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잘해주질 말걸 그랬다.

ㅇㅇ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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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3여년쯤 전에 영업사원을 채용했다.나이도 나와 비슷한데 일찍 결혼해서 고등학생, 중학생 둘을 키우고 있었다.그래서 월급도 그의 능력에 비해서 많이 줬다.30%정도 더 줬었다.영업잘해서 매출올리면 이익좀 줄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첫 시작은 괜찮았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업실적이 저조하더니 결국 그해 적자를 냈다.연말에 그에게 올해 실적이 이러하고 당신이 회사에 끼친 손해가 이만큼이다.이 실적을 반영해서 내년도 월급은 일정금액 삭감하도록 하겠다고 통보했다.대신 내년에 실적을 회복한다면 그에 대한 인센티브는 확실히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그리고 다음해가 시작되었고 1년뒤 성적은 전년도의 반도 안되는 처참한 성적.심지어 그해 가을 쯤부터는 전화도 안받고 지금 어디냐고 물어도 영업중이라고 하고영업한다는 핑계로 회사에 나오지도 않았다.한번은 이놈을 붙잡고 따져물었다.대체 어디서 뭘하는거냐.영업을 하루종일 하는 놈이 어딨냐?이랬더니 시장조사 하느라고 밖에서 외근중이다고 둘러대더군.초등학생도 이보다는 더 그럴듯한 변명을 하겠다.
결국 그 다음해 여름에 해고했다.우리 회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는 여러회사가 들어와 있는데내가 쓰는 층에 같은 업종의 A회사가 입주해있다.해고할때는 이 회사(우리회사)에서 나가게 되면 이쪽 업종에는 다신 취업안하겠다.이렇게 말하더니 퇴직후 6개월간 실업급여받다가 결국 그 A회사에 들어가더군.일자리가 없어서 그런건지 원래부터 그 A회사에 들어가려고 했었던건지.
결과적으로 회사(우리회사)에 1억여원의 손해를 끼치고 나갔다.처음엔 변호사 사무실에 상담해서 민사소송등 제기할 수 있는게 없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애처로워서 그냥 놔뒀다.근데 그놈이 A회사에 들어간걸 확인한 다음부터는 생각할수록 매우 짜증난다.인간이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괜히 잘해준 것 같다.나는 그놈에게 책임을 안묻겠지만 오히려 그게 족쇄가 되길.지금 있는 회사에서도 결국 실적때문에 해고당하고남을 배신하고 피해를 끼친 그 빚이 계속 그놈을 따라다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