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너무 서운해요

ㅇㅇ2026.02.22
조회36,876
함께 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판에 글을 쓴 건 처음인데
다른 분들의 댓글이 생각보다 위안이 되네요.
사건이 있고 한 시간 후에
남편이 사과해서 잘 풀긴 했습니다.
그래도 글은 남겨둘게요.

댓글 중 '니 연봉으로 사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제 월급으로 생활비+보험 및 공과금+애들 학원비
+친정엄마 용돈(아이들 봐주심)+제 용돈을 쓰고
남은 금액은 남편 통장에 모아서 관리하다보니
목돈 쓸일이 생기면 남편에게 얘기해야하는 구조에요.
남편은 본인 월급에서 본인용돈+차유지비+차보험
+회사숙소 관리비 정도만 쓰기 때문에
월에 쌓이는 금액의 덩어리가 커서
자연스레 남편 쪽으로 통합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모으다 돈이 좀 쌓이면
대출상환하고 그런 식입니다.

돈을 쓰기 위해 남편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기분이 들어서 가끔 빈정이 상하기는 하지만
돈관리라는 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기도 하고
(각종 세금, 명절생신 양가 부모님 용돈,
집 유지보수와 관련된 보험처리 등등)
아무래도 저보다는 남편이 금전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서
결혼 이후 이 체제를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부부라 넌 육아를 많이 못하는 상황이니
이런 거라도 좀 내가 아예 신경 안 써도 되게 전담해줘'
라는 마음도 어느 정도 있구요.

여튼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비상금도 좀 만들고
재테크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 본문>
10년 넘게 주말부부하고 있는 아이둘 워킹맘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말 너무나 힘들었지만
오늘 글을 올린 이유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생략할게요.

저는 남편보다 1년 늦게 취업했지만
초봉이 센 직장이라 연봉이 1500 정도 높았어요.
연봉이 8600정도 됐을 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연봉을 1000정도 낮춰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남편은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
이직 후 연봉이 저보다 1000정도 높아요.

이직한 후에도 주말부부이고,
남편 전 직장은 주말에 기차를 타고 집에 올 수 있었는데
이직한 곳은 대중교통으로 오가기 힘든 위치라
이번에 새 차를 뽑게 됐습니다.
남편 퇴직금이 9000 정도인데
큰 맘 먹고 EV9 GT를 뽑았어요.

어제 주문 넣어놓고 남편과 얘기하다가 제가
'이렇게 큰 돈을 써서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조금 여유가 생기면 나 노트북 좀 사자.
14년 넘게 쓴거라 이제 화질이 너무 안 좋아'
라고 했는데 남편이 그 말 듣자마자
'니 용돈 모아서 사. 나도 다 내 돈으로 샀어'라고 하네요.
웃으며 농담으로 말한 건 알지만 너무 서운해요.

저는 재테크에 잼병이라 오로지 회사만 열심히 다녔어요.
변명이지만 재테크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구요.
반면 남편은 대학생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
근로소득 외에 금융소득으로도 돈을 잘 모으는 편이고
그 돈을 가족에게도 많이 쓰지만
(저와 아이들 핸드폰, 아이들 PC와 노트북 등)
닌텐도, 탭북, 노트북, AI노트 등
본인이 사고 싶은 전자기기에도 투자를 많이 합니다.

남편 능력으로 용돈 잘 굴려서 사는 거니 불만은 없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그렇게 재테크할 능력이 없는데,
본인은 8000만원 짜리 차를 사놓고
저한테는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서운합니다.
저는 명품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결혼 생활하면서 쓴 큰 돈이라곤
생일 때 산 지갑과 승진기념으로 산 가방이 전부인데.

어차피 남편과 대화를 하긴 할 거지만,
너무 속상한 마음에 다른 분들께 위로를 받고 싶어서
큰 맘 먹고 글을 올려 봅니다.
하... 남편 욕먹을 글을 쓰는 게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댓글 보다가
현타올 것 같긴 하지만 오늘은 좀 감정적이 되네요..

댓글 62

ㅇㅇ오래 전

Best남편 말하는 ㅆㄱㅈ 너무 없네요.. 본인이 제테크 공부 할시간이 있었던것도 따지고보면 쓰니가 평일 내내 아이들 양육 챙기고 쓰니도 일을 하고 있었기에 본인이 시간적 여유╋여윳돈이 있으니 가능한거지.. 맞벌이 아닌 집은 생활비, 고정비 지출 많아서 뭐 돈굴리고싶어도 못함. 말이라도 그래 다음에 같이 사자 하면 될걸 그게 뭐라고.. 참

ㅇㅇ오래 전

Best나중에 50대되면 걍 애들만 데리고 남편 버려. 어차피 엄마손에서 컸으면 자식도 엄마따라가니까. 남자는 혼자살아도 재테크로 잘먹고잘살겠네 니도 벌만큼 벌고. 자식 다 크고나면 남편 필요없어. 육아╋맞벌이면 경제 기여도도 꽤 있겠다 재산분할 꽤 받을거니까 나이들면 걍 버려

참내오래 전

Best남편놈 진짜 말 드럽게 하네. 와이프가 똑같이 8천 쓰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오래된 노트북 바꾸고 싶다는데 저렇게 말하고 싶나? 내돈은 내돈, 니돈도 내돈. 잘된 건 내공, 안된건 니탓이란 마인드가 깔린듯ㅉㅉㅉ

