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전화가 오면 우울해져요...

에일리언2026.03.15
조회15,834
정확히는 핸드폰에 아빠가 뜨면 너무 우울해져요. 전화도 받기 싫구요.우울증을 오랫동안 갖고 살지만 주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 상황은 여러모로 안 좋았고그 와중에 엄마는 돌아가셨습니다.이걸로만도 충분히 불행한데 다른 불행이 겹쳐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 딱히 직업이 없고 시골의 유지 같은 분이시라농사일 같은 노동은 해본적이 없습니다.생활력이 전혀 없고...엄마 돌아가신 후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아궁이에 불 때서 밥해서 먹고 학교가고반찬은 주변 친척집에서 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식이었습니다. 저녁에 오면 아궁이에 불을 때고 밥을 차리고 .... 14살때부터 그렇게 생활했습니다.수도가 얼면 마을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고집안일 전체를 내가 했고 쌀이떨어지면 친척집 가서 얻어오고 하는식이었습니다.친척집에서 우리 논을 농사짓고 있었기에 쌀을 공짜로 얻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쌀이나 반찬을 주면서 친척들은 아빠때문에 한숨을 쉬었지요. 어떨때는 저에게 짜증도 냈고요.아무것도 안하고 애가 밥해서 주면 먹고 불때놓으면 들어와서 자고 한다고요어린것 불쌍해서 어쪄냐고요. 그러면서 아빠욕을 내앞에서 하고 나를 생각해주는 척 하면서 학대에 가까운 말이며 행동들이 위선적이라 더 싫었습니다. 
아빠는 낮에는 시내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밤에 들어왔습니다.저는 힘들고 영양도 부족하고 그래서였는지 그때부터 몸이 좋지 않습니다. 아빠는 생활비같은것은 전혀 주지 않고생활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전혀 모르고 가만히 있으면 밥을 차려주니 그렇게 생활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엄마가 계셨을때도 엄마는 하루종일 뼈빠지게 일하고아빠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디서 조금씩 나오는 돈은 본인 용돈으로 쓰고자식을 케어해야한다든지, 공부를 시켜야 한다든지자식의 미래를 생각해야된다든지 그런  계획이 없는 사람으로 자식들 대학보낼생각 같은건 아예 없고어찌저찌 살다가 애들 고등학교 졸업하면 9급 공무원 시킬생각을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전혀 돈을 쓰지 않았죠.고등학교 졸업하고 9급 공무원시험을 보면  바로 합격할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말을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고생이라고 말할수 없을정도로 고생을 하고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여러모로 나아졌습니다. 아빠도  기초연금이며 자식들이 주는 용돈이며본인몫으로 숨겨두었던 재산이며 해서 꽤 돈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돈이 있으면서 자식들 공부하나를 안시키고 필요한거 한번 사준적이 없었다는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은 자기가 가진돈을 자꾸 손주들을 위해서 쓰려고 합니다.손주 대학 등록금, 노트북 이런걸 사주네요.그럴려면 자식 공부나 시키지...예상했겟지만  자식들은 아빠에게 큰 정이 없습니다. 스트레스죠. 연세가 많고 혼자 지내시니까요.
인연을 끊을수도 없어요. 자식을 때리거나 막말을 하거나 돈을달라거나 한적이 없습니다.다만 자식 양육에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만 했습니다.자기 자식은 나몰라라 하고 친척집 자녀 대학입학도 추천해 주는유지노릇을 하셨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마치 비오면 비맞고 눈오면 눈맞고 아무도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는것처럼 살았습니다. 저 외에는 번듯한 가정을 꾸려서 한번도 행복해본적 없던 사람들이애들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심심하면 자꾸 저에게 전화를 하는데전화기에 아빠라고 뜨면머리가 아프고, 너무 싫고, 우울감이 밀려옵니다.평온하다가도 아빠전화가 오면 갑자기 발작이 올것 같습니다. 위에 요약해서 적었지만  살면서 너무나 고생했고아빠에 대한 감정은 대부분이 부정적이라아빠 생각만으로도 너무 괴로운데 전화로 다정한척 이야기 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저도 걱정하는 척 이야기 하지만아무일 없으면 전화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결혼해서 가정이 있고 애들도 챙겨야 하니 전화도 잘 하지 않습니다. 나한테 전화해서 '그냥 했다'라고 하는데스트레스가 최대로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답답합니다. 

