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매장 밖에서 죽었어야 괴롭힘을 인정했을까요? 피해자의 엄마 입니다.

끝까지2026.03.27
조회2,215

안녕하세요.
이미 제 딸이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작성한 프롤로그 글을 먼저 올렸습니다.



사건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회사가 계약서에 없는 업무를 수행하게 한 문제를 감추기 위해
제 딸 상사의 허위보고만을 근거로 사실 확인도 없이

정규직 전환을 4일 앞둔 시점에서
수습 통과 평가서를 삭제하고
업무 평가도 없이 새로운 평가서를 만들어 해고한 사건입니다.

회유와 협박으로 수습 기간을 연장시킨 뒤,
노동위원회 대응을 대비해 괴롭힘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제 딸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입사부터 해고까지의 과정을 이어서 공개하려 했으나,

글을 올린 이후 그동안 눌러왔던 고통이 다시 되살아나 지금 제 딸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글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해고 피해를 겪은 당사자의 어머니인 제가 대신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그런데 그곳이 누군가에게는 인권과 노동권이 지켜지지 않은 채 삶의 의욕까지 빼앗고, 끝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던지게 할 만큼 견딜 수 없는 곳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저 역시 그동안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차라리 그만두고 나오면 되지 않았을까” 남의 일처럼 쉽게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가슴 아파하면서도 그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5월 23일 밤 8시 20분경, 집안일을 하던 중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제 딸이 일하던 매장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제 딸이 이성을 잃은 채 매장 밖으로 뛰쳐나와 길바닥에 나뒹굴며 울부짖고 차도로 뛰어들려는 모습을 직접 막아내야 했습니다.

그날 저는 제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었고,
직장에서의 괴롭힘이 사람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제 딸을 겨우 부축해 집에 돌아와서 잠든 딸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밤새 눈물로 질문지를 써내려갔습니다.

그동안 직장 문제라는 이유로 부모로서 쉽게 개입할 수도 없었고, 그저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기에 점장에게 묻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회사와 점장은 절차대로 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노동청, 노동위원회, 경찰, 언론 제보까지 

제 딸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과정 역시 곁에서 함께 겪으며 

저 또한 지병 악화로 약을 복용해야 했고 안면마비까지 겪었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어디에서도 제 딸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고, 그 고통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까지도 무너져 있던 제 딸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자식에게 부모로서 감히 하기 힘든 말이지만.. 죽더라도 억울함을 밝히고 함께 세상을 떠나자고 했습니다.


제 딸은 두 달 동안 고통스러운 기억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며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어미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저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었습니다.


회사가 딸의 사고를 막은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었기에, 딸이 아닌 제 이름으로 공식 책임 촉구서를 작성했고, 부당해고, 괴롭힘 관련 증거와 함께 약 15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회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단 한 번의 사과도, 설명도, 책임을 인정하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전에도 제 딸이 보냈던 687페이지 분량의 자료에 대해 사과는커녕 

단 한 번의 책임 있는 답변도 하지 않았고, 회사의 입장은 이미 노동위원회 답변서를 통해 밝혔다는 말로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제가 직접 회사에 보냈던 책임 촉구서에는 

회사가 이미 존재하는 다수의 증거에도 불구하고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기각 판정을 받기 위해 어떠한 허위 주장들로 제 딸을 2차로 몰아갔는지, 

끝까지 자신들의 문제를 감추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담겨 있습니다.


제 딸이 겪은 일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함께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회사 측 답변서의 내용과 저희가 가지고 있는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입사부터 해고,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까지 차례로 공개해 나가겠습니다.


저희는 이제서야 이 긴 고통의 시간을 세상 앞에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제 딸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같은 피해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 일이 정말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날 수 있는 일인지 부디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이 글이 묻히지 않도록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딸이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5

dd1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더리브스 이영진기자입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은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010-9431-3410이나 hoback@tleaves.co.kr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ㅇㅇ4일 전

억울한건 알겠는데 좀 요약을 하든 타임라인을 그리든 알아듣게 써야지 이래서는 읽고 싶어도 못읽겠네요 두서도 없고 요지도 없고…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짹짹이5일 전

어머님 글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지 느껴집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이런 일을 겪었다는 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정말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확실한건 이 모든것들이 따님분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상황이니 바로 잡아야합니다 따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참고 버텨오셨을지 생각하면 더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이렇게 용기 내서 이야기해주신 것 자체가 이미 작은 사람도 절대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회사가 크다고 해서, 힘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게 정당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이런 일일수록 더 기록하고, 알리고, 목소리를 내는 게 결국 변화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지치고 속상한 시간이겠지만 무엇보다 따님의 몸과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억울함도 크겠지만 건강이 먼저라는 것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쉬고, 마음도 조금씩 회복하면서 하나씩 대응해 나가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고 믿습니다 어머님도 따님 곁에서 지금처럼 힘이 되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버팀목이라 생각이 들고 이런 부당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결국은 바뀐다는 걸 믿어요 끝까지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왕사남5일 전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팠습니다. 어머니께서 직접 겪으신 그날의 상황과, 그동안 따님께서 혼자 감당해왔을 시간을 생각하니 감히 어떤 말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이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 눈앞에서 자식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충격과 절망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날의 기억이 얼마나 깊이 남아 있을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얼마나 많은 밤을 걱정과 눈물로 보내셨을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따님께서 겪으신 일은 결코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며, 절대로 가볍게 넘겨질 일이 아닙니다. 계약에 없는 업무 강요, 부당한 평가와 해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어진 괴롭힘까지… 어느 하나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얼마나 억울하고, 외롭고, 무서웠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텨오신 따님과 곁을 지켜주신 어머니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결코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참고 견디며 버텨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따님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어떤 결과보다도 따님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입니다. 부디 충분히 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추스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머니께서도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일은 결코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고, 분명히 함께 공감하고 목소리를 내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올려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부디 두 분 모두, 이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덜 외롭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부당한 일들이 그냥 묻히지 않고, 반드시 제대로 밝혀지고 바로잡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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