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4(토) 첫째 임신 결혼 전, 아내는 자녀를 네 명 낳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1~2명 정도 낳고 나면 너무 힘들어서 더는 생각도 못 하게 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저 흘려들었던 말이었다.
결혼 후 우리는 먼저 결혼한 내 초등학교 친구 부부와 자주 어울렸다.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고, 각자의 집에 놀러 가서 하룻밤 묵기도 하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날, 아내는 유독 표정이 어두웠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와 제수씨가 말을 걸어도 성의 없는 반응뿐이었다. 급기야 눈물까지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나중에야 알게 됐다. 아내의 사촌 언니가 아내보다 늦게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임신을 한 것이다. 그 사실이 아내의 마음을 건드린 듯했다. 아내는 자신이 먼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친구 부부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날 아내는 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인 것이었다.
그때 나는 '아이야 생기면 낳는 거지' 하는 생각으로 자녀 계획에 무심했다. 하지만 그날의 아내를 보며, 이 일이 단순한 출산 계획을 넘어선 ‘승부욕’ 혹은 ‘우선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첫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역산해보니, 임신은 이미 3월 19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상태였다. 그러니까 그날 아내는 이미 첫 아이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2015-04-20(월) 내거 먹지 마 결혼 전에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결혼 후엔 거의 매일 '회사 → 집 → 회사'의 반복이었다. 술을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맥주 한 잔이 생각났다. 그렇게 조용히 혼술을 시작했고, 냉장고를 열어 안주로 먹을만한 걸 찾다가 눈에 띈 음식이 있어 맥주와 함께 먹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는 "왜 자기 걸 먹냐?"며 단호하게 "앞으로는 내 거 먹지 마!"라고 했다. 나는 당황했다. 냉장고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음식이라 생각하고 손을 댔을 뿐이었다. 아내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는 그 한마디에 적잖이 실망했다. 결혼 후 함께 살면서 음식 하나 가지고 이런 타박을 받아야 하나 싶었다.
그날 이후 나는 아내와 말수를 줄였다. 말해봤자 감정만 상할 것 같았고, 차라리 침묵이 나았다. 그런데 아내는 내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오히려 “삐쳐서 말 안 해”라고 친정 식구들에게 이야기했다. 내 마음에 스며든 실망은, 그런 태도에서 더 깊어졌다. 작은 일 같지만, 그날의 맥주 한 잔은 나에게 부부 사이의 온도차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날이었다.
2015-07-30(목) 더러운 인간아 아내는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체질이다. 여름이면 하루에 샤워를 1~3번씩 할 정도로 땀과의 싸움이 일상이다.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 아내는 종종 나에게 말했다. “더러운 인간아, 넌 안 덥냐?”
처음엔 농담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들을수록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막 씻고 나온 아내 앞에서 내가 상대적으로 더러운 것도 맞으니, 마냥 반박할 수는 없었다. 나는 땀도 거의 흘리지 않고, 더위도 잘 안 타는 체질이라 “난 괜찮아”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좀 씻어라, 씻어.”
나는 여름이면 하루에 한 번은 꼭 샤워를 했다. 특별히 더럽게 지낸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아내는 그 기준이 아니었다. 자신이 하루에 여러 번 씻는 만큼, 나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 듯했다.
결혼이라는 건 함께 사는 일이라지만, 이런 사소한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타박처럼 던져지는 말 한마디, 그것이 반복될수록 나는 점점 ‘나는 그냥 더러운 인간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작은 말이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시선은 내게 상처를 남겼다.
2015-08-04(화) 돼지 새끼야 저녁에 아내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도 보고 집에 돌아왔다. 평소처럼 평온한 밤이었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니 배가 출출해졌다.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조용히 냉장고를 열어 허기를 달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돼지 새끼야”라고 말했다.
아내 입장에서는 이미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집에 와서 또 뭘 먹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아마 ‘왜 또 먹냐’는 마음과 함께 조금은 답답하고 속상한 감정이 담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로서는 단지 허기를 달래려 한 것뿐인데,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말은 농담처럼 흘려듣기엔 상처가 컸다. 아내와 함께한 따뜻한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졌고, 할 말을 잃은 채 냉장고 문을 닫았다. 사소한 일상 속에도 서로의 마음과 생각이 달라서 생기는 거리감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날이었다.
