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논쟁... 겹치냐 마느냐 (내용추가)

쓰니2026.03.13
조회18,973
안녕하세요, 저는 두살 위 누나를 둔 30대 남자입니다.네이트 판은 사실 여자분들이 활동 많이 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답답해서의경 구해보고자 처음으로 글 적어보네요...
저희 누나와 설거지 논쟁이 꾸준히 발생중인데해결이 안되고 대화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진짜 너무 답답하고 이 나이 먹고 이런 다툼한다는것 자체가 어이없는데그래도 어떤식으로든 좀 해소를 하고 싶네요 ㅠ맨 아래에 세문단요약 해놓겠습니다


저희 누나는 식사 후 설거지거리를 종종 겹쳐놓곤 합니다.문제는 카레, 라면, 기타 등등으로 인해 그릇 안쪽에 기름기가 있을 때도 그렇게 겹쳐서겉면에까지 기름이 묻게 되는데저는 이런 걸 볼때마다 너무 불편합니다...
사실 저도 설거지 할 때 어차피 겉면도 한번씩 닦아주고,그릇 기름 닦는 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소기름이나 버터 등 몇몇 경우제외)저도 손이 모자라면 그릇 겹쳐서 들고가기도 하는 등(제가 설거지 할 때)그렇게 빡빡하게 굴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한 두번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저도 처음엔 좋게 얘기했습니다.처음에 그렇게 말 했을때 누나의 반응은 '왜?'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었고, 겉면에 기름이 묻는다라고 설명을 해줘도'어차피 겉면도 닦는거 아니냐' 와 같이 반응 하다가 결국 누나가 그냥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해서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계속, 몇 년째 그런 행동이 반복되어 왔고,전 대충 10번정도는 계속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누나라도 5번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그래서 작년에 한번 더 얘기할때 조금 승질내면서 이야기 했더니 '그게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 각자의 방법이 있는거 아니냐, 엄마도 괜찮다고 하지 않느냐, 나도 사실 너 지적하고 싶은거 있지만 일일히 지적 안 하는거고, 예전에 지적했을때도기분 나빴는데 좋게 넘어간거였다.'뭐 이런식으로 대꾸를 하더라고요.
언성은 높아졌지만 그래도 한번 더 얘기를 했습니다.'겉면에 기름이 묻는 게 보기 불편하다. 내가 하던 엄마가 하던 누가 설거지를 하던그건 보편적인 불편함이다.' 이때도 어찌저찌 누나가 수긍하는 듯 하고 상황이 끝났습니다.
이때 누나의 반응은 '아 그래그래 알겠어 앞으로 절대 안겹쳐놓을게' 였고이미 쎄함을 느낀 저는'그리고 내가 점점 더 화가 나는 부분은 단순히 그 행동 자체 보다도내가 계속 얘기를 함에도 그게 별 문제가 아니라는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다. 누가 됐든 반복해서 말하면 좀 귀담아 들어달라.'라고 말하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그런 일이 또 벌어진 것이죠...카레를 먹고 그릇을 겹쳐버린 것입니다.저는 진짜 화가 났지만 엄마도 근처에 있고 해서최대한 자제하며 '누나. 그렇게 하면 그릇에 또 묻잖아' 라고만 이야기 했는데이번엔 누나가 짜증을 내며 '뭐가 문제냐, 어차피 너가 설거지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답을 하더라고요.그 태도에 너무너무 화가 나서 저도 이번엔 진짜 참지 못하고 몇차례 언성이 높아진 후'애새끼같다', '사람이 덜됐다'는 폭언을 했습니다.(이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카톡을 봐도 여전히 누나의 생각은 이전과 변함이 없었습니다.(아래는 카톡 장문 메시지 캡처입니다.)설거지 논쟁... 겹치냐 마느냐 (내용추가)(포개는 방식 부분은 누나가 잘못 쓴겁니다. 제가 포개지 말자 주의입니다.)
1. 결국 제 생각에 문제의 핵심은,'설거지거리를 겹쳐서 겉면에 기름이 묻게 만드는 것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냐'가 될 것 같습니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면, 계속해서 지적하는 제가 맞는 거고,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면, 제가 과하게 민감해서 누나를 계속 지적하는 거겠죠.
2. 제가 화나는 포인트는'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에 보기 불편함'(이거 자체는 이제 사실 사소합니다.)'문제 없다는 본인 생각을 고칠 생각이 없음''계속해서 내 말을 흘려듣고 똑같이 반복함'이고, 
3. 누나가 화나는 포인트는'그게 잘못된 일도 아니고, 그냥 습관 혹은 실수인데 계속 지적함''본인이 알겠다 하고 넘겨줌에도 계속 지적함''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어도 과하다고 생각함'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사실 이번에도 저번과 비슷한 느낌으로누나가 '알겠어 앞으로는 절대 그릇 겹치지 않을게 더 이상 그만 얘기하자'라며끝을 내려고 해서, 앞으로 동일 사건이 또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이번만큼은 진짜 어떻게든 담판을 짓고 싶네요.네이트 판 분들은 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만약 제가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면 저도 생각을 한 번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썬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호옥시나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경우,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가능한 만큼 적어드리겠습니다.그리고 저나 누나에 대한 과한 비방성 내용은 안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럴 때 간혹 삐걱거리긴 해도, 나름 잘 지내고 서로 잘 챙겨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추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글 읽고 의견 주셔서 좀 놀랐습니다.댓글 남겨주신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댓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자주 보이는 내용이 몇 개 있어서거기에 대해 몇 자 추가해보려 합니다.
1. 너도 결국 설거지/집안 일 안하는 것 아니냐- 부정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종종은 합니다.설거지를 안 할 때도 제가 쓴 식기랑 그릇은 무조건! 곧바로 설거지대에 갖다둡니다.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본문의 카레도 제가 한 거였고요, 전날에도 비빔국수를 했습니다.
2. 어차피 너가 설거지할 거 아니면 가만 있어라- 살짝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나올 법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하는 게 아니라서 상관이 없는 건 맞죠. 그래도 굳이 일을 늘리는 건 보기가 안좋네요...
3. 둘 다 나가 살아라- 이것도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 그건 사정이 있습니다. 원랜 대학생때부터 둘 다 따로 살았었어요. 사실 저도 혼자 살 때 만족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본문에도 써뒀지만, 진짜로 화가 나는 포인트는 설거지 자체보다는-지적 받기 싫다면서 대충 알겠다고 하고 뭉갠 다음-똑같은 행동을 하고-역으로 그게 뭐 그리 잘못이냐고 하는 점입니다.
어쨌든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고요...누나가 잘못했다는 의견과 둘 다 나가 살라는 의견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유난떤다는 의견순서로 많은 것 같네요주신 의견 바탕으로 잘 담판 한번 지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댓글 45

