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돈도 별로 없으면서 늦둥이 가지는 부모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 됩니다.
예전에 이미 3남매가 있고, 첫째딸이 고2인데 늦둥이 가졌다고 글 올렸던 엄마처럼 왜 돈 없는데 늦둥이를 낳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애초에 늦둥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돈이 많은 집 아니면 아이 학원비만 해도 많이 나가는데 거기서 돈이 더 나가는거고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이상적인 형제들의 반응을 기대하는건지….
초등학생 정도면 몰라도 중학생 정도부터는 새벽에 아기 깨서 울고 그럴 때마다 너무 짜증나고 예민할 것 같은데… 학생들이면 새벽까지 깨서 공부 많이 하니까요.
돈 문제뿐만이 아니라 중학생 정도면 갑자기 동생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짜증날 것 같고요.
맨날 집이 아기 장난감으로 어질러져 있고 동요 나오고 맨날 뛰어다니고 부모님은 동생 때문에 예민해져 괜히 큰애한테 화풀이하고 네가 좀 놀아줘라 이러고….
이걸 뼈져리게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 중에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중학교 3학년 때 그 친구 엄마가 임신을 했다 그러더라고요.
원래도 그 친구네는 돈 없다고 학원도 안 보내줄 정도였는데 갑자기 늦둥이가 생기니 돈 들어갈데가 더 많아져서 고등학교에 가서도 학원을 보내주지 않았고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저도 아이를 낳아봤기에 산부인과 검진이랑 조리원 이런걸로 돈이 엄청 나가더라고요..
친구는 엄청 성실하고 착실해서 공부도 잘 하고 성적도 좋았었는데 고등학교에 가니 아무래도 예체능 이런 애들 빼고는 다들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아무래도 중학교 시험이랑 고등학교 시험은 수준이 다르다보니 더 힘들어 했었어요.
잘 사는 집 애들은 과목별로 개인 과외 이런것도 많이 하던 분위기였기에 그런 아이들을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이기는건 엄청 많이 힘드니까요.
친구네 집에선 갓 태어난 동생이 새벽마다 깨서 울어 잠을 줄여가며 새벽까지 공부하던 친구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했었고요.
그 와중에 친구네 부모님은 네가 새벽까지 깨어 있으니 엄마는 출산해서 힘드니깐 네가 동생 좀 돌보라고까지 했었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건 부모 책임인데 그걸 친구한테 넘겨버렸던거죠.
친구 말로는 친구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남아 선호 사상이 있는데 아들을 못 낳고 딸을 낳았다고 맨날 시집살이 심하게 시키다가 이번에 아들을 낳으니 좀 잘 해줘서 친구네 엄마도 돈도 별로 없으면서 남동생 옷은 좋은걸로만 사줬다 하더라고요.
친구한테는 옷도 거의 안 사주고, 사줘도 다 싼것들인데 빨리빨리 크는 아기옷은 비싼걸로만 사주고요.
친구는 그때 성적도 잘 안 나와서 예민한 상태였는데 부모님까지 저러니 맨날 싸웠었고요.
애들은 비싼 과외 학원 다니며 수행평가도 다 거기서 준비해주는데 나는 혼자 하기 너무 힘들다며 학원을 보내달라 해도 시골 깡촌에서도 혼자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 간 사람 널리고 널렸다며 뭐라 했었다더라고요.
그렇게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본 제가 다 속상해질 지경이라 부모님한테 부탁드려 저희 부모님이 친구 학원비를 다 내주셨었어요.
저희집은 좀 잘 사는 편이었던지라 패딩같은 것들도 사주고, 시험 기간엔 저희 집에서 밤새면서 같이 공부도 했었어요.
친구는 수능을 잘 봐서 인서울 대학에 입학했고요.
친구는 항상 자기는 돈이 없으면 절대 아이를 안 낳을거고 늦둥이는 절대 안 낳을거라 말하더라고요.
둘 다 30대 중반인 지금 친구는 4살 딸 하나 키우고 있고, 저는 3살 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
자기는 못 받아본게 한이었는지 딸한테 잘 해주고 다 해주려 엄청 노력하더라고요.
친구는 대학 입학 후 부모님이랑 절연하고 명절 때마다 저희 집에 들러 저희 부모님께 항상 감사했다 말하며 선물을 한아름 주고 가요.
저한테도 항상 자기한테 저희 가족이 귀인인 것 같다 그러고요.
친구는 잘 풀린 경우라 다행이지만 이런 집들 꽤 있잖아요.
이미 생긴 애를 못 지우겠다며 너희한테 일 안 시킨다고 해놓고선 막상 출산하고는 힘들다며 애들한테 일 시키고요.
늦둥이 정도면 40대 후반이나 중반 정도가 대부분일텐데 요즘 40대 출산도 많다지만 그건 대부분 초산모들이지 이미 아이를 낳았던 상태에서 나이도 많을 때 아이를 낳으면 더 회복이 느리잖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임신 준비로 운동도 하고 관리도 하겠지만 갑자기 생긴 늦둥이 때는 그런걸 안 해서 더 힘들거기에
저는 당연히 그런 경우엔 아이들이 싫어하면 지우는게 맞다 생각하는데 왜 아이들 생각은 안 하고 자기 욕심으로 낳았으면 자기가 잘 키워야지 자기 힘들다고 애들한테 일 시키고요.
제 주변에 그 친구 말고도 이런 집이 좀 있었는데 남들은 애들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여유롭게 살 때 그런 부모들은 자식들 시집, 장가 갈 때 돈도 많이 못 보태주고 늦둥이 사춘기로 고생하고 학원비 벌려 그러는거 보면 좀 한심해요.
왜 능력도 없으면서 애를 낳아 자기 팔자 자기들이 꼬는지…
당연히 집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부모들은 다 큰 자식들이랑은 연락도 거의 안 하고 명절 때마다 찾아오지도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