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가 음식에 취미가 없으시거든요그래서 명절에 가도 명절 음식이랄 거 없이 평소 먹는대로 간소하게 차리시거나 해서 이번 설에도 회 사다가 먹고 삼겹살 구워서 먹고 했어요그렇게 친정을 갔다가 시댁을 갔는데(시어머니는 음식을 잘하셔서 명절이라고 갈비찜 등등 명절 음식 상다리 부러지게 준비해놓으심요)저는 거실에 있었고 시어머니, 저희 아이, 시누이 이렇게 셋이 식탁에 모여앉아 나누는 얘기가 얼핏 들렸는데 시어머니가 저희 아이에게 외할머니 집 가서 뭐 먹었냐 하니까 저희 아이가 삼겹살 먹었어요 하니 시어머니 왈명절에 삼겹살이 뭐냐 여드름도 많이 나고 한데 삼겹살? 이러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시며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제 저녁에는 장문의 문자가...(대충 애 여드름 나니까 먹는 거 신경써서 먹여라 배달음식, 밀가루, 가공류 먹이지 말아라 삼겹살 안좋다 식습관 개선해라 애가 그렇게 먹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너무 속상해 잔소리 좀 한다는 내용)쭉 맞벌이라 제대로 못 챙긴것도 맞기는 한데 저 나름대로 노력은 하거든요 남편은 그 자리에 없었고 애가 지금 고1이에요결혼생활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런 잔소리에 은근 친정엄마 돌려까기까지타이밍이 안맞아 그 자리에서 한 마디 못한 게 속상해서 저도 주저리 주저리 몇 자 적어봅니다
은근히 친정 흉보는 시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