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사직서를 냈는데 어제 반려? 당함

쓰니2026.03.17
조회46,301
맨날 구경만 하다 처음 써봄.
제목 그대로 2월에 사직서 냈음. 명절 전에 냄.근데 그 때 맡았던 일이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는 상황까지 몰려서 울다가 사직서 낸거임.
솔직히 25년 한해를 그렇게 보냈음.2, 3달에 한번씩 사람 구해달라고, 인수인계 하겠다고 했는데 사장이 귓등으로도 안 들었음.
그 때 바로바로 사직서 안 냈던 게 후회되지만 어차피 그건 지난 일이니 넘어가고.
어제 점심 먹는데 주말에 뭐했냐길래 이력서 냈다고 했어.나야 당연히 2월 중순에 사직서 냈고, 지금 3월 중순이고, 사람 안 구한 게 내 탓이냐고.점심먹고 사무실 돌아와서 결국 사장이랑 면담했음.
나보고 5월까지 일하래.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관임.
사직서를 그렇게 감정적으로 내면 예의가 아니다.사장이 안 받겠다고 하면, 이번주말까지 잘 고려해봐라 하면 생각이 안 바뀔 거 같아도 예, 알겠습니다. 하고 생각해보는 게 예의다.사장이 사직서 안 받겠다고 했는데 이력서를 어떻게 내고 3월까지만 일하겠다고 하냐.
예의 운운하지만 이 사장도 나한테 예의 그닥 차리는 느낌 아님.말은 나를 걱정하고 내가 발전하기를 바라서 나의 틀린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하라고 하는 거라지만네 건강을 위해서 살빼라, 집까지 걸어다녀라, 어제는 왜 안 걸어 갔냐, 네 주변에서는 결혼 이야기 안 하냐, 인스타 피드에 올라오는 다른나라 열 몇살짜리 퉁퉁한 꼬마랑 너랑 똑같이 생겼다, 너는 왜 이겨내지 못하고 맨날 지는 삶을 사냐. 이런 소리 맨날함.
나도 내가 이쪽 업무에 1년 넘게 적응 못하는 거 스스로 느끼는데다가 1년에 1번 돌아오는 업무에 특히 내가 너무 부담을 느끼는데다가 이해도 못해서 작년부터 계속 그만둔다 했던거야.
사장은 아침 회의 때 업무 소리만 하고 끝내고 싶다는데, 그러면 저런 소리 안 하면 되는 거 아님?내가 마음에 안 들면 사람 구해와서 날 짜르든 권고사직을 하든 하게 하면 될 거 아냐.내가 실급 받게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작년에도 몇 번을 사람 구해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심지어 내 나이에 이런 5일제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을 거 같냐고 그러함.참고로 나 3교대직도 3년 꽉 채워봤음. 나한텐 오히려 3교대직이 잘 맞았던 거 같은데 그 때 회사 문제랑 내 개인 문제랑 겹쳐서 5년 계약기간 못 채움. 다시 생각하니 개아깝네...
하여튼 하다 못해 진짜 내가 2월에 사직서를 냈으면 사람 구하는 시늉이라도 하던가.그것도 안 하고 있다가 어제 면담하면서 내가 결국 짜증내면서 배째라고, 배상청구 하려면 하라고 지랄하니까 그제서야 고용24 사업장 등록하더라.
하여튼, 어제 사직서 돌려주면서 이번 주말까지 생각해보고 내가 계속 다닐 생각이 있으면 사람 안 구하겠다 이러는데 다니고 싶겠냐고.
지금 특정될까봐 여기다 차마 말은 못하는데 별별 이야기 다 함.내가 안 듣고 싶은 사장 tmi도 듣고, 역대 전임자들 이야기도 듣고...
면담 끝에 적어도 4월까지는 나와라 하는데, 나 지금 이명, 두통, 코피부터 시작해서 여성질환도 한달째 안 낫고 있는 상황이라 건강 때문에라도 죽어도 4월부터 못 나온다고 했음.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고까지 했음.사장 남자고 자세한 내 건강상태 말하기 싫어서 (입사 초기에 말 한마디 잘못 뱉은 걸로 지금까지 그거 꼬투리 삼아서 개쌉소리 많이 들음) 안 말하다 진짜 개같아서 결국 이명, 두통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해버림.
지금 실수령액 2백 안됨. 사장이랑 나랑 단 둘이 일하는 사무실이고 사장이 영업, 내가 사무 담당인데 그나마 손님 안 오고 전산 다루면 되는 일이라 받는 돈 좀 적어도 잘 해보자 싶어서 들어왔는데 사장이랑 너무 안 맞음... 심지어 입사초기에 사장이 빨간색 정치 이야기 꺼내서 내가 거리감 둔 것도 있음.
사실 4월에 중요한 일정 있는 거 알고 있음. 그래서 나도 일정 고려해서 작년 연말까지만 일하고 빨리 후임한테 넘겨야겠다 했는데 사장 가족 문제로 심각한 분위기에다 결국 나도 당장 월급 끊기면 안 되니까 올 4월까지는 해야지, 하고 마음 접었는데 2월에 도저히 내 역량으로는 못 버틴다 싶어서 사직서 낸거임.
신세 한탄 찌끄릴 곳이 없어서 두서없이 막 말했다...신세 한탄인데 봐줘서 고마움.

