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물었어 두렵지 않냐고 소녀의 눈에 낯선 곳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소년은 무척 대단해 보였어 소녀는 조용히 소년의 뒤를 따라 걸었어 한참을 따라 걷다가 소녀는 보게 된거야 소년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과 늦은 밤 어두움이 찾아오면 두 주먹을 꼭 쥐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는 모습을 소년은 사실 두려웠어 하지만 두렵다고 말할 수는 없었어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정말 두려움이 자신을 삼킬 것만 같았거든 소년이 답했어 난 두려움 같은 건 몰라 너가 없어도 되니 돌아가 사실은 한발자국 뒤에서 따라오던 씩씩한 소녀의 그림자를 보며 마음을 놓곤 했지만 소년에게는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이 중요했던 거야 답을 마치자마자 소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시 홀로 뚜벅뚜벅 가버렸어 조금은 빠르게 걷느라 소녀가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말을 듣지 못했어 자기 안의 두려움에 갇혀 소년은 생각지 못했던 그 말 286
소녀가
소년에게 물었어
두렵지 않냐고
소녀의 눈에
낯선 곳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소년은
무척 대단해 보였어
소녀는 조용히
소년의 뒤를 따라 걸었어
한참을 따라 걷다가
소녀는 보게 된거야
소년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과
늦은 밤
어두움이 찾아오면
두 주먹을 꼭 쥐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는 모습을
소년은 사실
두려웠어
하지만
두렵다고 말할 수는 없었어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정말 두려움이
자신을 삼킬 것만 같았거든
소년이 답했어
난 두려움 같은 건 몰라
너가 없어도 되니 돌아가
사실은
한발자국 뒤에서 따라오던
씩씩한 소녀의 그림자를 보며
마음을 놓곤 했지만
소년에게는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이
중요했던 거야
답을 마치자마자
소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시 홀로 뚜벅뚜벅 가버렸어
조금은 빠르게 걷느라
소녀가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말을
듣지 못했어
자기 안의 두려움에 갇혀
소년은 생각지 못했던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