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고싶다.

ㅇㅇ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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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왠지 여러분들에겐 이게 쉽지 않은 고민 같고 긴 이야기가 될 거 같네요. 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애가 있었어요. 몰랐다가 알게 된 건 2년 전이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깨닫다가 완전히 멀어졌을 때 였어요. 제가 오랫동안 그 애를 좋아했던 걸요. 어쩌면 처음 만난 날 그때였던 거 같아요. 제가 그 애를 알게 된 건 중학교 1학년 때 였어요. 전 그저 걔가 좋았어요. 중학생의 첫 방학이 되었던 여름날에 걔를 항상 4~6시간 기다려도 화가나지 않았어요. 그 아이 때문에 그림도 좋아하게 되어서 그림도 배우고 잘 안 보던 애니도 그 아이 때문에 그 아이가 좋다는 건 다 본 거 같아요. 그냥 걔가 하는 게 모든게 좋았다가 중학교 2학년 여름이 되자 갑자기 호주로 유학 간다고 했어요. 잡을 수 없었어요. 너무 잡고 싶었지만 잡는게 이상해보여서 걔가 좋아하는 배라 민트초코 사주고 그뒤로 만나지도 않고 연락하지도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저는 걔한테 화났었나봐요. 그때는 제 속을 알수 없었어요. 그러고 연애도 해보고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고 막 살고 방황도 했어요. 정처 없이 계속 걷다보니 그애가 생각날 쯤에 중3때 잠시 들어오겠다는거에요. 여름 쯤에 만나고 미술학원도 빠지고 만나고 제가 그 애가 올 때 안정적이니깐 가족들도 그 애가 오면 좋아하셨어요. 하지만 자주 오지 않아서 돌아가면 다시 저는 방황을 했어요. 잘 다니는 학원도 고2 땐 그만뒀었죠. 그 애가 없는 그림도 재미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걔가 고2 겨울날에 온다해서 용돈도 모아서 서울코믹랜드도 가고 코스프레 하자고 해서 했어요. 그냥 걔가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걔한테 어울리는 거 다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고 걔가 가면 또 방황했어요. 외로움에 엇나가기만 했었죠. 연애도 그냥 호감만 있어도 했고 그러다가 몸도 마음이 나 너덜너덜해졌을 때야 걔가 돌아왔어요. 그러다가 완전히 걔가 21살 때 저에게 돌아왔어요. 기뻐서 울 거 같았지만 티를 내지 않았어요. 그게 들키고 싶지 않았었고 저도 연애하면서 계속 모른 척하고 싶었어요. 계속계속 그러다가 화가나는거에요. 내가 왜 이러고 살지?하고 답답해서 걔한테 여러번 남자소개도 해줬는데, 다 오래 안가다가 22살에 정착하더라요. 근데 금방 저는 후회했어요. 그 애가 나눈 잠자리 사정이나 스킨쉽 이게 너무 싫은 거에요. 정작 저는 한참 어릴 적 부터 그러고 살았는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었어요. 그러다가 걔가 그 남자애 때문에 울고 힘들다며 우는거에요. 근데 자존심 때문에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진짜로 하고싶었던 헤어지란 말을 못했어요. 그러다가 23살에 사달이 났어요. 이거 외에도 이미 냉전 중이라서 그 애하고 연락도 못했는데 걔가 본인 남친 군대 가고 외로웠는지 제 남친이랑 성관계를 가졌더라고요. 근데 솔직하게 둘에게 화나는게 맞는데 제 남친한테만 화났어요. 역겹고 화나고 정이 떨어졌는데 또 자존심이 상해서 그 애한테 모든 원망을 쏟아내고 연락을 끊었어요. 남친도 끝 까지 싸우다가 작년 초에 헤어졌고요. 그러다가 비로소 생각나더라고요. 후회가 되었어요. 내가 그 애를 너무 사랑했구나 싶었어요. 왜냐면 남자친구는 단 한번도 꿈에 안 나오고 어느 순간부터 그 아이만 나왔어요. 벚꽃이 만개한 교정에 있는 그 애와, 어느날 펌하고 나타난 그 애, 테니스 스커트 샀다고 입은 그 애, 민트초코를 먹고 있는 그 애가 계속 나왔어요. 그러고 25살이 되었어요. 매일 후회하다가 눈물 흘리고 자다보면 긴 머리카락을 살랑이며 걔가 있는데 잠을 못 자겠어요. 눈을 감아도 잘 지냈던 그 애 모습이 어제오늘처럼 생생해요. 그래도 잊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