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었음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인스타 팔로우 걸어와서
시간 지나면서 그 친구랑 그 친구 친구들이랑 같이 놀게 됨
근데 그 친구 친구들이 맨날 나랑 그 친구 엮었음
나는 맨날 짜증내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음 ㅋㅋ
오히려 좋아하는 거 숨기려고 싫어하는 척 함
겉으로는 그냥 친한 친구였는데
나는 점점 속으로 그 친구 좋아하게 됨
그 친구가 그때 다른 애들처럼 꾸미지도 않고
되게 수수한 스타일이었는데
그게 그냥 좋았음
그때 나는 모솔이었고
먼저 고백하는 건 좀 쪽팔린다고 생각했었음
괜히 했다가 관계 어색해질까 봐 무서웠고
근데 얘기하다가 알게 된 게
나랑 그 친구 생일이 똑같은 거임
그리고 그 친구도 모솔이었음
나는 그때 모솔인 게 좀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괜히 아닌 척하고 거짓말까지 했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생일날에 따로 만나서
밖에서 같이 놀았는데
공원 걸으면서 서로 생일 축하해주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고 있었음
그때 진짜 평소보다 더 좋아지는 거임
아 얘다 싶어서
속으로 고백해야겠다 생각함
그래서 이름 부르고, 그 친구가 날 쳐다봤는데
막상 아무 말도 못함 ㅋㅋ
그냥 딴 얘기하고 넘어감
너무 떨렸었음..
시간 지나서 12월 30일에 12월 31일에 고백해서
1월 1일에 1일 하기로 마음먹음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4시쯤에 보내려고 걔 페메로 들어갔는데
내가 보내기 전에 그 친구가 먼저 치고 있는게 보임
그래서 멈추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니??” 이럼
나는 바로
“아니 안 자고 있어” 이렇게 보냄
그리고 바로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이럼
그거 보는 순간
새벽인데도 소리 지름 ㅋㅋ
그렇게 사귀게 됨
금요일이었는데
주말에 서로 일정 있어서 못 만나고
계속 페메로 연락만 하면서 지냈음
그렇게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진짜 잘 사귀었음
근데 방학 되고 나서
갑자기 그 친구가 연락을 다 씹기 시작함
그때 딱 느낌 왔음
아 이거 잠수이별이다
며칠 참다가
결국 내가 먼저
“헤어지자” 보냄
한 30분 뒤에
“알았어” 이거 하나 옴
그렇게 끝남
그때는 그냥
공부 때문이겠지 하면서 넘김
헤어지고도 인스타는 계속 맞팔이라
가끔 스토리 올라오면 보긴 했는데
고등학교 가니까
엄청 꾸미고 다니더라
안 꾸며도 좋았는데
꾸미니까 또 다른 느낌으로 좋았음
진짜 1년동안은 너무 힘들었음
내 첫사랑이었고 난 정말 좋은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게 너무 맘 아팠음
근데 서로 인스타를 잘 안 해서
1년에 한 번 올릴까 말까라
뭐하고 사는지도 잘 몰랐음
그렇게 시간 지나서
지금 8년 됨
지금은 그 친구 생각 거의 안 남
스토리 보면 그냥
아 잘 사네 이 정도 느낌임
근데 이상하게
생일만 되면 생각남
평소엔 진짜 하나도 생각 안 나는데
생일 되면 무조건 무의식적으로
“아 그 친구도 오늘 생일이겠네”
" 잘 지내고 있겠지?? "
" 잘 지냈으면 좋겠다 "
이 생각부터 듦
그 친구가 나를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음
나처럼 떠올리는지
아예 잊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언젠가 만나게 되면
그냥 밥이나 한 번 먹으면서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고 싶음
그리고 이건 한 번 말해보고 싶음
“너 내 첫사랑이었고
생일 되면 아직도 제일 먼저 떠올라"
첫사랑이랑 생일 같은 사람 있어??
쓰니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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