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지하게 고민중이고 여자친구랑도 얘기해 보았는데 말이 안통하고 자꾸 피하려고만 해서 어쩌다가 여기를 찾게되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https://pann.nate.com/talk/369739682
제가 겪고있는 고민과 비슷한 '사촌이랑 단둘이 해외여행 간다' 는 글을 몇개 보았는데, 제 경우가 좀 더 강하다? 고 생각합니다...
저는 29살 남자이고, 여자친구는 27살 입니다.
사귄지는 2년조금 더 되었구요.저는 여자친구네 가족이랑도 이미 친해졌고, 결혼도 이미 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저희쪽 부모님도 다 아시고 계시고, 순탄하게 흘러가는 연애입니다만..
먼저 여자친구네 가족은 친척들도 다 엄청나게 친한, 저희 가족이랑은 조금 많이 틀린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은 친척은 거의 1~3년에 한번 볼까말까? 저 역시 친척누나들을 안만나본지 몇년이 되었는지도 기억이 안날정도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네 가족은 새해, 추석, 심지어 발렌타인 때에도 가능하면 친척까지 다 모여서 만나는, 굉장히 친밀한 가족이고요.
이게 특이한건지, 사촌간에 친하지 않은 저희집이 이상한건지...
가족끼리 친한것 뿐만 아니라 친척끼리 친한거라면 제입장에서는 조금 특별해보이기는 하지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걱정인것은 여자친구의 사촌오빠중 한명인데.. 나이가 28살 저보다 한살어린데
여자친구랑 사촌오빠가 제 기준에선 일반적이지 않은, 좀 너무 많이 친한? 느낌입니다.
가끔씩 둘이서 주식얘기로 카톡하고 통화하고 그러는거야 저도 이해합니다만..
지금은 저랑 여자친구 둘이서 동거중인데, 가끔씩 사촌오빠가 카톡같은거 답장을 늦으면 (3시간 이상)
저한테 왜 답장이 없지? 다쳤나? 집에 찾아가봐야하나? 이러면서 계속 말합니다. (사촌오빠는 배달일 하고있습니다)
항상 그럴때마다 "새벽에도 했나봐. 아마 자고있을거야" 라고 하긴 하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어야지..
자주 그러니 짜증나기도 하지만 화는 안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갑자기 사촌오빠랑 일본여행을 가고 싶다는 겁니다..?
다른 사촌오빠들이나 사촌누나 아니면 자기 친언니도 있는데..? 하물며 저도 있는데;;
저는 일도 있으니까 바쁘지 않냐고 자기는 가고싶다면서 사촌오빠가 근무날이 자유니 사촌오빠랑 단둘이 가겠다는게 여자친구의 논리네요.
사실 여자친구가 사촌오빠랑 단둘이서 해외여행을 가는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친이 22살쯤에도 똑같은 이 사촌오빠랑 삿포로를 3박4일 갔다왔었고
24살때에도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맨 처음 들었을때는 그러려니 싶었었지만...다른 비슷한 글들에서 보면 다른 성별의 사촌끼리 해외여행 가는게 뭐가 이상하냐, 뇌가 썩었냐 라고 하는 댓글이 많던데
그 글들을 보면 나이차가 좀 있는 것 같았고 저같은 경우는 나이대도 매우 근접한 다른 성별의 사촌 두명이서
아무리 친척이라도 호텔에서 단둘이 몇박몇일을 함께한다는게 샤워도 그렇고 잘때도 그렇고 옷갈아입을때도 그렇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지 않나요..?
제가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옛날에 여자친구가 사촌오빠랑 해외여행 다녀왔을때 제가 찝찝해서 호텔방은 따로였냐고 물어봤을때
여자친구가 호텔방은 따로였다고 말한걸 분명하게 기억하는데
여자친구가 해외여행 다녀왔던 사진을 저한테 보여줄때 봤던 사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따로 방을 잡은 것 같지 않은 모습들 때문입니다..
침대에서 호텔가운입고 (여자친구는 안에 아무것도 안입은듯한 모습) 사촌오빠랑 자기 캐리어 정리하는 모습
호텔방 찍은모습에 보이는 어지럽혀진 모습 등
누가봐도 절대 각방쓴거로는 안보였거든요.
저한테 거짓말한 거죠..
저랑 사귀지 않을때야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지금은 저랑 사귀고 있는데도 사촌오빠랑 단둘이 해외여행 가겠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가서 이번엔 안된다 했는데도
별 말도안되는 말을 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사촌오빠 지금까지 여자친구 한명도 없었다(?), 친구도 없어서 해외여행 잘 못간다
자기 아니면 가줄 친구 없다, 오빠 이런곳도 안가면 맨날 집에만 있어서 외롭다(?)
거짓말 같겠지만 정말 과장이 아니라 이렇게 말했습니다.당최 이해가 안가는데.. 이게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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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하다 생각하는게 몇개 더 있습니다..
둘이서 해외여행만 간게 아니고 롯데월드랑 해수욕장 가서 비키니 입고 찍은 사진도 있었고
일본 하코다테 여행가서 유명한 오징어 맨홀뚜껑 앞에서 신발을 커플용? 같은 똑같은 디자인에 비슷한 색깔 맞춰 신어서 찍은것도 있었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사촌오빠가 렌트한 차에서 여친은 자기 얼굴 나오면서 운전하고 있는 사촌오빠를 마치 남친처럼? 얼굴 안나오게 찍은 사진도 있었고..
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
사촌오빠가 아니라 친오빠한테도 이렇게까진 안하지 않지 않나요?
성별이 다른 사촌이랑 해외여행 가는게 저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네요..
한번 두번이 아니라 이번엔 세번째이고.. 또 서로 너무 친한것도 찝찝하고..하..참..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걸까요?
이제 하다하다 이런것도 찾아보고 이중 하나가 여친이 아닐까하는 망상까지 하게되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