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늘 사람들 한가운데 있었다.
밝게 웃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고.
어느새 주변엔 항상 남자들이 둘러서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나에게는
그 모습이 조금 눈부시기도 했고
조금은 어려운 풍경이기도 했다.
어느 날은
그녀가 유명한 운동선수를 만난다는 소문이 들렸다.
확인할 방법도 없었는데
괜히 혼자 실망하고
괜히 혼자 삐져서
며칠 동안 일부러 시큰둥하게 굴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일이었다.
말 한 번 제대로 못 걸어본 내가
무슨 자격으로 서운해하고 있었던 걸까.
그래도 그때는
그게 꽤 진지한 마음이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나는 그때 이미 단단히 빠져 있었던 것 같다.
화이트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 다가오면
괜히 혼자 들떠서 선물을 사러 다녔다.
아트박스에서
예쁜 포장지를 고르고
리본을 묶고
혹시라도 구겨질까 봐
가방 속에 조심히 넣어 두곤 했다.
하지만 결국
그 선물들은 대부분
건네지 못한 채
내 방 책상 서랍 속에 남아 있었다.
그때의 나는
고백할 용기도 없으면서
그녀가 웃는 모습 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는
그런 어설픈 대학생이었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시절을 떠올리면
부끄럽기보다는
조금 따뜻하다.
누군가를 그렇게
아무 계산 없이 좋아했던 시간이
내 인생에도
분명 있었으니까.
그리고 가끔은
생각한다.
만약 그때
용기를 내서
그 포장해 두었던 선물 하나쯤
건네봤다면
지금의 기억은
조금 다른 이야기로 남아 있었을까.
화이트데이2
밝게 웃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고.
어느새 주변엔 항상 남자들이 둘러서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나에게는
그 모습이 조금 눈부시기도 했고
조금은 어려운 풍경이기도 했다.
어느 날은
그녀가 유명한 운동선수를 만난다는 소문이 들렸다.
확인할 방법도 없었는데
괜히 혼자 실망하고
괜히 혼자 삐져서
며칠 동안 일부러 시큰둥하게 굴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일이었다.
말 한 번 제대로 못 걸어본 내가
무슨 자격으로 서운해하고 있었던 걸까.
그래도 그때는
그게 꽤 진지한 마음이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나는 그때 이미 단단히 빠져 있었던 것 같다.
화이트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 다가오면
괜히 혼자 들떠서 선물을 사러 다녔다.
아트박스에서
예쁜 포장지를 고르고
리본을 묶고
혹시라도 구겨질까 봐
가방 속에 조심히 넣어 두곤 했다.
하지만 결국
그 선물들은 대부분
건네지 못한 채
내 방 책상 서랍 속에 남아 있었다.
그때의 나는
고백할 용기도 없으면서
그녀가 웃는 모습 하나에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는
그런 어설픈 대학생이었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시절을 떠올리면
부끄럽기보다는
조금 따뜻하다.
누군가를 그렇게
아무 계산 없이 좋아했던 시간이
내 인생에도
분명 있었으니까.
그리고 가끔은
생각한다.
만약 그때
용기를 내서
그 포장해 두었던 선물 하나쯤
건네봤다면
지금의 기억은
조금 다른 이야기로 남아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