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tilgidh2026.03.30
조회52
안녕하세요.
저는 70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30대 자녀입니다.

어떻게 말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는 과거 할아버지께서 별세하신 후 홀로 되신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할머니께서 병환으로 돌아가신 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약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분가 후 직장 근처에서 살다가 얼마 전 자가로 이사하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큰 수술을 받으신 이후 최근에서야 어머니의 근무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지역 관할 센터를 통해 요양보호 업무를 소개받아 한 대상자(A)를 돌보게 되셨는데, 알고 보니 A는 어머니의 외가 친척이기도 했습니다. 대상자는 연세에 비해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고 업무 강도도 높지 않아 어머니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성실히 일하셨습니다. 단순 돌봄 외에도 청소, 설거지, 장보기 등 집안일을 자주 도와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급여 잔액이 맞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어머니가 확인해보니, "업무가 편하고 지인 관계이니 일부 금액은 빼겠다"는 식으로 임금 일부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속상해하시자, 상대방은 저렴한 선물세트를 주며 달래면서 "전액은 지급하되 그중 20만 원 정도를 별도로 대상자 계좌로 다시 입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상자를 돌보는 가족 중 공무원인 가족과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노인요양 관련 비용을 직접 납부하지 않고, 어머니를 통해 대신 입금하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 하루도 빠짐없이 대상자 계좌로 송금했다고 합니다.

제가 왜 이런 일을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냐고 묻자, 어머니는 "바쁜 일도 있었고, A가 평소 나쁘게 대하지는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더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A의 집에서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해 어머니가 대신 옆집에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했는데, 옆집에서 어머니가 누구냐고 묻자 뒤늦게 온 A 가족이 어머니를 친척이 아닌 "일하러 온 요양보호사"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때 적잖이 서운함을 느끼셨고, 돌이켜보면 오랜 기간 일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식사를 대접받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일 때 발생했습니다. 사전 연락도 없이 A가 집으로 찾아왔고, 마침 어머니가 간단한 설거지를 하고 계신 모습을 보더니 "멀쩡해 보이는데 왜 일하러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렵게 둘러대셨다고 합니다.

다음 날에는 A 가족 중 공무원인 사람이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해 출근 여부를 물었습니다. 당시 제가 곁에 있었는데, 최근 수술로 오래 통화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게 했습니다. 이후 그 사람이 바로 그 공무원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어머니 상황을 세심히 챙기지 못한 잘못이 있어, 이제는 일을 그만두시게 하고 제가 생활비를 보태드리려 합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어머니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 금전적으로 손해를 입히고, 부당한 방식으로 계약 관계를 유지하며, 회복 중인 어머니께까지 무례하게 대하는 태도에 분노가 큽니다.

특히 공무원 신분인 가족이 이러한 과정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어머니의 임금 문제, 계좌 입금 요구, 부당한 근로 형태 등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어떤 절차로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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