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돼지2026.04.01
조회229
젊은시절 보다..
나이가 든 지금
가끔..
젊은시절이 그리워
또는..
더 파릇파릇하던
학창시절이 그리워..



그땐
자유롭고..
지금보다 체력도 좋았고..
뭐든지 새롭고..
여자란걸 모르고
남중나왔던 내가
처음으로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서..
중학교에서 겪지못했던..
긴장도 해보고
생각보다 날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라는거에
기분도 꽤 괜찮았었어
근데..
그게 내생각보다..
날 좋아해주는 여자들이 많았어
그게 부담이 됐었어..
남중다닐때만해도
긴장같은거 잘안했는데
긴장도 되고 부담이 됐었어..
뭐랄까..
남중같은 원시인들이 사는것같은
남자들끼리만 있다가
남녀공학을 어쩌다오게된건데
처음에는 날 좋아해주는 여자들이
있다라는거에 신기했고 기분도 좋았는데
그런경험이 없다보니깐
너무 부담이 됐어..급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내가 그런급은 아닌것같은데..
날 좋아해주니깐 ..부담이 되고
싫었어.....
또 생각보다 그어린나이때의
애들도 정치를 할줄알아서..
괜히 지들 좋아하는 여자가
날 좋아한다고..
괜히 심술부리고 갑자기 괴롭히던
애도 있었어
빡쳐서 나도 축구할때 일부러..
그애한테 세게 차기도 하고
싸움도 해보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어린것들이 뭘안다고
정치질도 하고 연애도
하고..
참 다양한걸 할줄 알았어
나도 골때리기도했지만..
다른애들도 골때렸었어..


생각할수록 참 복에 겨웠던
시절이었어
그시절이 그렇게
건강하고 축구해도
지금처럼 안지치고
1시간가까이 뛰어도
무리가 안가고..

젊음이란게..참 생각하면..
복에 겨운거였어..


요약하면 처음에는 적응하기 쉬웠고
좋아서 남녀공학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부담이 되서
차라리 내게 관심없고 날 안좋아해주면 좋겠다생각했어..

근데 그런기억도 나중에는 추억이 되고
그러더라구..
난 괜시리 부담이 되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학기초랑 달리
나중엔 적당히 알고지내고
내가 거리를 두기도 하고...


그땐 너무 부담되서 싫었었나봐...



그런데 이런얘기를 그때 친했던 친구말고는
얘기해본적이 없어 욕먹을거 알거든..


난 진짜 내가 그런급이 안되는거라고 생각해서
부담도 느끼고..
싫었던건데 누가 이런마음 알리도 없고..
욕만 먹을거란걸 알아서 얘기잘안했어..



근데 20대는 좀 달랐어..
좀더 자유롭고..
부담은 덜했어
싱그러운 날들도 많고
기쁘고 설렌날도 많았어
남에게 눈에띄는걸 좋아하진않지만
학창시절 학교같은 환경은 흔한게아니라서
어리숙한 학창시절에 부담됐던 그런것도
20대엔 나이를 먹어서인지 조금
성숙해진건지
그렇게 부담될만한건 없었어..



그때만해도 가끔 축구하는게 그렇게 힘들진않았고
설레던 일도 꽤 많았고
사는게 뭔진 몰라도 호기심에 가득찬것같았어..



이때만해도 이게 복인줄 몰랐어
난 언제나 젊을것같았어..



근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
30대인 내가.....
괴짜 네게 그렇게 관심이갈줄 몰랐어
무디게사는게 익숙해진 내가
혼자사는게 익숙해지던 그쯤..
네게 관심이 갔어
신기했던걸까..
너가 신기했던것 같아..



난 지독할만큼
남에게
관심 끄던사람이라서
너가 신기하기도..
어쩔땐 두렵기도 했어..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았지..
참 바보였어...
관심이 가는상대가
두렵다니..
바보가 따로 없었어

있지..
괴짜야 1년전 이맘때
널 마지막으로 보려고했을때..
변명이겠지만
난 내땐엔..
너를 위해서도 있었어
내가 네게 관심을 가진걸
알게되면
너가 부담될수도 있고
너도 날 관심있다고
하는건 욕심일테니깐


서로 좋아하는게
정말 낮은 확률이란건
10대20대를 겪은 나도
아는사실이니깐..


내가 더 마음이 커지기전에
널 떠날려했어..


근데 바보처럼 마지막이라고
내가 해놓고
또 봤지..


참..
부끄러워 생각해보면
그래...



있지 괴짜야..
넌 ..
알수없는 사람같았어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방향으로
튀던게 괴짜 너였어
안다고생각했는데 또다른모습이 있고..
내가 모르는 아픔도 있었어
널 알게되고 못보는 텀이 있었고
그렇게 그냥 못보나보다했는데
우연히 다시만날줄도 몰랐는데
그사이에..네게
어떤 씹새기가..
그렇게 착한 널 그렇게 패고..
사진속의 넌....가슴아프게
얼굴이 맞아서 충혈되고 눈쪽이 부어있었어..



있지 괴짜야 난 살면서 그때만큼
분노해본적이 없었어..
난..그땐 널웃게 해주고 떠날려했어서
네게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욕심도 없었는데..
그뿐이었는데..

그사진을 너가 내게 보여준순간
피가 거꾸로 도는듯한..
너무 화가나서 당장
알지도 못하는
그새기를 찾아가서 패죽이고싶었어..



그새기가 뭐라고
감히 누구에게 ....


괴짜야..

있지..
우리 다시만날수 없을까..
아니면 다시 만날수 있긴할까..


있지....
괴짜야..
만일 다시 못만나더라도
혹은
네게 남자가 있다해도
난..
진심으로
너가..
웃고 살았으면 좋겠어
밝은 너웃음이..
너인생에 가득찼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한사람이니깐..


내겐 있지 너무도 소중한사람이었으니깐..



그렇게 살았으면해..




보고싶지않다고
매일 되뇌었어
내가 힘들다고..
이젠 잊자고..
그래야한다고..



근데 너무
보고싶어..



그래
보고싶어.......

댓글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돼지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