2015-08-00 길고양이와의 인연 이사 온 원룸 1층 주차장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퇴근길에 그 고양이가 천천히 다가와 내 다리에 머리를 부딪쳤다. 여러 번 그런 일이 반복되자,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 검색해 보니 “나는 네가 좋으니까 내 집사가 돼”라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 고양이에 관심이 별로 없던 나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아내와 가끔 다툴 때면 아내는 “여기는 내 집이니 니가 나가”라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아내 말이 맞다. 전세 5천만 원에 내가 1천, 아내가 4천을 냈고 계약은 내가 했지만, 계약서상 주인은 아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혼한 부부인데, 이 집은 우리 ‘우리 집’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싸우기 싫어 그냥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아내가 “니 나가”라고 하자, 말싸움이 싫어 집을 나왔다. 갈 데는 딱히 없었고, 1층에 아기 고양이 세 마리와 어미 고양이가 보여서 그들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사와 퇴근 후 저녁을 주고 같이 놀았다. 고양이는 머리와 몸을 비비며 고마움을 표현했고, 그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녹았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임신한 자기와 놀아주지도 않고 고양이랑만 놀아준다며 서운해했다.
2015-09-02(수) 다른 데서 자 취침 시간, 슈퍼 싱글 침대에 아내와 함께 누워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잠이 안 온다며 계속 뒤척이고 방해했다. 참다못해 나는 “그만 좀 해, 자게”라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아내는 그 침대가 ‘내 침대’라며 좁다고 했다. 그 침대는 우리가 이사 올 때 아내가 친정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그리고 아내는 “다른 데서 자”라고 말했다. 원룸에서 ‘다른 데’란 곧 바닥을 의미했다. 결국 그날 나는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아내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 왜 화가 났는지 몰랐다. 오히려 “또 삐졌네, 또 삐졌다”며 약 올리듯 말했다. 서로가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쌓여가는 감정의 골이 그날부터 더욱 깊어졌음을 느꼈다.
2015-12-22(화) 첫째 출산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왔다. 아내가 첫 아이를 세상에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결혼 후 여러 감정의 기복과 갈등 속에서도,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이 한데 모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긴 노동과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우리 첫째 아이. 그 작은 존재가 내 삶에 큰 의미와 책임감을 더해주었다. 아내도, 나도, 부모가 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날의 기쁨과 감동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의 바탕이 되었다.
2015년 첫째 임신 후 출산까지
결혼 전, 아내는 자녀를 네 명 낳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1~2명 정도 낳고 나면 너무 힘들어서 더는 생각도 못 하게 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저 흘려들었던 말이었다.
결혼 후 우리는 먼저 결혼한 내 초등학교 친구 부부와 자주 어울렸다.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고, 각자의 집에 놀러 가서 하룻밤 묵기도 하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날, 아내는 유독 표정이 어두웠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와 제수씨가 말을 걸어도 성의 없는 반응뿐이었다. 급기야 눈물까지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나중에야 알게 됐다. 아내의 사촌 언니가 아내보다 늦게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임신을 한 것이다. 그 사실이 아내의 마음을 건드린 듯했다. 아내는 자신이 먼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친구 부부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날 아내는 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인 것이었다.
그때 나는 '아이야 생기면 낳는 거지' 하는 생각으로 자녀 계획에 무심했다. 하지만 그날의 아내를 보며, 이 일이 단순한 출산 계획을 넘어선 ‘승부욕’ 혹은 ‘우선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첫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역산해보니, 임신은 이미 3월 19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상태였다. 그러니까 그날 아내는 이미 첫 아이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2015-04-20(월) 내거 먹지 마
결혼 전에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결혼 후엔 거의 매일 '회사 → 집 → 회사'의 반복이었다. 술을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맥주 한 잔이 생각났다. 그렇게 조용히 혼술을 시작했고, 냉장고를 열어 안주로 먹을만한 걸 찾다가 눈에 띈 음식이 있어 맥주와 함께 먹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는 "왜 자기 걸 먹냐?"며 단호하게 "앞으로는 내 거 먹지 마!"라고 했다. 나는 당황했다. 냉장고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음식이라 생각하고 손을 댔을 뿐이었다. 아내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는 그 한마디에 적잖이 실망했다. 결혼 후 함께 살면서 음식 하나 가지고 이런 타박을 받아야 하나 싶었다.
그날 이후 나는 아내와 말수를 줄였다. 말해봤자 감정만 상할 것 같았고, 차라리 침묵이 나았다. 그런데 아내는 내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오히려 “삐쳐서 말 안 해”라고 친정 식구들에게 이야기했다. 내 마음에 스며든 실망은, 그런 태도에서 더 깊어졌다. 작은 일 같지만, 그날의 맥주 한 잔은 나에게 부부 사이의 온도차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날이었다.
