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할까요

ㅇㅇ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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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엄마를 못살게 굴고 아빠가 잘못했는데도 아빠를 감싸고
엄마랑 할머니랑 매일 싸우던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고 7년 전부터 아예 연을 끊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할머니가 저에게 계속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어요
엄마도 안 좋아할 것 같고 저도 좀 불편해서
오랜만에 연락을 받고 어제 할머니께서 보고 싶다고 하셔서 할머니댁에 방문했는데
제가 알고 있던 무서운 할머니는 없어졌고
온화한 할머니가 있었어요
삼년전부터 할머니는 뇌경색을 앓으셔서 걷는 것도 살짝 불편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힘없고 노쇠해진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이상했어요
예전엔 휴대폰 사준다 노트북 사준다 말만 하고 실제로는 해준거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얼마 없는 꼬깃꼬깃 현금 펴서 주시지를 않나
갑자기 통장이랑 도장을 주셔서 당황시키지를 않나
오늘은 갑자기 계좌번호를 부르래요
제가 대학 입시를 성공해서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 할머니와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할머니 자식들은 할머니께 연락을 잘 안하는 듯 보였어요
그래서 저한테 연락한 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