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잔을 내려놓고도 한참을 가만히 있게 된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애써 눌러두었던 마음이 풀려서인지
그녀의 웃음과 목소리가 또렷하게 떠오른다.
괜히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 하나 보내고 싶어지지만
이 밤이 지나면 아무 일 없던 듯 또 참아낼 걸 알기에
휴대폰 화면만 몇 번이나 켰다 끈다.
나는 하나도 잘지내지 못해.
어차피 번호 바꿨을걸
왜 참아요? 직장에서 알게된 사이에요?
하지마.. 안하길 잘했어.. 다시 연락해도 만난다 해도 결과가 같다는걸 알잖아 ㅜㅜ
쏘주?
ㅠㅠ
왜 참아
해보세요
안부라도 물어보지
1588-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