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내 성추행.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2026.03.15
조회5,38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된 여자입니다. 어쩌면 전문적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는 주제이나... 가정을 꾸려 살아가시는 분들께 우선은 이야기라도 들어보며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 글 남겨봅니다...

바쁜 입시 기간을 보내고 생각할 여유가 생긴 지금, 애써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저는 친오빠와 아빠에게 각각 성추행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친오빠는 2살 차이인데, 제가 5살일 무렵부터 10살 즈음까지 성추행이 지속됐습니다. 5살 때는 제 속옷에 관심을 보였는데, 유치원에 입고 가겠다는 걸 어머니가 말리셨어요. 이게 시초인 듯 합니다. 6-7살 때는 제가 샤워하는 욕실에 벌컥 들어와서는 야, 니 (성기) 보인다! 라고 장난스레 외쳤고, 당시 저희 가족이 안방에서 다같이 잤는데 제가 잠든 사이 몰래 제 잠옷바지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기도 했습니다. 이 나이 아동들이 죄의식 없이 호기심으로 그러기도 한다던데, 친오빠는 제가 잠에서 깨려고 하니 급히 바지에서 손을 빼고 후다닥 자기 자리로 가더라고요. 이게 잘못된 행동인 걸 인지하고 했다는 점이... 용서가 안 됩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제 옷 위로 성기를 찌르며 여기가 (성기)야? 더 위인가? 이런 행동을 지속했고요. 시간이 흘러 10살 즈음 되니 제가 기억할까봐 겁이 나서인지, 아님 본인도 성장하며 현타를 느낀 건지 더는 건드리지 않더라고요.

아빠는 성추행이라기엔 애매한데,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 가려고 좀 몸에 붙는 옷을 입었는데 아빠가 그걸 보며 예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엄마 아빠가 나란히 앉아 계셨고 저는 엄마 뒤에 서 있었어요. 근데 아빠가 엄마 눈치를 스윽 보더니, 굳이굳이 불편하게 팔을 뒤로 꺾어서 엄마 뒤에 서있던 제 엉덩이를 토닥이는데, 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어요. 방금 뭐지? 싶은... 위치상 엄마는 절대 못 보는 광경이잖아요. 평소에 아빠와 허물 없던 사이도 아니에요.

여기서 제가 첫 번째로 궁금한 점은, 오빠의 나이가 어렸으니 용서를 해야 하는 것인가와 아버지의 행동이 성추행이 맞는가? 입니다...

두 번째는 만약 오빠를 용서할 수 없고, 아빠가 성추행을 한 게 맞다면 앞으로 두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 입니다. 이 경우 제가 두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진 않아요. 이건 정말 확실히 하고 싶어요.

아직 사회경험 없는 어린 애 고민이니 가볍게라도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15

ㅇㅇ오래 전

고딩엄빠에 요리하고 간식챙겨주는 아빠랑 고2 딸 등교할때 입뽀뽀하고 엉덩이 토닥여주더라. 그아이랑 글쓴이랑 2살차이나는거지? 근데 패널들 부럽다고, 그 얘기에는 아빠 최고라고 자자하던데,. 지금 글에서는 엄마는 가족이고 아빠는 무슨 최근에 재혼하신 새아빠처럼 느껴지네

ㅇㅇ오래 전

피는 못속이는구나 부자가 아주 ㅆㅂ 것들이야

아름다운사람이머물다간자리오래 전

말하세요 어머님한테 근데 글쓴님을 감싸고 위로해주는게아닌 "남자니까 그럴수있지 가족이니 그럴수있지" 란 말씀하시면..마음은 힘들겠지만 본인을 위해서 연끊으시는걸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신에게 소중한 글쓴님, 글쓴님 탓 절대 아니예요. 잘못한거없으니까 하루하루를 응원할게요..!

