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빠져나오기 힘든 트랩에 빠진 느낌이네요.

ㅇㅇ2026.03.23
조회15,546
큰 법인산하 업체에 거의 20년을 다니다가 같은 법인산하의 작은 회사로 이직제의를 받았습니다. 다니는 회사처럼 시스템좀 잘 만들라고요.다들 아는 사람들인지라 이직을 받아들였습니다.그런데 이직하고 나니... 중단되어 있던 프로젝트를 담당시키더군요.문제는 처음부터 하는게 아니라 기초를 쌓다가 중단한 프로젝트.대표가 만들어놓은 기초가 이건 정말 아닌데 그걸 허물지 말고 그 위에 하라는겁니다.정말 환장할 노릇이나 야근이고 주말출근이고 뭣같이 일해서 어느 정도 안착.하지만 그 흐물텅 거리는 기초 때문에 문제는 터졌습니다.그 와중에 대표가 바뀌었습니다.그리고....그 문제는 제 책임이라네요.정말 Mi칠 것 같아서 심리상담 받아가면서 이상한 기초 때문에 머리 쥐어 뜯어가며 했더니그걸 설득해서 바꾸지 못한 제탓이랍니다. 바꿔야 한다고 수십번을 읍소했으나 번번히 묵살 당했던 심정은 어떻게 하소연도 못합니다.그래도 대표가 바뀌어서 그 이상한 기초 프로세스 고치고 전산개발하고 해서 완전 정상화시켰고, 남은 자잘한 찌꺼기들만 남은 타이밍에 손을 떼라더군요.그리고 갖고 있던 권한을 모두 회수 당했죠. 그래도... 또 다른 프로젝트 하게 되네요. 이런저런 풍파 속에서 버티면서 그 프로젝트 잘 마무리.그렇게 2년 정도 흐르고 이전에 있던 멤버들 챙겨줘야 한다면서 승진을 1-2단계씩 다 시켜주고 전 그대로... 방금 연봉싸인을 하고 나왔는데 뭐 대단하게 챙겨줄 것 처럼 이야기 하더니 별거 없어요.이와중에 새로 자잘한 프로젝트들 다 해결하면서 프로세스 정립하고 전산화까지 시키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합니다. 시간 지나면 복구시켜 줄듯 이야기 해놓고 다시 또 일만 늘어납니다.매출처에서는 언제 승진하냐고 물어보며 프로젝트는 제가 한다고 하니까 믿고 진행하다고 할 정도로 신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윗사람은 찍어누르기 바쁘네요.한 법인산하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보니 이직도 마땅치 않네요.40대 후반.... 그냥 단물은 쪽쪽 빨리면서 견제나 받는 트랩에 빠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 나이드시고,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 와이프도 스트레스로 회사 그만둔지 꽤 되었네요. 어깨가 무겁다 못해 으스러질 것 같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가봅니다.

댓글 54

33오래 전

Best정말....회사에 올인하지 말라는말 공감하는 1인이에요. 아주 작은회사에 들어갔었는데 10년동안 정말 열심히 키워서 매출은 3배이상늘었지만 40대들어서면서 제 몸은 너무 망가져 있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아파지니까 권한을 다 뺏기고 왕따를 당해 견디다 퇴사했어요. 지금은 또 다른곳에서 적응중인데 몸과 마음 다 회복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까 하루하루 또 버텨 봅니다. 다같이 힘내요~~!!!!

쓰니오래 전

Best거래처에서 글쓴이가 담당자라 믿고 맡길 정도다라고하면 (다른 담당자 못 미덥다 느낌도 있는거같은데,,,) 진짜 거래처 통해서 이직하든지, 쇼부보고 연봉협상해야 될 듯

아피곤해오래 전

Best우리 나이가 그런 나이인가.. 허무하고 허탈한 일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일어나니 미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자신들이 참 기특합니다. 가장이니까.. 또 기운을 내서 해봐야겠죠, 진심 듬뿍담아 힘냅시다!!!!!!

