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이라는 건 무엇인가

쓰니2026.03.12
조회6,345
쓰니는 20대 중반 여자임.
성인이 되어 정신과 진료도 여러번 받았었고, 이 주제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김.
쓰니는 유아기때부터 차별을 받고 자랐음.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외가쪽 어른들이 말하는 걸 듣고 나도 나중에나마 인지함.
쓰니에게는 위로 오빠, 밑으로 여동생이 있음.
아무리 첫 자식이 간절하게 낳은 '아들'이라지만차별없이 키우겠다는 엄마는 이상하게 나한테 충격적인 말을 많이 하곤 했음.
내 친가쪽은 첫 자식으로 아들을 원하는 남아선호사상에 찌든 집안이였음.(경상도)모든 경상도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 친가는 대를 잇고 어쩌고 이런거에 아주 집착하는 어른들이 계셨어서 우리 엄마도 영향을 크게 받았댔음.
나와 오빠는 5살차이임. 동생은 나와 6살 차이가 있음.엄마 말로는(매번 술에 취해) '계획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이다(나와 내동생을 지칭하며)'라며 어린 내동생에게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나에게만 술기운에 털어놓곤 했음.불과 5살~6살부터 밤에 그랬음.
좋은 것은 오빠에게 먼저 알려주고 나에게는 들키다시피 했던게 나보고 욕심이 많다고 했음.그저 엄마와 오빠,그리고 가족이 다 좋아서 궁금하고 같이 있고 싶었던게 그때부터 가스라이팅 아닌 가스라이팅을 했던거임.
오빠는 이 사실을 이용해서 나를 계속 때리기 시작했음.학교 스트레스 때문에, 학원 스트레스 때문에, 그저 내가 숨쉬는게 거슬렸던 이유 떄문에.
내가 맞은 뒤 아파서 울며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네가 잘못했겠지.아빠를 찾으면 오빠한테 왜 대들었냐. 그리고 둘 다 체벌하셨음.
물론 그 뒤엔 너 때문에 자기가 맞았다며 이불에 감싸져 개 패듯이 맞았음. 소리내지 말라고
이렇게 사는게 정말 신물이 나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손을 벌벌 떠는게 일상이 될 때쯤부모님이 이혼을 선언하심.
이혼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던 내가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던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음.별거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어렵게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던 내가 초라해진 건 한순간이였음.
이때부터 어른을 믿지 못하게 됐고,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들은 어른들은 나를 그저 불쌍한 애로 대했음.
흔히 말하는 '엄마한테 갈래? 아빠한테 갈래?'라는 질문이 나에게도 일어났고, 나는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네가 첫 딸이라 네 아빠는 너만 예뻐한다'하는 말과 함께 나를 버리다시피 함.
그렇게 아빠와 시골에 내려갔고 8년정도 되는 시간을 제대로 된 슈퍼 하나 없는 깡촌에서 생활하게 됨.
당연히 익숙한 사람들과 계속 함께하던 학교 친구들은 나를 달가워 하지 않았고,친해지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나는 왕따를 당함.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모두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공간에서는 숨쉬기도 힘들었음.착각이라고 생각했음. 나중에서야 알게됐지만,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방어기재가 크게 적용한 것 같았다고 하셨음.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어린나이에 공황+우울증이 왔던 것 같음.
나는 아빠 몰래 엄마에게 수도 없이 전화를 걸어 정말 힘들다고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들어주지도 않았음.
어쩌다 해방감이 드는 방법을 찾았음. 연습장에 왕따를 주도했던 애들의 욕과 낙서를 했었음.당시 담임이였던 사람은 수업중에 딴짓한다며 내 연습장을 억지로 뺏어서 크게 읽었고 아빠가 학교로 불려옴. (수업중에 딴 짓 했던건 맞지만 해야할 일 다하면 자습해도 좋다고 해서 혼자서 조용히 했었던거)
당시에 정신적으로 너무 불안정해서 주도했던 애들 그림도 잔인하게 그렸던 걸로 기억함. 
이 아빠라는 사람이 진짜 잔인한게 선생님과 이야기를 끝내고 학교를 나올 때 말했던 게 '이렇게 아빠 얼굴에 먹칠하면 기분이 좋냐. 내가 이런걸로 학교까지 와야하냐.'였음.
심지어 그 얘기를 14년이 지난 지금도 얘기한다는 거임.
이것만으로 충분히 싫어 할 이유가 있는데 본인은 아직까지도 전 혀 모른다는게 화가 멈추지 않는 이유임.
엄마라는 사람은 방치하고 다 커서 성인이 됐을 때 돈 요구하고, 유일하게 내가 아끼는 동생 들먹이면서 내 욕하는게 제일 거지같았음.
아직도 그러고 있고 이제는 내가 좀 힘들 때 도와달라고 말만해도 까무러침.솔직히 양육비 어쩌고는 말할 게 없다고 보는게
고등학교도 기숙사 살았고 학기마다 기숙사 비 20만원에 식비포함 37만원이였음. 한달에 얼마나 한다고 급식 먹는거에 진짜 아주 가끔 간식 먹는게 단데그것도 아깝다고 전화해서 개 뭐라하는게 그 당시에는 되게 어이없었음.
신발도 다 떨어져가는거 버티고 버티다가 밑창 나갔을 때 한번 말한건데도 돈을 자꾸 어디에 쓰는거냐면서 면박줬었음. 고등학교 다닐 때 딱 한번 말했었고 2학년 때 산 거 3년동안 계속 신고 다녔음..
사업으로 돈 못 버는 것도 아니였고(오히려 잘 벌었음) 오빠랑 동생 아무도 양육비 안주고 나한테만 쓰는 건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아직까지도 엄마는 내가 아빠한테 다 받았다고 생각함.
이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비정상인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은 꿈도 꾸지 말라해서 바로 취업하고 내가 쓸 거 내가 다 벌어서 쓰고 엄마랑 같이 살 때 월세도 6개월 넘게 보탰었음.그거 외에도 쓴 돈 많고 동생한테 들어가는 돈도 다 썼는데
성인되서 여태까지 나한테 안 쓴 돈 조금 보태 달라는게 그렇게 아니꼽고 싫은가 싶음.
본인들 때문에 모은돈이 없는건데 여태까지 돈도 못 모았냐고 염병 떠는 거 보면 진짜 가족인데도 역겨움.
님들 이거 내가 잘못 산건가요? 진짜 여태까지 가족들 돌보면서 20대 초반 다 날렸는데 나는 좀 억울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댓글 16

