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나이 결혼해서 출산도 바로 했고,
예민한 첫째였지만 그래도 내 애니까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견딜수 있었음.
3년 터울로 둘째까지 낳고 나이 앞 숫자가 거의 5가 다 되어가지만..여느 평범한 가정처럼 그냥저냥 행복한척 살고있지.
하지만 억울한게 점점 커져.
이래서 황혼이혼이란걸 생각하나봐.
지금도 이런데 405060세대 할머니, 어머님때는 더 부당하게 사셨을거고 더 힘들었으니 황혼이혼이란 단어도 10~15년전에 처음 나왔겠지.
끼리끼리 만나는거고 그나물에 그 밥이라고들 하지만,
분명 처음엔 그러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살아갈수록 배우자에게 잘못하거나 실수하게 되는 가정들이 꼭 있고, 유책배우자 대부분은 남편쪽인 경우가 많더라
여자들은 본능상 애들 때문에 남편이 잘못하더라도 이혼까지 결정하는게 쉽지않아.
가정이 망가지면 아이들도 망가진다 생각하니까.
9살, 6살 남자애 둘 키우는데,
맞벌이 하면서도 집안일의 80프로는 엄마몫이고.
가끔 남편이 해주는, 당신이 고생많지 이 한마디에 불공평하고 힘들어도 그 말한마디에 어쩔수없다 하고 참고 사는 엄마들이 대부분인것같아.
어느집은 남편이 주식,코인 잘못해서 갑자기 빚독촉받고,
어느집은 우리는 여전히 2주에 한번씩은 시댁 가야한다며 자기 남편 마마보이라고 떠드는 엄마들도 꽤 있고,
남편이 오피스텔 성매매, 룸싸롱 가는거 한번 걸렸는데 애들때매 그냥 한번은 넘어갔다 하는 애기엄마도 있고(한번이 한번이겠냐만은)
진짜 일하고 싶어도 남편이 등하원 도움을 못주는 경우가 많으니 애들 어린이집 가있을시간 고 잠깐 사이 알바하는 여자들 많은데 그건 푼돈이라 맞벌이라 생각 안하는 남편들도많고,
전업주부여서 독박육아하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남편 아침, 저녁으로 밥차려 주는 엄마들도 상당수인데 고마움을 모른다는 애 아빠들도 많아.
어차피 나이 50~55되면 퇴직하거나 짤리면
그때부턴 아내들이 70살까지 일하면서 먹여살리는 집안도 되게 많은데,
지금 내가 너보다 돈 많이 번다는걸 팩트로 까고,
자기세끼 육아조차 전부다 아내한테 떠미는 남자들이 너무나도많다.
난 솔직히 밖에 나가선 행복한척 내 가정사 얘기, 남편얘긴 잘 꺼내지 않지만..
일주일 한번씩 아이들 정보교환 목적으로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엄마들과 이런저런 얘길 해보면.
아직도 여자삶이 더 고단한걸 느껴.
우리 남편도 사실 성매매한거 걸렸거든
결혼 9년차에 핸드폰 몰래본건 두번뿐이었는데,
그때 업소 포주랑 여자를 사고파는(?)듯한 메세지가 나와서 그 사건 따지느라 한동안 진짜 괴로웠는데..
사과도 받았고 내앞에서 무릅을 꿇기도 했지만 상처는 몇년 가더라.
1년 지나고도 그 문제로 틱틱거리고 다시 싸우게 됐는데, 다들 남자들 다 그렇다고. 나만 그런거 아니라고,
서울에 그 많은 오피스텔 한건물 지나 한건물은 전부다 불법 안마 성매매하는곳이라고 절규하는데.
안하는 사람은 안해.
무표정으로 얘기하니 그 이후론 사과조차 안하고 설득, 변명도 안하고 그냥 회피해 버리거나 피해버리더라.
근데 주변에 얘기들어보면 아직도 내 남편같은 작자들이 차고넘침.
결론은.. 여자분들,
사랑하고 너무 좋아서, 이사람이라면 가정이루고 살고싶다는 좋은 마음에 결혼을 하시겠지만.
결혼후에 뜻하지않는 삐그덕거림이 분명히 생겨요.
어떤 이유에서건요.
근데 현명하게 해결한다는건 어떤건지, 내가 감당을 할수 있을지, 남편 아이들과 얼마나 조화롭게 잘 살수 있을지
나란 사람에대해 충분히 잘 알고난후에 결혼을 하세요.
나의 성향, 나의 기질, 자라오면서 겪은 사소한 트라우마, 부모와의 관계, 자존감 등등.
결혼하고 신혼초까진 잘 몰랐는데 아이낳고 최소 10년은 육아하는 내내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게됩니다.
남편이 도움은 줄수있지만 결국 주양육자는 엄마예요.
아이 키우면어 힘듦과 허무함, 신체적인 한계를 느끼게되면 아이를 학대하거나 예쁜 내 아이를 거부하고 싶을때도 오고, 그리고 바로 찾아오는 죄책감과 난 엄마가 될 자질이 없었다 라는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날도 옵니다.
성실은 기본, 말 이쁘게 하는남자, 본가와 독립된 남자,
주변에 멀쩡한 지인이 많은 남자들조차
결혼하면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 많아요.
물론 여자들도 그렇죠.
결혼전에는 세상 똑똑하고 착하고 나밖에 모르고 희생적일것같은 아내가 결혼했더니 일도 관두고 전업으로 눌러앉아도 남편, 아이밥도 안주고 배달만 시켜먹고 집도 세상 거지처럼 해놓고 치우지도 않는다 라는 불만을 가진 남편들도 많아요.
그치만 6살, 9살 아이들 키우고 있고.
진짜 남의집 가정사 본인들만 아는거겠지만,
들어보면 왜 여자들이 애를 안낳는지, 우리나라 유책배우자 비율 챗지피티에 확인 해봐도 대다수 남성들이 참 문제가 많아요.
저는 제 아들 문제있는 남자들처럼은 안키울겁니다.
살림, 경제력, 육아, 예쁜 말씨, 인성, 양보 등등.
진짜 남자이기전에 인간이되는법을 가르칠거예요.
자신없는 분들은 결혼하지 마시고,
결혼계약서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대화해보고 구체적인 결혼후 부부의 미래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서 대화가 통하는 배우자를 만나세요.
돈관리는 어떻게 할거며, 애가 있든없든 맞벌이를 할건지 애 어릴땐 전업주부여도 상관없는지, 남편이든 아내든 외도를 하게될시 어떻게 위기를 넘길것인지, 시댁 친정과의 교류는 어떻게 할것이며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한쪽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어떻게 부양할 생각인지 등등
어느정도 약속 가능하고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하세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사람만 보고 결혼해서 가정 망가지고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도 너무 많고,
제일 피해를 받는건 아이들일테죠.
비혼, 남혐 부추기는 글 아니고요.
그냥 40대 맞벌이 부부중 제가 느끼는 바는 이렇습니다
(지금은 전업이지만)
아이들 제대로 키우면서 일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서 지금은 잠깐 쉬고있지만..
맞벌이 했을때도 급여 비슷했지만 저뿐만아니고 주변 엄마들보면 돈을 벌면서도 아이들에관한 모든 케어, 독박살림하는 여자들이 정말 많아요.
남자들은 어쩔수 없더라
이런말을 제일 많이 들어요.
근데 어쩔수없는게 아니라 지금 405060세대 엄마들이 아들 끼고 우쭈쭈한 대가를 현재 여자들이 다 받고있는것 같음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