ㅇㅇ오래 전

그거 엄마한테 말해도 소용 없을수도 있음 ㅋㅋㅋㅋ 그런 엄마가 있긴 하더라… 하물며 사촌 오빠 편드는 쓰레기 애미도 있음 남미새인가

ㅇㅇ오래 전

정상적인 아빠는 절대로 성인 딸 엉덩이에 손대지 않습니다. 애기 때나 그러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부터는 손 안대요. 서로 정말 친하고 사랑으로 허용된 예외의 케이스도 있겠지만 극히 드물고 쓰니의 경우는 해당 안됩니다.

오래 전

엄마한테 말하기 어렵더라도 말해요 그리구 나중에 자식낳으면 아들이든 딸이든 절대 단둘이 두지 말아요

ㅇㅇ오래 전

사실 둘다 성추행이 맞는데 가족이다 보니 참 힘드네요. 두사람에게 과거일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는다면 상처가 좀 치유될 수 있겠지만 꺼내봤자 화만 내고 글쓴이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갈 확률이 높죠. 안보고 산다면 잊고 살려고 노력할 수도 있을텐데.. 오빠는 그나마 어렸을때라고 이해라고 할수있는데, 아빠는 평소 친하지도 스킨십도 없는 사이였는데 엉덩이 터치라니 의도적 성추행으로 의심되네요.. 그리고 의도했든 안했든 쓰니님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추행이 맞아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고 나중에 독립하면 서서히 더 멀어지세요. 말이 통한다면 과거 이야기를 꺼내서 사과받는 것이 베스트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멀어지는 수밖에 없어요

유다희오래 전

어릴때의 개엿같은 트라우마 때문에 아빠까지 싸잡아서 성추행범을 만드는 가치관이 형성되어 버렸는데 그냥 졸라 안타깝다. 이제 앞으로 모든 남자는 혐오하면서 조금이라도 신체접촉이 있으면 성추행범으로 볼텐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것도 안타깝다

ㅇㅇ오래 전

님 마음가는대로 해야죠 당연히. 절대적으로 님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하세요. 뭘 어떻게 해야한다 같은거 없어요. 님은 오빠한텐 어렸을때 겪은 일이고 시간이 이미 지났고 아빠한텐 스치듯이 일어난 일이고 일어난 순간에 제대로 화가 나고 따지고 한 게 아니다 보니까 님이 느낀 감각 자체는 흐릿흐릿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스스로가 별거 아닌데 오바하나 그럴일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게 돼요. 그동안 님이 이걸 혼자 갖고 있었다는 건 집에서 님의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못했다 혹은 묵살당했다 라고 보이는데 이럴수록 더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거에 확신을 못 가져요. 근데 단 한번을 해도 한 거고 옛날에 해도 한 거에요. 특히 이런 성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절대적으로 님 입장이 중요한 거에요. 님이 이걸 확고하게 갖고 있어야 앞으로 대학을 가든 사회생활을 하든 나쁜 놈들한테 휩쓸리지 않아요. 상처를 제대로 바라보고 제대로 괴로워하고 제대로 화나고 제대로 보낼 건 보내고 가치관을 딱 정립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정에서 있었던 패턴은 바깥에서도 겪기가 쉬워요. 그 이유는 이런 패턴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 뭐야 이상해 기분나빠 이게 딱 떨어지게 오고 딱 쳐내버리는데, 겪은 사람은 싫으면서도 익숙하고 그안에서 나름대로 이해도 해보고 노력도 해보고 했던지라 어느정도 겪을만도 해서 쳐내지 않게 되고 동시에 상처를 치유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엮이게 되기도 해요. 20세 이전에는 그래도 사람들의 언행이 드러나는 편인데 20세 이후엔 더 교묘하고 나쁜짓하는 놈들일수록 더 포장을 잘하고 더 좋은걸 내세우고 사회적으로도 더 능숙해져서 스스로가 제대로 판단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스스로를 잘 보호하고 지키셨으면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그러니까 성인이 되었는데, 친아버지가 이쁘다고 엉덩이 토닥여서 성폭행으로 신고하고 싶다는거지? 그 외 일상생활하는데 문제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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