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기 때부터 손 탄 자식이 더 사랑받는 거겠지

ㅇㅇ2026.03.17
조회11,155
동생이랑 나는 둘 다 20대고 3살 터울임
엄마아빠가 맞벌이로 바쁘게 사셨어서 첫째인 나는 4살때까지 조부모님 손에서 길러짐(부모님이 한 달에 두세번은 꼭 보러 오셨다고는 함)
동생 태어나고 나서야 엄마아빠 있는 서울집으로 올라왔음

솔직히 나도 애착 형성이 될 나이에 엄마아빠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보니 조부모님이 더 애틋하긴 한데
그건 엄마아빠도 마찬가지긴 하겠지?
내가 사랑을 안 받았다는 건 아님
아직도 엄마 앞에서 엉덩이 춤 추고 놀긴 함

근데 뭐랄까
나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잘 나대는 반면 동생은 좀 내향적이고 시크한 편임.. 그리고 특히 엄마한테 말을 좀 툭툭 하는 경향이 있음... 싸가지 없다까지는 아닌데 좀 짜증 섞인 말투?
근데 엄마는 동생이 그렇게 말하면 걘 원래 그러니까~하고 달래면서 얘기해주는데(좀 심하면 뭐라 하시긴 함) 내가 그렇게 한 마디 하면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면서 실망했네 어쩌네 함

같은 나이여도 동생을 더 아기 취급하는 것도 있음
몇 주 전이 수강신청 기간이었잖음? 나도 동생도 대학생인데 학년도 학교도 다르다보니 수강신청 날이 달랐음
동생 수강신청 예정일에 내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좀 일찍 나간다고 얘기했었는데 엄마가 그 전 날에 그러더라
혹시 더 빨리 나가서 동생 수강신청 좀 도와주러 피시방 좀 같이 갈 수 있냐고...
내가 남자친구랑 연극 같은 거 본다고 표 예매했다고 할 때도 엄마가 동생 것도 예매해주지... 하던데 참...

내가 그 나이 땐 다 컸으니까 알아서 해야지? 식이었다가 동생이 그 나이 되면 물가에 내놓은 애 보듯 하는 게 진짜...

아빠는 엄마가 그러는 거 알고 아빠도 좀 그렇긴 하다고 인정하셨음
아빠 쪽 삼촌(아빠의 동생)도 나 어릴 때 아빠더러
첫째한테 좀 그러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셨다는 거 아빠가 나한테 얘기해주시기도 했음

근데 엄마는 끝까지 인정 안 할 것 같네...

물론 엄마도 날 사랑하는 건 앎 나도 엄마 사랑함
그런데 문득 저런 생각이 나거나 엄마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굴 때마다 정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지.. 내 성격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네

그냥 한풀이 좀 해봤음

댓글 25

의견오래 전

Best첫 출산은 특별하거든. 너도 언젠가 해보면 알거야. 뱃속에서 태동이 느껴지고 아기 심박느끼고 열달을 지켜내서 목숨 걸고 낳고나면 작고 너무나 소중하고 기쁘고 애틋하달까 이루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더라. 힘들게 영아기 보내고 소중한 아기를 조부모께 맡기면서까지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셨겠지.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길때도 쉽지 않지. 눈치도 보이고 여러모로 부모님 힘드실까봐 신경쓰고 챙겨드려야 할테니. 아이가 눈에 밟혔을테고. 그래도 덕분에 둥지를 탄탄하게 지어놨으니 동생도 만드셨겠지. 아가들 그제서야 품에 키울 여력이 되셨을테고. 오롯이 챙겨주지 못한 그 마음도 미안함 잘 커주는 모습에 대견함 등 여러가지 감정이 있으실거야. 그런데 지금 쓴님은 원만한 성격으로 보이고 동생은 내향적이고 소극적으로 보이는데 부모님은 너를 덜 사랑해서 동생을 챙기는게 아니라 성향상 걱정 되시는 부분이 있을것 같고. 쓴님은 맏이라서 더 의지가 되어왔을거라고 생각해. 동생보단 늘 3년씩은 먼저 컷고 선행했을테니 동생은 언니 영향을 많이 받아왔을테고. 엄마도 본인이 해야할 육아의 도움도 너를 통해 받아온 부분도 있을테지. 그런게 습관이 되기도 했을거야.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다는걸 알면 좋겠네. 그리고 어느 자식이고 간에 내가 품고 낳고 키워온 내 아가들 다 소중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부모가 돌아가고 난 후에도 서로가 의지가 되어주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너희도 잘 지내렴.. 사람은 누구나 시한부잖아. 곁에 있을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며 잘 지내자고!

ㅇㅇ오래 전

Best징징거리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추·반그것도 그건데 첫째 특히 큰딸한테 유달리 엄마들이 그렇게 박하더라 왜그런지 모르겠음 그거 암? 애 낳고 나서 보니까 더 엄마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음..

ㅇㅇ오래 전

나두 그랬는데 날 믿으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하기로했어 긍정적이게 생각하니까 스트레스도 안받게되더라고 20초까지도 그리생각했는데 중반쯤되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

오래 전

솔직히 낳은정보다 키운정같음 ㅠ

ㅇㅇ오래 전

끼고 산 거랑은 별로 상관없는 거 같고 보통 부모 본인이 형제 중 몇째인지랑 더 상관있는 거 같음… 같이 못 살아서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서.