2015-07-30(목) 더러운 인간아
아내는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체질이다. 여름이면 하루에 샤워를 1~3번씩 할 정도로 땀과의 싸움이 일상이다.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 아내는 종종 나에게 말했다. “더러운 인간아, 넌 안 덥냐?”
처음엔 농담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들을수록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막 씻고 나온 아내 앞에서 내가 상대적으로 더러운 것도 맞으니, 마냥 반박할 수는 없었다. 나는 땀도 거의 흘리지 않고, 더위도 잘 안 타는 체질이라 “난 괜찮아”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좀 씻어라, 씻어.”
나는 여름이면 하루에 한 번은 꼭 샤워를 했다. 특별히 더럽게 지낸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아내는 그 기준이 아니었다. 자신이 하루에 여러 번 씻는 만큼, 나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 듯했다.
결혼이라는 건 함께 사는 일이라지만, 이런 사소한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타박처럼 던져지는 말 한마디, 그것이 반복될수록 나는 점점 ‘나는 그냥 더러운 인간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작은 말이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시선은 내게 상처를 남겼다.
2015-08-04(화) 돼지 새끼야
저녁에 아내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도 보고 집에 돌아왔다. 평소처럼 평온한 밤이었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니 배가 출출해졌다.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조용히 냉장고를 열어 허기를 달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돼지 새끼야”라고 말했다.
아내 입장에서는 이미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집에 와서 또 뭘 먹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아마 ‘왜 또 먹냐’는 마음과 함께 조금은 답답하고 속상한 감정이 담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로서는 단지 허기를 달래려 한 것뿐인데,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말은 농담처럼 흘려듣기엔 상처가 컸다. 아내와 함께한 따뜻한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졌고, 할 말을 잃은 채 냉장고 문을 닫았다. 사소한 일상 속에도 서로의 마음과 생각이 달라서 생기는 거리감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날이었다.
2015-08-00 길고양이와의 인연
이사 온 원룸 1층 주차장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퇴근길에 그 고양이가 천천히 다가와 내 다리에 머리를 부딪쳤다. 여러 번 그런 일이 반복되자,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 검색해 보니 “나는 네가 좋으니까 내 집사가 돼”라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 고양이에 관심이 별로 없던 나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아내와 가끔 다툴 때면 아내는 “여기는 내 집이니 니가 나가”라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아내 말이 맞다. 전세 5천만 원에 내가 1천, 아내가 4천을 냈고 계약은 내가 했지만, 계약서상 주인은 아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혼한 부부인데, 이 집은 우리 ‘우리 집’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싸우기 싫어 그냥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아내가 “니 나가”라고 하자, 말싸움이 싫어 집을 나왔다. 갈 데는 딱히 없었고, 1층에 아기 고양이 세 마리와 어미 고양이가 보여서 그들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사와 퇴근 후 저녁을 주고 같이 놀았다. 고양이는 머리와 몸을 비비며 고마움을 표현했고, 그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녹았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임신한 자기와 놀아주지도 않고 고양이랑만 놀아준다며 서운해했다.
2015-09-02(수) 다른 데서 자
취침 시간, 슈퍼 싱글 침대에 아내와 함께 누워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잠이 안 온다며 계속 뒤척이고 방해했다. 참다못해 나는 “그만 좀 해, 자게”라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아내는 그 침대가 ‘내 침대’라며 좁다고 했다. 그 침대는 우리가 이사 올 때 아내가 친정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그리고 아내는 “다른 데서 자”라고 말했다. 원룸에서 ‘다른 데’란 곧 바닥을 의미했다. 결국 그날 나는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아내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 왜 화가 났는지 몰랐다. 오히려 “또 삐졌네, 또 삐졌다”며 약 올리듯 말했다. 서로가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쌓여가는 감정의 골이 그날부터 더욱 깊어졌음을 느꼈다.
2015-12-22(화) 첫째 출산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왔다. 아내가 첫 아이를 세상에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결혼 후 여러 감정의 기복과 갈등 속에서도,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이 한데 모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긴 노동과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우리 첫째 아이. 그 작은 존재가 내 삶에 큰 의미와 책임감을 더해주었다. 아내도, 나도, 부모가 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날의 기쁨과 감동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의 바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