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줄은 몰랐습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머릿 속이 정리된 것 같아
글을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해주시는 댓글도 너무 감사합니다
번호를 바꾸지 못한 이유는
일만 하며 살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조그맣게 제 가게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기존 번호를 알고 계시는 분이 많다보니
번호 변경이 부담스러웠어요
이제는 번호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어낸 이야기 같이 보일 누군가의 삶을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엄마는 어린 나이에 혼전임신으로
가난한 집에 시집와 고생을 했기 때문에
본인 인생의 불행이 저 때문이라고 생각해
저를 엄청 싫어했어요
그래서 어릴때 엄마와의 다정한 추억도 없고
여러방법으로 학대를 당하며 살았습니다
방치, 방임, 언어폭력, 신체폭력, 나를 싫어하는 눈빛 등등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나서는 더 심해졌죠
아빠는 영영 날 찾지 않고 엄마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가끔 들어오는 날은 잠만자고 바로 나가버렸죠
그래도 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좋아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알바하면 월급도 내 차비만 빼고 다 주고
엄마가 나 몰래 내 생명보험 들었을 때도 그럴 수 있지 했고
그렇게 해도 돌아오는 건 멸시와 무시, 학대더라구요
어느 날에 알바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엄마 짐이 다 빠지고 없는거예요
집에 내 짐만 덩그러니
엄마는 내가 살고있는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끊어버렸어요
전기세, 수도세 뭐 여러가지들이요
엄마는 나를 버렸고
나도 애써 엄마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걸로 됐다고 생각했거든요
엄마 인생에 내가 있어서 엄마가 불행한거라면
그래서 나를 버리는 데에 있어 일말의 고민도 가책도 없었던거면
차라리 떠나서 잘 살았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먹었지만 내 상처도 상처인지라
엄마 번호를 차단했고 다시는 찾지 않겠다 결심했죠
그리고 10년이 흘렀습니다
얼마전부터 연락이 계속 오더라구요
차단해둬서 전화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목록에는 뜨잖아요
좋은 일로 연락했을거라는 기대는 안합니다만
궁금하더라구요
돈이 필요해서, 부양할 사람이 필요해서.. 라고 생각은 합니다
앞으로도 연락 받을 생각이나 내가 먼저 연락할 생각은 없구요
뭐 다른 이유가 있을까
다른 이유가 있건 없건 이제와서 내가 신경쓸 일인가
다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고민이자 제 넋두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