댓글 32

ㅇㅇ오래 전

Best연끊으면 되는걸 뭐 얻어먹을게 있다고 기어들어감? 그리고 친척은 왜 위선자라고함 실질적으로 친척들이 밥주고 반찬주고해서 먹고산건데... 도와줬더니 뒤에서 위선자니 어쩌고... 잘해준사람은 욕하고 못해준 사람한텐 효도하고 싶어서 안달이고... 뇌구조 희안하네

오래 전

Best말을 해요 말을 참지 않아도 돼요 좀 시간을 두고 본인부터 챙기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해도 돼요 일단 내가 살고 봐야지 거리를 둬요 그래도 돼요 누가 욕 할까봐 거리두기 못 해요? 불효자식 같을까봐? 이유를 잘 생각해 봐요 남들은 신경 쓰지 말고 일단 나부터 좀 신경 써줘요 남도 나를 신경 안 쓰는데 나도 남만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 좀 챙겨요 그래도 괜찮아요 할수 있어요 일단 폰 부터 차단 시켜요 지금 당장!!!!!!!

ㅇㅇ오래 전

Best전화 안받으면 죄책감 들어서 받으시는거예요???모른척 하기엔 딱히 나쁜 아빠도 아니였으니 어쨌든 자식 도리는 해야하니까???!!!그럼 글쓴님도 그냥 자식 이기만 하세요..아빠한테 아무것도 하지말고..글쓴이 어릴때부터 무관심한 아빠였다면서요..그럼 글쓴이도 나이든 아빠 무관심하게 대하세요..전화오면 받지말고 바빴다고 하세요. 계속 바쁜척 하세요..그래도 되요..어릴때 혼자 컸는데 뭐가 죄책감이 있어요..혼자 크기만 한게 아니라 어린애가 다 큰 어른 손발이 되서 밥 해먹이고 불때서 재워주고 했는데...죄책감 전혀 갖지마시고 전화 받지마시고 바쁜척 하고 본인 마음 편하게 사시길....

ㅇㅇ오래 전

아동학대 표지보면 방관,방임도 엄청 크게 그려져 있어요.. 그냥 자기 감정만 중요하셨던 분일뿐 입니다. 이제는 님 감정만 생각하시고 행복하게 사셔요

ㅇㅇ오래 전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하세요. 저런 어른들, 솔직히 많았던 것 같아요. 집에 돈이 있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고, 본인이 직접 노동도 하지 않을뿐더러, 집안일과 육아, 자녀교육은, 모두 여자일이라, 전혀 관여하지 않고.. 그런 어른 보고 자란 자식들, 가슴에 상처를 깊게 남겨뒀겠죠.

나나오래 전

부모의 도리를 한 적 없는데 자식된 도리 하려 하지 말아요. 연락오는거 싫으면 인연 끊고 살아도 되요. 쌩판 남도 쓰니 아빠처럼 저렇게 무관심하지 않고, 무책임하지 않아요. 자식이 크는 동안 죄책감 없이 나가 놀던 아빠한테 쓰니도 죄책감 가질 필요 없습니다.

