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상권에서 카페 알바를 하는 21살 여자입니다.
저희 카페는 작아서 키오스크 대신
제가 직접 포스를 보고 손님응대를 하는데
오피스상권이라 그런지 점심때 2~6명정도의 그룹으로
손님들이 많이 오세요
가끔 같은그룹끼리 각자의 카드나 핸드폰을 섞어 내밀고
"이 중에서 골라주세요". 해서
제가 고른카드의 주인 한분이 쏘시는 걸 많이 하세요.
처음엔 제 손에 달려있는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하루에 한두번은 꼭 그런 그룹이 있어서 많이 익숙해졌는데요
몇주 전 남자3 여자2 해서 5명 그룹이 오셔서
카드를 내미셨어요.
아무생각없이 카드를 뽑았는데 남자분 카드였나봐요.
나머지분들은 신나서 킬킬대시고
걸린 분은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더니
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정말 너무 하시네요" 이러는거에요.
잘못들은줄 알고 네? 했더니
"다둥이 카드인데 그걸 고르다니 정말 인정머리 없네요" 하고
팩 돌아서시더라구요.
순간 죄송하다고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어요..
전 카드 디자인 같은거 관심도 없고
다둥이 카드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음료 받아가실 때도
한숨 쉬시고 저를 째려보시며 가져가시더니
그 후로도 카페 오실 때마다
같이 오신 분께
"이 분이 다둥이카드인데도 내꺼 뽑더라. 무서운분이다."
"요즘 세상에 다둥이는 애국자인데 여기는 그걸 몰라주는 집이다"
하고 궁시렁 거리셔서 민망하고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제발 카페같은데서 카드 골라달라고 안하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