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인데 보지도 못한 반품 물건 122만원을 배상하랍니다

쓰니2026.03.16
조회7,891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한 일을 겪고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작년 12월 홈쇼핑 반품 수거 건이 하나 있었는데 저는 해당 물건을 수거한 적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본 적도 없습니다.

홈쇼핑 반품 시스템상 반품 송장이 나오고 3일 안에 수거가 안되면 반품 취소 처리를 해야 합니다.
고객이 물건을 내놓지 않아 수거를 못해도 기사 책임이 되는 구조입니다.

제가 반품 취소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배송 루트라서 반품 수거를 위해 그 집에 계속 방문했기 때문에 취소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반품 송장에

기사님이 가지고 있음

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수거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고객이 **홈쇼핑 고객센터에 택배기사가 물건을 가져갔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대리점에서 저에게 확인을 했을 때 시간이 좀 지난 상황이라
수거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 이후 홈쇼핑 고객센터에서도 전화가 와서 수거했냐고 물어봤고 생각해보니 수거한적이 없는게 확실해
저는 수거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일단락된 줄 알고 저는 그대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제 앞으로 사고접수가 하나 떠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그 빌라에서 수거하지 못했던 반품건이 저에게 사고 처리로 접수되어 있었습니다.

금액을 보니 122만원이었습니다.

저는 대리점에

수거한 적도 없는데 왜 제가 물어줘야 하냐고 이야기했고,

홈쇼핑에도

분명 수거한 적 없다고 말했는데 왜 사고접수가 되어 있냐

녹취도 있을 텐데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저번 주 내내 저와 와이프가 홈쇼핑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원은 매번 바뀌고 이전 상담 기록이 없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전화를 할 때마다 처음부터 상황 설명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저번 주 금요일에 조금 높은 상담원으로 보이는 분과 통화를 했고
그분께 다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때 돌아온 답변이

어? 왜 그렇게 처리를 했지..? 이거 대리점에 취소 요청하시면 돼요.

였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대리점에 전화했더니

이미 홈쇼핑에서 사고 접수를 했기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소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고
본사에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은 뒤 오늘 본사 답변을 전달받았습니다.

본사 / 대리점 / 홈쇼핑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택배 본사
모든 처리는 대리점에서 진행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 처리가 어렵고 대리점에서 홈쇼핑에 재문의해야 한다.

대리점
이미 사고 접수가 진행되어 취소가 어렵다.

홈쇼핑
택배 본사와 대리점에서 사고 처리가 끝났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결국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품 수거 스캔 기록 없음
수거 완료 처리 없음
물건 인수 기록 없음

저는 그 물건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홈쇼핑 택배 본사 대리점 기사

이렇게 책임이 내려와 결국 택배기사 개인에게 122만원을 부담시키는 상황입니다.

그 물건을 수거해야 하는 곳은 아주 오래된 구축 빌라라 CCTV도 없습니다.

막말로

고객이 물건을 내놓지도 않고
기사가 가져갔다고 말한 건지

아니면 물건을 도둑맞고 저에게 뒤집어씌우는 건지

저는 본 적도 없는 무스탕 하나 때문에 122만원을 물어줄 상황입니다.

직접 그 집을 찾아가 벨도 눌러봤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홈쇼핑에 고객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고객이 연락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심지어 고객에게는 이미 홈쇼핑에서 환불처리 해줬다네요.

물건을 실제로 수거한 어떤 증거도 없는데

이렇게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맞는 건지 너무 억울합니다.

혹시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이나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5

ㅇㅇ오래 전

Best경찰에 신고하면 안 됨? 고객은 누군가가 반품 수거를 해갔다는데 본인은 수거를 한 적이 없으면 반품하려고 내놓은걸 누가 훔쳐 갔거나 아니면 고객이 꿀꺽한 걸 수도 있잖음

ㅇㅇ오래 전

머..잘못이 없어도 택배면 도의적으로 책임 져야지

ㅇㅇ오래 전

안타깝네요. 해결이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전

cctv도없고 날짜도 한참이 지났고, 고객은 환불까지 다 받고 쌩까고있고.. 끝까지 물어내라하면 변호사사서 서로 소송하는수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금액도.. 수거안됐을때 바로 수거 취소라도했어야 쓰니 손을 떠났을껀데 그것도아니고. 다른경우인데 예전에 물건시켰다 잘못와서 교환으로 다시 나는 보내고 맞교환으로 바로 다시왔는데 잘못온 물건이 그대로 또 잘못와서 다시 보내며 통화하는데 원래 내가 주문한게 품절이라없대서 두번째는 반품으로 보냄. 그주에만 배송2번 다시 보내는거 2번 4번방문이라 택배기사님이랑 두번다 잘못된물건이 두번이나왔다 블라블라 그상황까지 얘기해서 서로 기억을 하는 상황이였고, 기사님도 좀 그러니 반품송장 귀찮아도 보관하거나 사진찍어서라도 갖고있으라고 했어서 그렇게 해둔상태. 그리고 환불까지받고 끝난줄 알았는데 정확히 석달지나서 쇼핑몰에서 반품건이 수거가 안됐다고 전화왔더라고. 상황설명 다하고 반품송장까지 보내줬는데도 확인하고 연락준다더니 또다른 상담원 전화와서 똑같은소리 해대서 대판싸우고 택배기사님까지 통화하고서야 끝난적있는데 그때 느낀게 보내는 사람이던 중간 기사던 여차했으면 누구라도 덮어썼을수도 있겠다싶은상황이였다는 생각. 지금 쓰니도 문앞에 내둔게 진짜 다른사람이 가져간 도난이던 그고객이 꿀꺽한거던 덮어쓴것같은데 금액이라도 잘 협의하는수밖에 없을듯.