ㅇㅇ오래 전

그래도 참아 뒤지면 남은 유산이라도 주지않을까? 아니면 애비 채무조사해봐라 빚있으면 인연끊어라

오래 전

전화하지마라고 하면되지 뭐 콩고물 떨어질꺼라고 눈치봄? 걱정하는척은 왜해줘요? 전화 하지마라고해요 왜못해요? 정 없다면서요? 싫은소리 하나 못하면서 불특정다수에게 징징 대면 답이 나옵니까? 챙겨준 친척 욕이나하고 혼자 자기연민에 빠져서는...진짜 짜증나는 성격임

ㅇㅇ오래 전

지금 전화하는것도 쓰니를 위한게 아니라 본인 허전함 달래려고 ..나중에 수발받으려고 친해지려고하는거예요....자기필요할때만 이용하는거죠,독하게마음먹고 차단하세요 키워주지도않았는데 죄책감가질필요도없어요

ㅇㅇ오래 전

아버지가 이제는 힘도 못쓰는 노인일텐데 얘기를 하세요. 어렸을때 힘들었다고. 뭐가 무서워서 말도 못하시나요. 용기내서 말해보세요. 세월이 있으니.. 다 털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야기 하는거랑 안하는거랑 차이 많이나요.

ㅇㅇ오래 전

저게 무슨 아빠냐 ? 아빠가 아닌데 아빠로 생각하니 문제가 심각한 것.

ㅇㅇ오래 전

사람은 개인마다 감당 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르죠.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싶어 오랫동안 스트레스 받는데도 그러지 못하시는 거면 내 마음의 불편함은 잠시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할 수 있나 없나만 판단하고 결정 하세요. 내 아버지는 사도세자를 대하는 영조 스타일에 폭행 까지 일삼던 분이였어요. 나이가 들수록 비록 결혼은 안했지만 부모가 될 나이가 될 쯤 부터는 더 아버지를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분노가 커지고 증오심이 생겼어요 30대쯤 부터 어렴풋이 아버지가 병 걸리시면 절대 케어도 안하고 싶고 장례식에도 참석 안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점점 그 마음이 확고해졌었구요. 그런데 저는 아픈 존재를 아예 외면 할 수 없더라구요 사람들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고, 착한 마음도 아니라 그냥 자라나면서 어릴때 내 아픈 마음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게 너무 강추위에 길바닥에 버려진 스산하고 아파서, 아픈 존재는 챙겨 줘야지. 어릴때 정한 가치관이라 그걸 어기자니 찝찝해서 그런 마음이더라구요 아버지 대하는 것도 불편한데 케어 하는 것은 더 불편했어요 그런데 몇 안되는 내 가치관을 어기는게 더 찝찝하더라구요 그래서 케어 했어요 내 마음 덜 불편한 것을 택해서 정성스럽게 케어 한 것도 아니고 친절한 태도는 유지하지만 업무 라고 여기면서요 그런데 장례는 무빈소 장례식을 치뤘어요 주 6일 근무하면서 일과 병행 하느라 몸이 고됐고 평생 아버지로 인해 극심한 마음의 병을 얻었는데 아버지 가족과 지인들 접대 하는게 시간 낭비 체력 낭비 마음 낭비 할 여력이 안되더라구요. 당연히 친가 어르신들, 친척 언니 오빠들 전화로 난리났는데 간병 했고 상주인 내가 몸과 마음이 힘들어 간소하게 치르겠다는데 왜 난리들 이시냐. 한두분도 아니고 지방에서 올라 오시면 주무실곳 부터 식사까지 다 챙겨야하는데 그럴 정신적 체력적 여유가 안된다 고인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형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명복이나 비셔라 했어요. 뭐라 하든 상관 없었어요 내 가치관 때문에 간병 한 거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정말 좋아서 한 것도 아니고 거기까지가 자식된 도리 해 내는 한계였으니까요 아버지 지인분들께도 비난받았구요. 그런데 간병이든 무빈소 장례든 지나고 나서도 후회 없어요.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선택을 했고 책임을 져서 그런것 같아요. 간병 안할거라는 선택을 먼저 한셈인데 갑작스레 상황이 바뀌어 선택이 바뀐것도 후회 않해요 어쨌든 글쓴님도 본인의 역량을 잘 파악하신 후 선택 하셨으면 그 동안의 책임을 지시고 마음은 좀 느슨하게 하세요. 그래야 나도 곁에 있는 사람들도 편해져요.

ㅇㅇ오래 전

그런 인간 전화를 왜 받아 ? 받지 마. 쓰레기의 전화는 안 받아야지. 쓰레기는 차단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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