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남편.
거기에 나는 그저 하녀 들러리였던것같네

근데 내가 선택한 결혼이니 이정도는 참아야할까?

나 진짜 너무...서운한 마음은 애저녁에 없어졌고
이새끼한테 나는 지 여가시간보다 하위구나
그래서 지금 글쓰면서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했더니

내가 아픈걸 어필하지 않아서 그렇게 아픈지 몰랏대
두달내내 주물러달라고 말했는데
얼마나 어필했어야 했는지

진짜 너무 힘들고
아기는 뭔 죄인가
내가 키워야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까
부모님한테도 남편 욕먹일까봐
아무 얘기도 안했는데 이혼얘기 하면
얼마나 놀라실까 두렵고...

결혼하지 말걸....
너무 후회된다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