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꼭 해야할까요?

쓰니2026.03.27
조회21,570

+추가)

모르는 새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제 주변 지인들 중에 이제 식을 올리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이 좀 있고, 미혼인 친구들도 있어요.
결혼한 친구들 중엔 물론 결혼 생활이 힘들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여행도 다니고, 남편과 취미생활 함께 하며 친구처럼 즐겁게 사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물론 힘들다는 친구들도 늘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좋다고 하는 친구들도 늘 좋지만은 않을 거고요.
하지만 제가 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보니 그런 것을 보면 남편과 친하게 지내며 사는 것이 꽤 행복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아무나 잡고 결혼하기에는 친구들처럼 멋지게, 사교적으로 잘 해낼 자신이 없는 게 걸렸고요.
저는 제 인생 하나 책임감 있게,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니까요. 당장 이렇게 익명사이트에 이런 이야기를 묻는 것만 봐도 결단력이 훌륭하지는 않죠.ㅎㅎ. 스스로 아직 생각이 어린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수록 정상적으로 좋은 상대와 결혼이 힘들거라는 말이나, 부모님도 말을 안 하시지 손주 기대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으면 내가 불효를 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있어서 좋은 것과 있어야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보편적인 사회인식이 궁금했는데, 여러 의견이 나는 것을 보면 요즘은 제 생각보다 경직된 사회가 아니네요. 저희 부모님이 사랑보다는 직장에서 적당한 필요로 결혼했다는 말을 듣고 더 생각이 깊어졌던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화목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부모님은 일단 자식을 두고 함께 살고 계시니까요.

결혼이 중대사이고, 그만큼 급히 결정할 일은 아니겠죠. 다만 제 생각보다는 필수적이기보단 선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외롭다고 나이 차기 전에 아무하고나 결혼하기보단, 필수적인 게 아니라고 여유롭게 마음 가지되 같이 살아도 좋겠다 싶은 사람이 생기면 함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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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둘 된 여자입니다.
대전에 대출 없이 15평 아파트 사서 소소하게 혼자 살고 있어요. 생활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부끄럽게도 잘 치우고 살지는 않습니다. 게으른 편이라고 생각해요.
옷이나 화장에 큰 관심은 없지만 피부건강 안 해칠 정도, 내 몸에 편한 걸 입는 정도만 합니다. 사람도 많이 안 만나는 편이고 집에서 취미생활 하는 일이 많아요. 굳이 관심사를 따지자면 게임이나 전자기기 구매정도... 솔직히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이 좋다보니 브랜드 운동복 같은 것만 많습니다. 유일하게 관심있는 꾸밈은 네일 정도 같네요.
모아둔 돈은 집 때문에 거의 다 써서 이천정도 밖에 없고, 직장 다니면서 다시 모아야 합니다.
현재 이직 일정 때문에 잠시 쉬고 있습니다.
모닝이긴 하지만 자차가 있고 ㅎㅎ... 스무살 때 시골에서 살다보니 운전이 꼭 필요했어서 이제 5년째 하고 있네요. 잘 하지는 않고 길도 종종 잃지만 사고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전기차 종류로 바꿀까 고민 중이에요.

원래부터 비혼주의는 아니었고, 따지자면 단란한 가정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요.
연애 과정에서 헤어진 후 스토킹 범죄로 고생하거나 남친이 교도소 가서 헤어지는 등 20대 때 연애가 어떻게 이러나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다보니 현재는 연애도 안 하고 있습니다.ㅎㅎㅠㅠ

이러다보니 부모님도 사정 아시니까 결혼 이야기는 차마 못 하시고... 저도 행복한 가정 이전에 제 남자보는 눈이 영 안 믿기는 겁니다.
또, 가정을 이루지 않아도 제 삶은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지 않나 싶고요. 혼자서 먹고 살고 취미생활 하기에 지장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끔 집에 혼자라고 생각하면 좀 외롭습니다. 나이들어서도 혼자겠지 익숙해지자 생각하는데 늘 편하면서도 가끔 마음에 걸리는 거죠.
그런데 또 남과 같이 사는 건 또 상상이 안 가요. 이상하게 연애까지는 상상이 가는데, 내 집에 다른 사람이 산다고 생각하면 내 개인공간이 침범받는다는 느낌만 드는 게... 가끔 드는 외로움을 달래자고 감수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겁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가사 일을 뛰어나게 잘 하거나 시부모님에게 살갑게 굴거나 할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아기를 일 다니면서 책임감 있게 예뻐할 수 있을 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고민이고요. 요즘 정말 기묘할 정도로 내가 이렇게 정 없고 회피하는 사람이었나 싶어요.
그런데 다들 여자 나이가 서른 넘어가면 정상적인 결혼 힘들다, 지금도 늦었다 빨리해라 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후회할거다 결혼하고 애 낳고보면 그런 정은 다 생긴다 하니 제 생각이 짧은가 싶습니다.

결혼은 삶에 있어 필수적일까요?

