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불륜 시 전 재산 포기 공증받자는 아내, 제가 잠재적 범죄자인가요?

쓰니2026.04.07
조회5,545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30대 중반 예비 신랑입니다.


2년 넘게 만난 예비 신부와 저는
큰 싸움 없이 평탄하게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예비 신부가 카페에서 서류 한 뭉치를 꺼내 놓더군요.
변호사 자문까지 구해서 작성했다는 '혼전 계약서'였습니다.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결혼 생활 중 외도나 부정행위가 적발될 시,
유책 배우자는 공동 형성 재산에 대한 분할 권리를 전면 포기하며,
별도로 2억 원의 위자료를 즉시 지급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내용을 결혼식 전 법적 공증까지 받자고 하더군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바람을 피우다 걸린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술 담배도 안 하며 오직 일과 그녀밖에 모르던 저였습니다.


제가 "이건 나를 잠재적 불륜남으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우리 시작을 '파탄'을 전제로 할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예비 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더군요.
본인의 아버지가 외도로 가정을 파탄 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빈털터리로 쫓겨나는 걸 보며 자랐다고요.


본인은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이 '안전장치'가 없으면 불안해서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없답니다.
"네가 당당하면 사인 못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
이건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한 보험이다"라고 저를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랑은 서로를 믿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시작부터 '너 바람피우면 죽어'라는 칼날을 목에 겨누고 시작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요?


이제 그녀의 얼굴만 봐도 '나를 감시할 사람'처럼 느껴져 숨이 막힙니다.
주변에서는 "트라우마라니까 이해해 줘라"는 의견과
"사람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집안이랑은 끝내라"는 의견이 팽팽합니다.


사랑에 '보험'을 들겠다는 이 여자, 제가 이해해야 할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3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