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신세 좀 지겠다는 옛 직장 동료

ㄷㄷㄷ2026.02.23
조회10,470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좀 놀랬어요~댓글 감사합니다ㅠㅠㅠ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부로 사람 들이는 거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결정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네요.여기에 글을 썼던 이유는 내 결정을 확인받고 싶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혹시라도 글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ㅠㅠ)
공정해야할 면접에 왜 끼어드냐는 댓글에 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소규모 회사에 9년 정도 다닌 회사인데다가 바로 나랑 직접적으로 같이 일을 해야 해서 편할 것 같아 얘기를 드렸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그 언니는 서울로 다시 돌아갈 것 같아요. 그 뒤 연락이 안 돼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다시 연락이 안 올 것 같지만 혹시라도 연락이 온다면 글쎄요.. 내 성격 상 받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 언니의 사정은 이것까지 내가 상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구라 아니고 사실인 것 같아요..  
글구 월에 20만 원에 어이가 없었던 건 사실이에요ㅋㅋ; 근데 50만 원 준다고 했어도 거절했을 것 같네요,,ㅋㅋ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심란했던 마음이 좀 풀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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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정도 전 옛날 직장에서 몇 달정도 일했던 동료가 있음.몇 달밖에 같이 일을 안 했지만 그 동료(상사였음. 지금은 언니라고 부름)가 연락해준 덕분에 간간히 연락 하며 지냄.(지금은 서울(그 언니) 난 지방에 있음)요 몇년 동안은 내가 전화포비아인데 한 번 통화를 하면 기본이 2~3시간..;(길게는 4시간)고의는 아닌데 그 언니 말투와 약간은 내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행으로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통화가 좀 버겁다고 느낄 때쯤..내가 연락을 안 하면 너는 연락을 안한다는 식으로 서운함을 토로하고 일방적으로 몇 번 연락을 끊음.그때마다 난 그런갑다 하고 지나감.(그때는 예의상 두 번정도 먼저 전화하고 안 받으면 그냥 둠) 그러다가 다시 연락오면 반갑게 받긴 받으나 먼저 연락은 안 했음(원래 그런 성격이기도 함)
또 내쪽에서 연락을 안 하니 그 언니도 지쳤는지 서로 1년 정도 연락을 안함.

그러다가 올해.. 갑자기 점심시간에 뜬금없이 그 언니한테 연락이 옴.울 회사 1층에 와있다는 거임. 난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만나러 감.알고보니 울 회사 면접을 보러 왔다고 함.
그 당시 항상 혼자 일하고 혼자 밥을 먹은 지 오래됐던지라 울 회사에 오면 괜찮겠다 싶었음.그래서 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면접 관리자한테 살짝 일 잘한다고 얘기함.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거의 최종합격 분위기까지 옴.
문제는 이 언니가 나한테 집을 얻을 때까지 한두달 간 혼자 사는 내 집에서 신세 좀 지겠다는 거임;지금 모든 짐들이 서울에 있고, 본가에선 온수가 안 나와 출퇴근이 힘든 상태라 근처에 집을 얻을 때까지 내 아파트 방 좀 빌려주면 안 되겠냐고 출퇴근도 돈을 아낄 겸 내 차로 하면 안되겠냐(월 20만원을 내겠다고 함..-_-; 내 아파트 월세로 따졌을 때 90~100만원임. 돈 문제를 떠나 거의 10년 이상을 혼자 살았는데 한두달이라도 같이 살 자신이 없음)자기 말로는 나랑 친한 사이도 아니다 하면서 이런 부탁을 왜 하는지 모르겠음.나는 아닌 건 아닌지라 그 자리에서 정말 미안하지만 곤란하다고 함.
그랬더니 알겠다고...한 이틀 후에 문자로 근처 고시원이라도 알아보려고 했더니 빈방이 없다며 연이 아닌 것 같다며 얼굴이라도 봐서 좋았다고 일방적으로 마지막같은 인사를 남기고 또 연락을 끊음..;;
문자 소리를 바로 못들어 담날 문자를 확인하고 아침에 답장을 보냈는데, 그 뒤 답장이 안 옴.내가 전화를 해 볼 수 있었지만 전화포비아이므로 걍 안 했음..(안 받을 것 같기도 했음)
내가 인간관계가 바늘구멍이라 먼저 연락해주는 그 언니한테 한편으로 고마움도 느끼고 있었고, 미안하다는 맘도 동시에 들었고,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아서 나름 친한 사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야박했나 싶다가도 한두달이라고 해도 누구랑(이 언니뿐만 아니라) 산다는 게 싫고.. 

어디다가 얘기 할 곳도 없고 갑자기 맘이 심란해져서 여기다가 끄적여 봅니다..하아..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