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쓰니2026.03.07
조회2,519
너가 잘 지내는 거 보니 난 이제 정말 마음이 놓여
현실도 잘 사는구나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많이 걱정했는데 나 이제 걱정 안해도 되겠지?
난 너가 다들 그렇듯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는 게 보이고
너가 가진 가치기준을 존중해
틀렸다 생각한 적 없고 나는 이런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어

근데 사실 해줄 수 있는 게 여기 말고는 없더라
당연히 너와의 대화가 재밌기도 하고
(스트레스 준 것 같네, 미안해)
너한테 이렇게라도 닿고싶은 마음 말고는
별 감정이 없었어 난 너에게 상처 받지도 않았고
상처 주려한 적도 없어.

너의 마음과 상황도 지금쯤 많이 변했겠지, 아마
너에게 훨씬 더 긍정적인 쪽이라 믿어.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생길거고.
실은 나의 삶에도 짧은 시간동안 변화가 많이 생겼어
내가 바라던 것들이 드디어 보이고 놓치고 싶지 않고
너도 잡고 싶지만 자꾸 미루게 되는 날 들여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게 좋겠어

함께 하지도 못할 사람을 잠깐이지만 진심으로 좋아했고
처음 있는 일이라 돈을 살 수 없는 것들을 배웠어.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지우는 게 너를 마음에 두고 있는 지금도 너무 행복하지만
나를 더 위하는 선택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