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뺏겼다는 분노로 폭언을 일삼는 시댁에게 방관자 모드였어도,모든 결정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해도, 허울 뿐인 결혼생활이더라도 난 가정이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했기에 5년간 유지함.
그런데 점점 내가 이상해짐.슬픈 영화를 보면 갑자기 욕설이 나오고(감정을 표현하면 남편이 화를 냈기 때문에 무의식에서 슬픔은 약한 것이라 공격해야한다고 여겨서 욕을 하는 것이라고 함),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자주 쓰러짐.일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한 남편과 살면서 답답하더니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싶었음.
부부상담, 개인상담도 받아봤지만 성관계만 치중하며 아내가 성관계를 자주해주면 부부사이가 좋아질거라고 함. 3군데 3명의 상담사가 연령대가 높아서 그런지 같은 이야기를 했음.답답했지만 남자에겐 마음을 여는게 몸이라고 하니.. 많이 시도해봄.야한 속옷, 걸치는 시스루도 입어보고, 혼자서 다 리드도 해보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보기도 하고, 어떤 자세나 부위가 좋고 싫은지 구체적으로 대화시도도 해봄.일상에서 대답도 안하는데 몸의 대화는 되겠음?너무 현타와서 그 자리에서 많이 울었음. 남편은 당연히 모름. 혼자 좋아함.
그럼에도 부부관계, 인지치료 등 부부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 여러 유튜브, 책, 강의, 지인들 조언 등등 백방으로 노력함.하지만 대답조차 없는 남편과는 애초에 관계, 사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음.
나도 안정형은 아니라 일기도 쓰고, 심리상담책도 읽으면서 자기객관화를 해나가며 살아왔는데 극회피형을 만나니까 나의 불안이 극도로 솟구쳐짐.
자녀없어서 이혼도장만 찍으면 끝인데아직도 미련이 남음..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달라질까? 나만의 잘못은 아니었을까?....그래서 결혼유지 선택 고민은 남편이 도박x,바람x,담배x,친구x,여사친x,낚시x, 비슷한 가치관(종교,경제,정치), 청결도, 게으름정도, 성실하게 직장생활하는 모습때문임.이런 사람 찾는것도 어렵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불안요소임..
이렇게 지내면 시간만 흐름..내 나이 30대 중반이라 시간이 많지 않음이곳은 익명이기에 팩폭을 들을 수 있을것같아서 올려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