ㅇㅇ오래 전

Best그 누나 수월하게 끝날 일을 두 세 배 힘들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모를 수는 있음. 하지만 이유를 설명하고 가르쳐 줬으면 따라야지. 왜이리 똥고집이지?

ㅇㅇ오래 전

Best굳이 깨끗한 그릇에 기름기나 양념 묻혀가지고 설거지거리 늘려놓는건 뭐야 기름기가 얼마나 안닦이는데... 본인이 설거지 해봐야 알 듯

ㅇㅇ오래 전

Best설거지 누나가 하는거 아니죠??

ㅇㅇ오래 전

Best그릇 겉을 닦아야하는건 맞음 근데 대충 쓰윽하고 닦아도 될일을 기름이나 카레같은경우는 한번 뭍으면 정성스레 닦아야하는데 그걸 일부러 뭍히는건. 본인이 설거지하는게 아닌이상 상대에게 피해주는행동이라는 자각이없다란건 경계성인가? 지능이딸리나? 싸패인건가? 난 기름 많은건 애초에 유산지 한장 깔아서 내고. 카레같은경우엔 식사하고바로 물티슈로 애벌 설거지한뒤 설거지 다시함. 바로설거지한다해도 그릇에 카레물드는거 극혐이라. 보통 식사후 신랑이 개수대에 정리하고감. 이럴바에야 설거지하는게 낫지않나싶을정도로 애벌설거지해놓고감 양념 미리한번 헹구고 설거지통에넣어둠 진짜 완벽한 애벌설거지표준임 이렇게하란것도아니고 딸랑 그릇겹치지말고 두라는게 그렇게 힘든일임? 그럴바에야 아무것도 건들지말고 밥만쳐먹고 사라지는게 더 도움되겠음

