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 얼굴보기가 무서워요...

엄마....2004.03.20
조회21,553

이제 내나이 32이다...

엄마가 돌아가신지는 23년,아빠마저 가신건 5년전...7년전에 한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서 지금은 딸 하나...결혼과 동시에 남편은 직장을 잃었고,혼자서 애낳고

돈벌고,살림에 시어머니에 동갑내기 시누이에...남편의 많은 빚때문에 울애기는

분유도 매일 달랑 달랑,,,,했었다.....그러다가 병이왔다. 갑상선에 암이 생겻다나....

불행중 다행이라고 보험설계사로 취직한지 몇달되지않어서여도 가입한 보험에서

보험금이 제법나왔다. 그돈은 고스란히 남편 빚갚는데 들어갔다. 

그 무서운 암 수술을 하고나서도 난 보약이란거에 단돈 십만원도 쓸 여유가 없이...

그렇게 살았다...정말 힘들게..힘들게....

남편은 3년동안 놀다가 어떻게 취직을 했다.주위에서 제법인정도 받고, 같은일로

독립까지 했다. 그런데 생활비는 없었다. 결혼하고나서 집에 생활비를 줘본적이

없어서인지 나에게 주는돈을 너무아까워했다. 생활도 너무 방탕했다

실업자일때는 매일 나랑만 다니려고 하던 남편이,이젠 매일 새벽에 들어온다

외박도 자주다..... 난 일년동안 남편에게 요구했다... 한달에 백만원을 주던지,

아님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일찍들어와서 남편의 노릇을 해달라고...그게 일년이다

남편은 둘중에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단다...

그래서 결정했다. 이 힘든 싸움을 끝내기로... 물론 내딸은 내가 책임진다..

여자 혼자서 애를 키우는건 넘 힘든일이지만, 무능한 아빠밑에서 울 애기가 고생하느니,

차라리 내가 힘들기로 했다. 그래서 애만 데리고 작년 11월에 그 집을 나왔다.

좋은 친구,좋은 언니들이 내 사정을 알고 가게도 열어줬다.

아는 언니 가게 2층에 몇달 얹혀지내다가 일주일전에 아주 조그만 아파트로도 들어갔다

물론 월세지만..그래도 넘 좋았다....울 애기가 편안해 하니까...

그런데 몸이 이상한거 같다

그제 병원을 가봤다. 너무 너무 잠이 와서...암이란 병이 원래 피곤했었다...그래서 가봤다.

또 란다

또 8미리짜리 혹이 있단다. 조직검사를 보내놨다 다음주면 결과가 나오겠지...

이 일을 너무 걱정했었는데... 남편을 따라서 살다가는 내가 또한번 수술대에 누울것같아서

...그래서 우리딸 옆에 오래도록 못 있어줄것같아서 내린 결정이였는데....

엄마없이 여자혼자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는걸 알기때문에 내 몸이라도 건강하려고

다시는 아프지 않으려고, 이병이 스트레스와는 너무 가깝다는걸 알기때문에 내린 .......

 

울 딸...이제 7살이다

울딸에게는 기댈사람이 엄마외에는 아무도 없다. 오직 나뿐이다....

수술도 무섭지만 울 딸 얼굴이 더 무섭다.

울 딸 얼굴에 흘려질 눈물들이 무섭다...

건강하고 싶다...울 딸을 위해서...나를 위해서......

엄마없이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내 딸은 그걸 몰랐으면 좋겠다....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