ㅇㅇ오래 전

Best정신차려. 니네 부모가 널 사랑하지 않는거나 학대는 니 잘못이 아니지만 그런 엄마에게 한치 애정이라도 받아보겠다고 돈 쓰고 들러붙어 빌빌 대느라 20대 초반 날린건 니 책임이야. 그렇게 날린 시간과 돈과 에너지는 어디서도 보상 받을수 없어. 니네 엄마가 널 학대 한것도 차별한것도 니네 엄마는 미인해 하지도 보상을 주지도 널 이제라도 사랑해주지도 않을 거란걸 깨달아야해. 그리고 독립해서 연 끊고 가질수 없는거에 목메지 말고 너를 위해 살아.

ㅇㅇ오래 전

Best다 이해가 가는데. 돈벌면 독립을 할것이지. 그리 욕하던 엄마랑은 왜 살아? 너 경계선이니? 희안한애네. 나라면 평생 연끊고 살아.

ㅇㅇ오래 전

Best연 끊고 독립해. 병쉰같이 여기 저기 뜯기도 푸념하지 말고.

ㅇㅇ오래 전

Best님 잘못은 하나도 없고요 님은 극심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피해자이십니다. 정신과 진료 꾸준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런 성장환경이면 좀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악화되길 반복할 가능성이 크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주니까요. 그리고 가족이랑은 연을 끊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 사시는 게 님한테 이로울 것입니다. 가족한테 돈 한푼도 쓰지 마시고 빡세게 모으세요. 님은 아직 젊고 시간도 많고 얼마든지 새로운 삶을 사실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ㅇㅇ오래 전

Best니가 이상한 애네 애비란 남자놈이 너 하나 데려가고 어머니께서 오빠랑 여동생 이렇게 데려가서 자녀 둘을 떠안고 키우셨는데 어머니꼐서 너한테 돈 안썼다고 발작하는건 뭐냐?? 그러고도 왜 굳이 어머니께 가서 살고 그래?? 그렇게 싫다면서 왜 어머니께 돈달라 그러고?