ㅇㅇ오래 전

Best그렇게 계속 우기면서 겹쳐놓을거면 지가 하던가 ㅉ 개매너 싸그지 없넹?! 양념 기름닦는게 월매나 힘든데 슈바........ 종나게 착한 동생이네? ㄴ ㅏ였음 개쌍욕날림 ㅋㅋㅋㅋㅋㅋㅋ

QQQQQQ오래 전

별것을 가지고 싸운다

ㅇㅇ오래 전

이건 확실함. 동생은 결혼하면 와이프한테 잔소리 엄청 해서 아마 이혼 할 확률 높음 ㅋㅋㅋㅋㅋㅋ 겹치고 안겹치고가 무슨 큰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냐 ㅋㅋㅋㅋㅋ

오래 전

옛날에는 남아선호 사상이라서 남자는 주방에도 못들어왔다고 지금 시대를 잘 타고 났다해요. 이게 없는 말하는것도 아니고 조상시대때 그런걸요. 누니한테 빨리 시집가서 본인 살림 차려서 만족하며 주방도 하나 갖고 행복하게 꽁냥꽁냥 살으라고 남매간에 벼락맞는 짓 그만하게 빨리 시집가라해요

ㅇㅇ오래 전

우리남편도 겹쳐서 말했는데 습관인건지 말길을 못알아먹어요

오래 전

혼자살면 설거지 아무리 늘려도 하루에 두번 먹고 나가서 해결해도 두번 설거지해도 하루에 10분 투자예료 5분하고 또 5분하고 하면 하루에 10분만 설거지하는데 그마저도 어쩔땐 하루에 5분도 안될때도 있어요 아예 배달시켜먹거나 하는 날은. 제가 나가서 손 많이 쓰는데 그나마 다른때는 손 아끼는게 강해서 그나마 손 잘 망가지지 않는 편인데. 30대되서 설거지 논쟁 10대도 안하는데 얼마나 비참하실까

오래 전

저는 겨울에 부모님집 가서 2주지냈는데 애새끼란 욕까지 들었네요 집도 좁은데 눌러붙어 살려한다고 그래서이번 설날때 이후로 안가고 그나마 설날때 큰집 안갈랬다가 당일날 아침에 잠깐 2시간 보내고 왔어요. 중간중간 일도 다니면서 부모님집 사는동안 방바닥도 쓸고 설거지도 했는데 나중엔 손톱밑 살이 벗겨지고 약지손가락이 그렇게 안나아서 엄청 아프더라고요 지금은 차라리 안가고 내직장다니고 장갑끼고 서서 손쓰는게 많은데 내꺼만 하고 내 설거지만 하고 이러니까 손망가질일이 없어요. 엄마가 방바닥 쓰는것도 킹받는게 하는거보면 쓰레가 모이게 하는게 아니라 바닥에 손대고 춤추는 시늉하는 느낌?이 더 킹받더라고요

ㅇㅇ오래 전

포갤때는 설거지를 누나가 하는걸로 정해. 그러면 해결되지않나?

휴휴오래 전

보통 기름기 카레 양념 남은음식 있는그릇 등등 안포개는데 15분걸릴거 30분 걸린다 기름기 씻다보면 중간에 퐁퐁기 없어서 또 짜야되고 짜는게 문제가 아니라 얼른끝내고 다음일하거나 쉬고싶은데 그러질못하니 하는중간에도 개열딱찌 받는데

ㅇㅇ오래 전

ㅎㅎㅎ누나가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으신가봅니다. 아니라면 정말로 경계성 그런 분류이실지도.

오래 전

설거지를 해봤다면 당연 알일인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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