댓글 108

ㅇㅇ3일 전

Best결혼해서 더 불행해지는 여자들은 한트럭이지만, 결혼안해서 불행해지는 여자는 손에 꼽음.. 결혼은 행복의 종착역이 아니에요. 물론 사랑해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죠. 근데 의문을가지고, 사랑하는사람과의 결합이아니라, 결혼자체를 원하는거면 말리고싶습니다. 그냥 가끔 외로우면 해소할수있는 취미를 개발해보세요. 연애하실때 힘드셨다면서요? 결혼은 거기서 벗어나기 더 힘듭니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그냥 혼자 약간 모르는미래에 대한 아쉬움으로 불행해지길 바라지않을거임

최딸기3일 전

Best아니요 결혼은 선택 이고, 결혼에 따른 책임져야 할 일들이 미혼으로 살아서 내 한몸 책임 지는것보다 상상불가로 버겁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가 결혼에 적합한지╋사람 보는눈이 필수여요

ㅇㅇ3일 전

Best인연이 나타나면 하는거고 안나타나면 안하는거죠 꼭 해야된다는 없는거같네요

ㅇㅇ3일 전

Best전 서른 중반이고 아이도 있지만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절대 결혼은 안할 것 같아요. 주위 기혼 여자친구들 모두 똑같이 얘기해요.

ㅇㅇ2일 전

Best연애만해요 연애 하다 이사람 절대 놓치기싫으면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에대해 너무 깊게 생각 마시길..

결혼1일 전

결혼 하면 49가지 안좋은점과 51가지 좋은점이 있다고 함

2일 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게 결혼임.어차피 후회할거면 한번이라도해보고 후회하세요.해보고 아니다싶음 이혼하면되죠. 결혼해서 힘든게 외로운거보다 차라리나아요. 죽을거알면서도 다들 아둥바둥살아가잖아요. 근데 결혼할남자도 없으시면서 그런고민할 이유가있나요?애인생기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않잖아요.결혼보다 연애가먼저아닌가요?

002일 전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게.. 결혼식때 하는..선서들이 참..웃긴게..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거잖아? 그리곤 바람을펴..ㅋㅋㅋㅋㅋㅋ 행복하게 사랑하면 살것을 약속한거잖아..근데 바람펴.. 폭행해..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지만..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사랑하진 않는다는거라서.. 이번생에 난 결혼은 포기했음...내가 평생 누굴 사랑할 자신도 없거니와.. 나랑 평생 사랑해줄 사람이 없을꺼같애. 나도 그냥 이대로 사는게 좋은거같애. 연애하면서도 감정낭비, 시간낭비, 돈낭비.. 남는게 없어..너를 위해 투자를해..후회없이.

ㅇㅇ2일 전

저는 30대 후반 미혼인데 저는 20대 초반부터 확실하게 비혼주의였고 살면서 단 한순간도 그 생각이 변한적 없어요ㅋㅋㅋ 뭐 비혼주의가 된 건 가정사 영향이 큰데 그건 뒤로하고 저는 집에 혼자 있어도, 몇달간 친구와 약속없이 지내도 단 한번도 외롭다는 감정을 안느껴봤어요. 그래서 저는 이대로 혼자 살아도 문제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근데 한번씩 외롭다는 감정이 드는 사람들 보면 어지간하면 결혼을 하는쪽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면 지금 그 감정이 나이들면서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드는 사람은 못봤거든요. 나중에 나이 더 먹어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순간이 오면 정작 나이는 먹었지 괜찮은 사람들은 이미 다 짝이 있지 지금 결혼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백배는 더 힘들거예요.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찬찬히 좋은 사람 잘 찾아보면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사람 만날거예요.

ㅇㅇ2일 전

숙제나 도피처럼 결혼하면 망합니다.

ㅇㅇ2일 전

한번뿐인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음? 님하고 싶은대로 살아요

ㅇㅇ2일 전

딱 제가 그 나이때 하던 고민 똑같이 하고 계시네요 ㅎㅎㅎ 물론 저보다는 훌륭하게 살고 계십니다. 저는 32에 집도 없었고 부모님집에 얹혀살고 있었어요 서울이긴하지만... 근데 그러다보니 빨리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고, 독립하는 방법으로 결혼을 항상 염두에 두고는 있었던것 같아요. 중요한건 결혼을 하냐 마냐 보다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 인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살다보면 뭘 하든 기회가 찾아올거에요 화이팅입니당

ㅇㅇ2일 전

맘편하게 가벼운 연애만 하면 되죠 머. 그러다가 결혼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 만나면 그때 결혼생각해봐도 됨. 인생 무겁게 살지 마시길

ㅇㅇ2일 전

그럼 안가면되죠 평생 15평 집에 모닝이나끌고다니면서

ㅇㅇ2일 전

저는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하면하고 말면 마는거지 하고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부모님이 살아계실날이 줄어들수록 이 세상 나혼자 남겠구나하고 가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래도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안하는게 더 좋다 취미생활하는게 더 낫다 하면 고생한다 하는데 어처피 그런 사람들은 해도 안해도 불행할 사람들이고요. 인간이 왜 인간인가요 가족을 꾸리고 서료 교류하면사 사는게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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