ㅇㅇ오래 전

근데 엄마랑 왜사세요?ㅋㅋㅋㅋ

휴휴휴오래 전

다들 소패들인가;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한테 의존하려는건 당연한거고 성인이 되서도 독립을 못한건 이제라도 엄마가 나를 봐줄까 어렸을때는 엄마도 힘들어서 날 못봐준 거겠지 라는 한낱 희망을 잡고 있던거고, 정서적학대 받은 줄도 모르고 커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엄마라는 이유 하나로 잘지내려고 노력한거지 뜯기고싶었겠음^^??

ㅇㅇ오래 전

엄마한테 애정을 받아보겠다는걸 포기하고 그냥 잊고 혼자 사세요. 부모 없이 잘 사는 사람도 많아요 내가 잘한다고 부모가 잘해줄거였음 진작부터 잘해줬겠지.... 기대를 버리는게 급선무입니다. 그렇게 해봐야 돈만 뜯기지.....어째 삶이 안쓰럽네요 지금부터 어떻게하면 잘 살지 고민하세요 가족도 인연이 아닌 사람들이 있고 쓰니같은 경우도 생각보다 흔해요. 자기연민에 빠지지말고 힘내시길

쓰니오래 전

글 보고 눈물이 좀 났어요 부디 본인을위해 살아가길바래요.

00오래 전

저도 엄마에게받은학대로 오랫동안 정신과약먹고힘들어했었는데 엄마가 70세가넘으니 저를 어려워하세요 문자보내면 답문자에 네 라고 보내서 마음이 아프네요 동생도 엄마랑 어디가다 엄마한테 화내면 두걸음 뒤에 떨어져서 따라온대요 그 무섭던 엄마였는데 ㅠ 마음이 이상해져요 ...

o1o오래 전

토닥토닥...너무 외롭고 상처받는 유년시절이였네요.. 이제라도 부모님을 잊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세요.. 작은거하나라도 행복할수있는 버킷리스트도 만드시고 결핍에대한 우울은 날려버리시고 단단해지세요...당신은 대단한사람이고 기특한 사람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정신차려. 니네 부모가 널 사랑하지 않는거나 학대는 니 잘못이 아니지만 그런 엄마에게 한치 애정이라도 받아보겠다고 돈 쓰고 들러붙어 빌빌 대느라 20대 초반 날린건 니 책임이야. 그렇게 날린 시간과 돈과 에너지는 어디서도 보상 받을수 없어. 니네 엄마가 널 학대 한것도 차별한것도 니네 엄마는 미인해 하지도 보상을 주지도 널 이제라도 사랑해주지도 않을 거란걸 깨달아야해. 그리고 독립해서 연 끊고 가질수 없는거에 목메지 말고 너를 위해 살아.

ㅇㅇ오래 전

연 끊고 독립해. 병쉰같이 여기 저기 뜯기도 푸념하지 말고.

Oo오래 전

저도 이혼가정에 아빠랑 살았지만 다행인건 부모사랑을 듬뿍 받은 거 하나예요. 특히 아빠. 애를 낳고 28개월 아기를 혼자 기르고 있거든요(이혼소송중) 근데 너무 마냥 예뻐요. 쓰니 잘못 하나도 없어요 부모가 되면 내가 낳은 아이에게 사랑주고 책임져야해요. 부모가 밥을 굶을지언정 ...저도 돈이 없어서 떨어진 구두 숨기고 신고 다녔어요 중고딩때 집에 돈이 없었거든요 커서 알게되었지만 엄마는 나르시시스트구요 제가 60만원벌때부터 용돈달라셨구요. 쓰니 잘못없어요 부모사랑이 아이에게는 최고이고 기본이에요. 힘내세요 멀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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