댓글 73

쓰니오래 전

Best2월에 사직서 냈고 한달 기다렸으면 된거죠..그냥 나오셔도 됩니다.

ㅇㅇ오래 전

Best너 바보냐? 사직서는 협의가 아니라 근로자가 회사에 통보하는거임. 사직서 제출한 날짜로부터 한달만 채우고 담날부터 안나가면 법적으로 문제될거없음.

ㅇㅇ오래 전

Best사직서를 낸지 한달이 지나면 법적으로 퇴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노동청에 고발하세요.

오래 전

Best여기보단 노동청이나 노무사한테 상담받아보고 무사히 탈출하길. 실수령 200도 안되는돈에 사장 헛소리 들어주는 감쓰직원 구하기 힘들거든 그러니 쓰니붙들고 늘어지는거

ㅇㅇ오래 전

Best2월 중순에 사직서 냈고, 3월 중순이면 한 달 지났네. 그럼 안 나와도 될 건데... 함 잘 알아봐요.

ㅇㅇ오래 전

사표를 수리하든 반려하든 아무 상관없어요. 퇴사 의사 밝히고 1개월 후엔 퇴사해도 됩니다. 회사 돌아가는거 보니 귀찮게 할것 같은데... 2월 며칠에 사직서 제출했고 30일 경과해서 퇴사한다. 붙임 1. 사직서 사본. 이렇게 내용증명 보내고 출근하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사직하는데 사장의 승인은 필요 없어요 쓰니는 내일 당장 출근 안해도 돼요

ㅇㅇ오래 전

사직서 반러당했다는 말은 또 처음듣네. 바보냐?

ㅇㅇ오래 전

사직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내야 하나???

ㅇㅇ오래 전

지금 뭐함 이럴 시간에 노동부 가고 상담받으셈

ㅇㅇ오래 전

사직서는 '통보' 입니다. 즉, '반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열받네오래 전

진짜 열받네 요즘 2030세대들은 왜 이렇게 책임감도 없고 의리가 없냐? 회사 등지고 사장님 임원들 배신하면 니들이 인생 성공할거 같냐?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구직사이트에도 블랙으로 걸어버려서 취업 못하게 만들어버릴랑게 중소기업에서 다 누구나 감당하고 다 할줄 알아야지 뭔 불평불만이 그렇게들 많아? 내가 사장이였으면 귀싸대기 후려갈겼다. 이 줫같은 2030 쓰레기들아

도망쳐오래 전

노예 한명 도망 못가게 반려한거잖아! 바보인가? 그냥 미련 가지지 말고 나옵시다 사장 임원이 바뀔 생각이 없으면 그 회사 망해도 싸요 글쓴이는 할만큼 한거임

ㅇㅇ오래 전

쓰니님 그만두셔도 그 사무실 잘 돌아갑니다.. 필요이상으로 책임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121212오래 전

사직 의사 표현했으면 그걸로 된거지 출근 안 하면 끝 마지막 출근일로부터 14일 이내 퇴직금, 임금 안 주면 고발하면 됨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쓰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