ㅇㅇ오래 전

일단 너무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힘든 걸 혼자만 짊어지면 더 힘들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이상할 순 있는데 챗지피티한테라도 하소연하시고 좀 풀어보시는 방법도 추천드려요. 아내분과도 좀 대화하시고 근데 너무 딥하게 말하긴 힘드니까 투정 받아달란 식으로 지피티한테 말하면 왜인지 위로를 받을 수 있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지금껏 너무 잘해오셨고 앞으로는 좋은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홍길순오래 전

글내용으로봐서는 글쓴이 본인 생각이 그럴뿐일수도 있음. 글쓴이 본인이 적은대로 실력이 출중하다면 거래쳐에서라도 입사 혹은 계약직뽑으니까 지원하라고 함.. 남의 말도 좀 듣고 피해의식은 그만 가지시길.

모두123오래 전

지금 현타오기직전에 쓰니 글 보다가 댓글댓글 하나 보는데 저도 왜 이렇게 회사에 스트레스 받고 다니는지 ..........4시간만 일하고 백만원 안되는월급에 진짜 내일같이 일하는데 가족같은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라는데 .... 진짜 어렵네요... 당근과 채찍을 줬음 좋겠는데 일이 느리다 ~ 시키는것만 한다... 저는 굉장히 찾아서 일도 하고 실수없이 했거든요? 초보인거 알고 뽑았고,..,, 이럴거면 돈을 더 주고 경력직을 뽑지,..진짜 자존감 다 떨어져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면서 일하고 있어요.,,.. 정신적 육체적 탈탈 털리면서 일하는데 앞으로 다녀야될지 다른데를 구해야될지 내 나이 뽑아줄때는 있는지.,..매일매일 생각만 하면서 다니고 있네요ㅜㅜㅜ

불불이오래 전

말씀 듣고 답답하다고 이 글을 보고 응원하시는 분들 보면서 저도 덩달아 힘을 받게 되네요. 부디 많은 직장인들이 본인 하는만큭 잘 인정 받아서 자존감도 잘 챙기고 건강도 잃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 여러분 화이팅 이에욧!!! ^0^/

ㅇㅇ오래 전

인맥은 좋으신거 같은데요. 거래처통해서 이직 알아보세요. 아니면 헤드헌터도 괜찮을듯.

ㅇㅇ오래 전

까지가 트랩이구연

하아오래 전

왜 회사들마다 앞에 대표는 마인드가 구리고 뒤에 대표가되는애들은 있던사람들 제낄라고 머리만 굴리는지 모르겠어여 어느회사나 아이고 솔직히 재취업하셔도 그능력이면 다른데서라도 인정받으실거같은데요

도움오래 전

그 회사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세요

크롱오래 전

40후반이면 능력치는 최고일꺼고 회사가 착각하는 게 나이들었으니 능력치도 늙었을꺼라는 마인드. 얘는 나이 많아서 갈 곳도 없을꺼라는 생각. 여기 삼실에도 40후반 팀장있는데 대표가 맨날 후려침. 근데 사실은 그 팀장이 대표 후려쳐도 될 만큼 업무력 좋은 편임. 대표의 착각이 뭐냐면, 회사가 그 팀장을 먹여살린다 생각함. 사실은 그 팀장이 회사 먹여살리는 중임. 물론 내 업무도 웃김. 대표 마인드 한참 모지리라 앞으로 6개월만 다닐 예정. 왜냐면, 나는 어디다 데려다 놔도 받는 거 보다 일을 더 챙겨서 하는 스탈임. 근데 이게 맘에 안드는 상사여도 회사여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 어쩔 수가 없음. 그래서, 어짜피 충성할 꺼, 맘에 드는 회사에 충성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만약 본인이 능력치 상위권에 많이 성실한 편이라고 생각 들면, 입사할 때 회사와 대표를 면접하세요. 면접 당하지 말고. 요번엔 완전 말에 속아버려서, ㅜㅜ 이력서에 단기를 남길 수가 없어서 3년만 챙기는 중임.

벗드로오래 전

오잉 이직은 현재 다니는데 보다 큰회사로 가는거지 작은 회사 가는거 아닌데 어휴 ~ 작은 회사가 머가 문제냐먼 대부분에 일이 주먹 구구식이고 체계가 개판이고 대표 맘대로 이랬다 저랬다임 ㅡ,ㅡ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