ㅇㅇ오래 전

Best똑같은 맞벌인데 애는 여자가 다 키우고 남자는 지가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애는 니가 다 키우니까 재테크 공부할시간없지. 남자는 애 안키우는 시간 동안 재테크, 자기개발 공부 다 하고. 여자는 돈있으면 결혼안하고 애안낳고 혼자 자기계발하면서 돈불리고 사는게 짱이야. 결혼하면 가사노동╋밖에서 일하는 노동 합쳐서 남자보다 일 더함

ㄴㅇ오래 전

Best그럴테니 이제부터 애는 당신이 보라고 하세요. 애혼자케어하며 일하느라 얼마나 힘드시면 연봉깎아 이직하셨겠어요..후.. -연봉 나보다 절반이상 낮으면서 자격지심 피해의식쩌는 애들아빠랑 이혼하고 세상행복하게샬고 있는 22년차 지나가던 돌싱 워킹맘

ㅇㅇ오래 전

이야... 14년까지 가기전에 알아서 노트북 선물해주는 남자를 만나진 못할망정 어디서 저런건 꾸역꾸역 만나서 결혼하는거임

뭣이중한데오래 전

흠... 왜 내용보다 연봉에 눈이가지? 연봉9천 정도의 부부라.... 흠.... 그정도 벌어도 노트북도 못산다라.... 흠.... 내가 뭘 보고 있는거람?

ㅇㅇ오래 전

한남탈출은 지능순

오래 전

부부가 한쪽으로 돈을 몰아주는건 바람직하지 않음. 몰아주더라도 수시로 검사하고 확인하고 해야함 배우자를 너무 믿는다는건 제발등 찍는거랑 똑같은거임 본글만봐도 자식들한테는 아낌없이 퍼주지만 아내가 노트북하나 바꾸자했다고 저게 농담이라도 할말인가? 내남편도 어느순간부터 아이가 중심이 되고 아이가 최고지만 그래도 저런식으로 말하지 않음 심지어 나는 전업주부야. 주말부부면 아내와 장모님이 뼈갉아서 아이들 키우는건데 지는 좋은것만 하고 나쁜고 힘든건 아내하고 장모님한테 다떠넘기네..그럼에도 지는 고급승용차까지 뽑으시고~!! 남편은 이기적인 똑똑이고 아내는 미련한 순애보네..ㅋㅋㅋ

ㅇㅇ오래 전

서운한 마음 드는거 이해가요. 농담일지라도 그 말안에 뼈가 있는듯한

ㅇㅇ오래 전

아무리 맞벌이해도 아이 둘이면 식비랑 교육비 무시 못 함... 옷이야 뭐 대충 사입혀도 되지만 식비 물가 너무 올라서 성장기 아이들 계란, 우유, 고기 값도 무시 못함 ㅜㅠ 남편이 말하는게 조카 싸가지가 없어서 나같으면 이혼서류 가지고 한 번 엎어버리겠는걸요...

ㅇㅇ오래 전

치졸한 시끼.......내가 다 속상하네. 기저에 깔린 마음이 뭔지 말속에 다 보이잖아요ㅠㅠ

ㅇㅇ오래 전

남편 통장으로 몰아주지 말고 앞으로는 생활비 반반하세요. 부부간 신뢰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믿고 있으면 뒷통수 맞았을 때 대비할 수가 없어요. 주말 부부라면서요.

ㅇㅇ오래 전

남편이 주식을 잘 해서 돈을 잘 모으는게 아니라 니가 니 월급에서 공과금, 보험, 애들 학원비, 애들 돌보미 비용(말이 친정엄마 용돈이지 애아빠가 집에 없어서 추가로 나가는 가사/육아 도우미 비용이잖아)을 몽땅 다 내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 돈을 잘 모으는 거야. 쓰니가 매달려서 결혼했음? 왤케 비위를 맞추고 밑지려고 해 양가 부모 명절 용돈 관리나 유지보수 보험 처리 세금처리 이런게 다 뭐라고; 부동산이 많은 것도 아니면 세금은 요새 소프트웨어로 쉽게 셀프 처리할 거고 보험도 어차피 돈 자체는 니가 낸다매; 왜 그러고 살아 남편한테 이건 니가 좀 내 이러면 사랑 못 받을 것 같음?? 생활비를 대부분 님 월급으로 처리해서 남아돌게 된 남자의 월급으로 돈을 굴린다는 시스템이면 남자가 굴린 그 돈의 어느 정도는 사실상 님 투자금으로 계산해서 권리 주장할 줄도 알아야지 이게 뭐래 대체;; 남자가 아주 아내감을 기가 막히게 골랐네 어릴 때부터 돈에 민감했다는 남편이 교묘하게 구축한 최고의 재테크 시스템이 바로 너라고 너.

ㅇㅇ오래 전

주말부부라 남편이 집에 없고 독박육아가 되어서 쓰니가 친정엄마 신세까지 져야하는 건데 친정엄마 수고비를 쓰니 월급에서만 까야하는게 도대체 왜인거야;;; 누가 만든 시스템이라 쓰니가 저렇게 저자세인거임?? 남편은 진짜 개꿀인생이네 최고의 자산인 두 자녀는 자기가 손 하나 까딱 안해도 누가 알아서 키워주고 있고 학원비 같이 티도 안 나는 것들은 아내 돈으로 다 내고 자기는 폰이나 게임기 같이 애들한테 점수 따기 쉬운 것들만 가끔 던져주며 아빠자리 유지하고, 평일에 다른 기혼남들보다 남아도는 시간에 주식 같은 거 보고 그 돈 불려 좋은 차 사고 주말에 두 집 오고가며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이제 쏠쏠하겠네 뭐 하나 잃은 것 없이 걍 총각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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