ㅎㅎ오래 전

막내짆아 사실 둘이지만 ㅡ 부족해보이고 돌봐야될것 같고 그러긴 할거여요 ㅡ 그런 거 신경쓰지말고 앞으로 어떻게 살건지 궁리하는게 옳아요 ㅡ 에너지 낭비입니다 ㅡ 그냥 내비두세요 ㅡ

ㅇㅇ오래 전

원래 엄마들은 둘째를 더 이뻐해요 특히 같은 성별이면 더 그런 거 같은데 두 살 터울 여동생 있는데 36살, 시집은 갔고 애기는 없는데 아직도 엄마한테 투덜거리고 해도 엄마는 울애기라고 그래요 ㅎㅎ 반면에 전 k장녀라 애교도 없고 좀 틱틱거리는 츤데레 성격이에요 어릴때는 서운했고 싸우면 나만 혼나고 그래서 저 둘째 생각 애초부터 없었어요 자식을 똑같이 예뻐한다는 말은 안 믿어요 제가 낳아보니까 막내가 있다면 첫째보다 더 이쁠 거 같긴 해요.. 더 어리잖아요 ^^ 그래도 아빠는 항상 제편이고 엄마는 동생편이라 그렇게 억울하진 않네요 동생은 아빠가 언니만 이뻐한다고 서운하다고 했거든요 아 물론 지금은 손자를 더 이뻐합니다

ㅇㅇ오래 전

낳은정보다는 기른정이긴하죠 저도 낳자마자 제 자식이 예쁘진 않았어요 키우다보니 예쁘고 아꼽고 귄있고 그래졌죠 근데 그냥 열손가락 깨물어서 덜아픈 손가락이 있는 법이예요 나는 그 관심 못받기로 유명한 세 딸 중 둘째고요 동생은 늦둥이였어요 언니는 2년제 가서 편입으로 4년제 졸업했고 제 동생은 중고등학생 시절 어학연수 1년 다녀와서 4년제 졸업했어요 그동안 저는 2년제 졸업해서 바로 취업했고요 그 돈으로 대학생인 언니 용돈도주고 막내 학원도 보내주고 어학연수 갈 때 비행기값도 대줬어요 엄마가 고마워 하실줄 알았는데 “자매끼리 그럴수도 있지” 라시더라고요 그때 뭔가 뚝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거 제 대사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가족들은 고마워 해야하고 저는 에유~ 가족끼리 그러고 사는거지 해야 훈훈한건데 ㅋㅋㅋㅋ 그냥 저는 덜아픈 손가락이더라고요 덜아프니 반지는 다른손가락에 끼우는거죠 그래서 저는 외동낳아서 애지중지 키워요 쓰니도 좋은부모를 가지지 못했다고해서 좋은부모가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 지금이라도 자기인생 살아요 나라면 아기때 손 못탄거 미안해서라도 더 잘 해주겠네

ㅇㅇ오래 전

손타고 안타고와는 별개로 그냥 부모가 아픈손가락으로 점찍는 자식이 있어. 부모 입장에선 모나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보듬고 싸고 도는건데 다른 자식들 입장에선 차별처럼 느껴지는거고 당연한 감정임. 댓글들은 그럴때마다 엄마한테 직접적으로 말하라고 하는데 글쎄. 쓰니가 말 안해봤을리 없고 여태까지 엄마가 한번도 인정한적 없다면 각잡고 말해봤자 “넌 자식 안낳아봐서 몰라” 소리밖에 못들을 확률이 99%임. ‘같은 부모 아래에서 커도 자식들은 각자 다른 부모를 경험한다’라는 말이 있더라. 동생의 엄마와 쓰니의 엄마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바래. 나도 쓰니같은 입장의 덜 아픈 손가락인 자식인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나는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비교하는 마음도 줄어들었고. 엄마와의 사이에 벽을 두고 선긋기보단 엄마가 쓰니 손을 빌려서까지 동생에게 뭘 해주려 할때(예시로 든 티켓예약같은) 단호하게 선을 긋는걸 추천해.

ㅍㅍ오래 전

엥 엄마가잘못하시는듯? 남 위로 오빠있는데 차별없이컸고 지금은 딸하나 아들하나있는데 차별없이 공평하게 키우려고 진짜 갖은 노력중임.. 그래서 그런지 둘이 사이 엄청좋고 서로 애정뿜뿜임 니가 누나니까 참아라 이런 비슷한것도 한적없음 부모도사람이니까 속으로 첫째가 더 좋을때도있고 둘째가 더 좋을때도있음 근데 절대로 티내면안된다고생각함 내가그렇게컸고 내이쁜자식 속상한맘들게하고싶지않으니까 쓰니힘내!

오래 전

나 둘째 서른살인데 아직도 엄마가 걱정함;; 언니는 사막에 던져놔도 살 것 같은데 나는 죽을것 같다고함. 난 이게 나에대한 믿음이 이렇게 없나 싶어서 서운했음.

ㅇㅇ오래 전

손타서 그렇다기보다 지극히 평범수준인데. 나는 터울진 여동생 서른인데 무슨 초등학생 챙기는것 같음. 징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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