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늙어도 적응이 안되는 엄마의 위생개념

ㅇㅇ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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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또래에 부모 얘기는 여기가 맞는것 같아서요
물김치 같은 거 큰 통째로 손으로 집어 먹거나 마시는것도 저 어렸을땐 안그랬던거 같은데 엄마가 70이 넘어서야 봤어요엄마가 평생 일하셔서 언니들이 음식이며 살림을 해서 기회도 없었죠엄마보다도 이모가 커다란 양푼째 안고 퍼먹는 걸 먼저 봤구요내가 황당해서 쳐다보니 양푼을 넘기며 먹으래서 사양했는데
그게 기분이 나빴는지 엄마가 부엌에 오자마자"언니 얘가 나 먹던건 더럽대" 하고 이르더군요물론 그렇게 말한적 없구요"아니예요 이모 드세요" 했을뿐인데나중에 엄마한테 막내딸 잘못 키웠다 말했다더군요
언니 오빠 다 시집 장가 가서 저랑만 너무 오래 살았나봐요늦게라도 결혼한 언니 있을때만 해도 이정돈줄은 몰랐어요결혼도 몇번 할뻔 하고 독립도 할뻔 했는데독립은 막 나가기 직전에 엄마가 잡아서 차마 못했어요그 이후에 차 바꾸려는데 엄마가 난리를 쳐서 차도 못바꾸고내맘대로 쓰지도 못하는 내돈이라 엄마가 모르는 비자금 마련하기 위해독립자금 다 코인과 주식등으로 분산투자했는데 사기도 당하고다 날리고 빚만 남아서 이젠 독립도 못해요ㅠ.ㅠ

암튼, 본론은 여기서부텁니다.
엄마가 자꾸 대량으로 음식을 해서 번번히 쉰거 먹다가제가 점점 음식을 하게 됐는데요샐러드같은건 굳이 같이 먹지 않고 엄마꺼 주고제껀 내방에서 먹곤 합니다.같이 밥먹다 비슷한 문제로 많이 싸워서요오늘도 그러다 오븐에 감자 굽던거 생각나 나가보니(엄마가 안방이 답답하다고 거실에서 먹고 자요.)엄마도 없고 샐러드그릇도 없는거예요'설마 벌써 다 먹었나?' '근데 그새 어디 갔지' 하다가화장실 문도 열려있고 불이 켜있길래 가서 보니변기위에 앉아 먹고 있네요
황당해서 나 :  "왜 거기서 먹고 있어?"엄마 : "씹던중에 와서"나 : "샐러드그릇은 왜 없어?"엄마 : (버럭) "씹던걸 그럼 뱉어? 씹다가 들어왔다니까"나 : " 아니 그릇은 왜 없냐고"엄마 : "난 그냥 들고다니면서 먹어"나 :.....?
엄마가 몇년전부터 잘 안들리기도 하고 설마 해서 문을 더 열었더니샐러드 그릇이 변기옆 휴지통 뚜껑 위에 있네요?
어차피 아무 소득 없는 싸움만 몇십년을 반복중이라싸우기 싫어서 내방 들어왔는데 충격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대처하죠??다들 늙은 엄마 위생개념 없으면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요???아니 저렇게 먹어도 건강엔 상관이 없을까요??
늙고 돈 없어서 결혼과 독립은 물건너갔는데....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