쓰니오래 전

안녕하세요 해당 글에 택배기사입니다. 하루 평균 3~400가구에 물건을 배송 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반품 송장은 10~30장 출력되어 나오며 개인택배,편의점택배,기업체택배 등 똑같은 송장으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하루 평균 3~50장 정도에 송장을 들고 다니며 배송을 하면서 반품 수거를 해야됩니다. 고객에 개인적인 일로인해 물건을 못내놓을수도 있어 3일 방문후 자체폐기가 원칙입니다. 해당 글에 반품건은 총 4일간 방문을 했으며, 물건이 없어 기사 어플을 통해 미집하 처리를 했습니다. 대리점 연락에는 애매한 답변 이였지만 수거를 했다 안했다를 판별하기 어려운 답변을 했고 저에 답변에 어떠한 반박도 없이 대리점 직원은 "알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리고 판매처(홈쇼핑)측에는 물건이 없어 수거를 못했다고 확실하게 전달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리점 직원이 진상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시점에 바로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해당 사고접수는 반품 송장이 출력되고 한달정도가 지난 뒤에 접수가 되었으며 클레임 처리는 어플을 통해 어렵사리 확인해야되며 대리점과 홈쇼핑에서는 어떠한 통보도 없이 진행됩니다. 이미 사고접수도 해당 글에 내용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 클레임 처리가 되어 손도 못쓰고 모두 변상해야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제 애매한 답변도 있을수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내용에 직장(대리점)에서 모든걸 판단해 결정하는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횸쇼핑,&대리점&택배사 본사는 서로에게 책임전가를 하고 있으며 해당 문제점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인해 현재 대리점측 저 포함 다른 기사님들 2명이 퇴사를 할 예정이며 글에 내용이 지금은 나중은 본인들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 판단이 되어 퇴사를 결정했고 이 변상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 볼 예정입니다 현재 방송사 기자님과 인터뷰 마쳤고 곧 취재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택배사 시스템에 문제점도 기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것 또한 갑질이며, 21세기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응원도 질타도 받겠지만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ㅇㅇ오래 전

방송국이나 뉴스에 제보하세요.,...취재가 시작된 후~~사람이 바뀌더라구요... 방송국 사람들은 취재 너무 잘해요... 저쪽이 할 말 없게 만들겁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와우937오래 전

홈쇼핑에서 반품처리 해줬으면 홈쇼핑에서 물어주면 되겠네

ㅇㅇ오래 전

근데 반품송장은 그냥 버리신 건가요?

ㅇㅇ오래 전

경찰에 최대한 빨리 신고하셔서 cctv 확보하시는기 급선무 일거 같아요. 3개월전이면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서두르세요. 1. 그날 물건을 내 놓은기 맞는지, 2. 맞다면 누가 가져갔는지, 그게 없더라도 3. 며칠째 택배일 하시면서 그집 현관이 cctv에 담기지 않았더라도 엘베나 통로에서 그집 물건을 들고 반품시킨적 없다는 거라도요... 경찰신고 후 cctv 확보가 먼저기도 한데, 사정 말해서 지워질 수 있으니 보관요청이라도 먼저 해보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00오래 전

사고접수 후 취소가 왜 안되지? 저희회사는 C* 택배 사용하는데 대리점에 분실로 사고 접수 했다가 찾아서 취소 한적 여러번 있는데요, 물건을 찾을수도 있는건데 접수 취소가 안된다는것도 웃기고 -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거 같긴 하지만 일단 수거 했다는 송장도 없고 CCTV 없으면 기사님이 수거 안한 증거도 없지만 고객이 내놨다는 증거도 없는거 아닌가요? 그 집 문에 포스트잇으로 써두세요, 택배 분실 확인 위해 대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연락주세요 하고 연락이 계속 어려울 경우 경찰에 도난신고 접수 하겠습니다 라고 써두세요. 물어내지 마세요. 반춤취소 안한건 기사님 실수는 맞지만 업무 실수로 인해 122만원을 물어내는건 좀 억울한거 같아요, 그리고 안내놓고 내놨다는 인간들 받아놓고 안받았다는 인간들 정말 많거든요.. 그사람이 내놨다면 당당히 전화 받고 통화하지 않을까요? 보통 매일 오시는 기사님들 똑같은데. 아래 있는 댓글처럼 타 택배사에서 회수 했을수도 있으니, 그 시기 다른반품 없었는지 확인도 해보시구요, 일단 고객이랑 대면을 해야될거 같아요. 그게 안되면 도난신고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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