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유소 관련 예시(외출하다 집가는길에 집 바로 앞 주유소가 L당 1800원임.
7km 옆 주유소는 L당 1730원 약 70원 저렴함)
나 : 저기 70원 더 싼 주유소있다 저기가서 넣자!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남편 : 리터당 70원 차이인데?
나 : 70원이여도 만땅으로 채우면 더 싸잖아. 저기로 가자
남편 : 기름 만땅 채우면 60L들어가는데 70원 차이니까 4300원 아끼네. 근데 왕복 14km면 지금처럼 도심주행하면 연비가 L당 6~7km나오는데 왕복 주행에 기름 2L쓴다고 가정하면 3500원정도 비용이 나가는거야. 사실상 800원 아끼는건데 신호 걸리고 뭐하면 시간은 왕복 20분은 걸리고, 굳이 저기로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나 : 그냥 내말을 좀 들어주면 안되나? 당신한테 이런 대답 들으려고 저기로 가자한거 아니다
남편 : 한번만 잘 생각해봐라. 금액적으로 크게 이득이 없고 (오히려 차량 시동켜지는거 하면 더 손해라나 뭐라나.....) 시간적으로도 손해인데 당신이 왜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에 내일 출근도 하는데 얼른 집들어가서 더 쉬자
나 : 에휴 알았다
2. 샤워관련(저희집은 샤워하려고 물을 온수로 놓으면 보일러 통해서 물이 따뜻하게 나오는데 한 1~2분정도 걸려요. 근데 남편이 그 시간 동안 보통 양치하면서 청소기를 돌리거나 음쓰 버리러갔다 와요. 그러면 물은 이미 따뜻해진 상태로 계속 틀어져 있고 뒤늦게 샤워하러 들어가요)
나 : 당신 이거 샤워할 때마다 맨날 물먼저 틀어놓고 다른일 하다 오는데 그 시간동안 온수를 쓸대 없이 낭비하는 것 같다. 이거 좀 고쳐라
남편 : 어차피 물이 따뜻해지는 시간동안은 멍하니 있을텐데 그 시간동안 청소기 잠깐 돌리거나 쓰레기 버리러 가는건데 뭐가 문제인가?
나 : 물이 따뜻해지자마자 바로 샤워하러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잖아. 물도 계속 낭비되는 것 같아서 그래
남편 : 나도 그 시간은 계산하고 있다. 당신 말대로 내가 샤워기 앞에서 바로 대기하고 있는게 아니니까 잠깐은 그럴 수 있는건 안다. 하지만 오랜시간 자리 비우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2분인데 그정도 가지고 이렇게 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 : 그런 것도 누적되면 결국 낭비잖아. 우리나라도 물부족국가인데 물도 좀 아끼자는거지
남편 :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고? 그건 팩트가 아니다
나 : 당신도 어릴 때부터 물절약 캠페인하고 주변어른들이 괜히 물절약하라는거 아니지 않나?
남편 : 아는데,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가 아니다. 당신이 말하는 물부족국가는 중동이나 아프리카같이 수자원이 귀한 나라를 말하는거고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에 포함된 적이 없다
(열받아서 인터넷 찾아보니 진짜 맞긴 하더라고요.......)
나 : 내가 당신한테 그런걸 확인하려는게 아니잖아 그냥 낭비가 싫다고!
남편 : 낭비가 걱정되는건 수도세나 온수급탕비가 걱정되서 그러는건가?
나 : 당연한거 아니야? 그런거 쌓이면 큰돈인데
남편 : 우리집이 1달 평균 물을 1톤 정도 쓰는데 수도세가 약 2만원 정도 나온다. 난방포함한 급탕비도 4만원정도니 합 6만원이다. 이게 우리에게 엄청나게 부담되는 돈은 아니지 않나? 왜 이런 소소한 금액 때문에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금액적인 부분이 걱정이라면 내가 비용의 50%는 내 용돈에 차감해서 내겠다. 그리고 당신도 물 틀자마자 찬물로 바로 샤워 시작하는게 아니고 물이 따뜻해질 때까지는 멍하니 처다보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당신이 말하는 낭비 아니야? 난 그시간동안 청소기도 돌리고 쓰레기도 버리고 하는거다. 왜 불만인지 모르겠다
나 : 에휴 말을 말자
트러블이 있으면 대화가 이런식이에요. 제가 주장하는 바는 저런식으로 대답을 하는데 말하는 내용을 듣다보면 딱히 틀린말은 아니라서 뭐라고 반박하긴 힘들어요.
근데 남편한테 저런 대답을 바라고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저런식으로 대화하고 나면 저는 제 주장이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빠서 꿍해있고 남편은 논리적으로 말했는데 뭐가 잘못이냐 면서 감정을 또 이해를 못하고 너무 숨막힙니다
이거 성격차인가요???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