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원래 결혼하면 친정욕 먹는거 감수해야 하나요?

두자마마마2026.04.10
조회13,050
저희 시어머니가 친정집 식구들을 겨냥한 막말을 했어요.
너희 집안은 교회도 안다니고 믿음 없는 집안이라고, 너는 다른건 다 좋은데 너희 부모님이 교회를 안 다닌다는게 너의 유일한 흠이라고요.

참고로 저는 원래는 무교집안 출신이지만 결혼 후 남편과 같이 교회 꼬박꼬박 다니며 주일 지키고 있고, 기독교 집안과 결혼했으니 제가 교회에 같이 다니는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다니고 있어요.

근데 시어머니는 저희 친정부모님과 외삼촌들을 전도하는게 저에게 내려진 사명이라며, 친정어른들을 전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믿음없는 집안 출신과 결혼시키면 이렇게 힘들다며 저에게 하소연도 하시고요.

제가 남편과 결혼 후 새신자교육 이수하고 세례까지 받은 뒤 교회를 잘 다니고 있는데도 무교였던 제가 교회에 입문해서 매주 주일을 지킨다는 것에 대한 인정은 없이, 친정어른 전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가만히 있는 저희 부모님을 들먹입니다.

결혼 전, 결혼식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시부모님과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아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머님이 저희 보고 "아기는 꼭 반드시 안 가져도 된다, 임신에 부담갖지 말고 너희 둘이 즐기며 살아라" 라고 하셔서 굉장히 신세대적이고 배려 많으신 시어머니인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원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집안 출신인 저와 모태신앙 혈통인 남편의 유전자가 섞이면 그 아이는 순수한 모태신앙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아이는 낳지 않는게 좋겠다 싶어 그런 말을 하신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교회다니는 집안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서 혹시라도 그 아이가 교회에 가기 싫어하거나 할 때 "교회는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된다"라는 식으로 교육할까봐
그렇게 되면 그 아이는 성실한 신앙인이 되지 못할거기 때문에 그 꼴을 차마 못 보겠어서 아예 아이는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저희 친정엄마에게 이런 이야길 했더니 친정엄마 입장은 "종교적인거 뿐만이 아니라 결혼하면 원래 시댁에서 친정은 욕받이가 되는거다" 라며,
엄마 본인도 결혼하고나서 억울한 일이 많았다고, 시댁과 종교가 똑같았어도 시댁은 뭐하나라도 친정 트집을 잡아 반드시 욕할거라며, 그런걸 참아내야 며느리 도리를 하는거라고 합니다.
그런걸 참지도 못하고 수틀리면 바로 이혼이야길 꺼낸다거나 남편을 휘어잡는건 도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원래 결혼하면 며느리와 친정식구들은 시댁 욕받이가 되는게 좀 당연한 일인가요? 옛날 어르신들이야 워낙 가부장적인 분위기였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도 이렇게 친정부모님 들먹이며 욕하는 시어머니가 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