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 준비하면서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게 있는데매사에 돈 아끼는 남자랑 결혼하면 앞으로 행복할지 모르겠어남친은 뭐든 굳이 그걸 해야 하냐, 그 돈 아끼자 라는 식이야평소 데이트 할 때도 가성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호캉스, 오마카세, 해외 여행 자주 다니는 거 전혀 이해 못함그런 데 돈 쓰는 사람들 좀 한심하게 여기는? 그런 사람이야아무튼 뭘하든지 무조건 들어가는 비용 계산하고 효율 따지고 그럼사실 덕분에 30대 중반인데도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모아 놓은 돈은 꽤 많은 편이고 자산 관리도 잘 하고 그래객관적으로 봐도 외모 멀끔하고 사람 자체는 진짜 괜찮은 사람임근데 매사에 돈 돈 거릴 땐 솔직히 정 떨어질 때가 있어..전에 예물 반지 고를 때도 매장 가서 같이 고르는데남친이 계속 “이거랑 저거랑 디자인 비슷한데 가격 차이가 왜 이렇게 나?”이러면서 자꾸 내가 예쁘다고 하는 반지 디자인보다싼 디자인 쪽이 본인 눈에는 더 예뻐 보이고 괜찮다고 이야기하는데가격 때문에 그런 거 너무 눈에 훤히 보였거든..가게 점원도 솔직히 다 알텐데 눈앞에서 이러는 거 너무 쪽팔리고나한테 돈 쓰기가 그렇게 아까운가 싶어서 남친한테 너무 서운해서반지는 결국 내가 원하는 거 샀는데도 속에 쌓였던 것 때문에 대판 싸움…신행 장소도 나는 인생에서 한 번뿐인 거니까 돈 좀 크게 들어가도파리 포함해서 유럽 몇 곳 길게 돌자는 쪽이었는데남친은 비행기값이며 숙소값이며 너무 비싼데 그냥 동남아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메리트 있지 않냐는 쪽이라서아직도 장소조차 못 정하고 질질 끌고 있는 상태임얼마 전에는 버스 대절 준비 얘기가 나왔는데내 생각엔 결혼식버스 앱 같은 곳이 견적 확인하기 편하니까거기서 둘이 괜찮은 업체 고르면 좋겠다 싶어서 같이 찾아보자 했더니남친이 그냥 제일 싼 곳으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또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짜증날 것 같아서 그냥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입 닫음앞으로도 뭔가 중요한 순간이 오면 남친은 또 비용부터 따지겠지남친이 막 나쁜 사람이라는 건 아니지만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주는 것조차 아깝다고 느끼는데결혼 후에는 나한테나 애한테도 더 돈 쓰는 거 아까워할 것 같아서이런 남자랑 사는 게 정말 행복할지 생각이 너무 많아지네
돈 아끼는 것밖에 모르는 남친이랑 결혼하면 나중에 후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