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 -시작은 한 2~3년 전쯤.글램으로 처음 만났음.나는 머머리긴 한데, 키도 크고 얼굴도 막 비호감은 아니라 가발 쓰고 연애는 나름 잘 하고 다녔던 사람이었음. 연애도 계속 이어졌고, 크게 문제 없이 살아왔음.근데 K녀는 좀 달랐다.처음 딱 봤을 때 진짜 무슨 공주님인 줄 알았음.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냥 한 번에 꽂힘.다행히 K녀도 나를 나쁘지 않게 본 눈치였고 그게 너무 좋았음.몇 번 만나고, 우리 집에서 같이 놀기도 하고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는데어느 날 갑자기 묻더라.“가발이냐”고.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음. 원래 말하려 했는데,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근데 그게 시작이었지.왜 진작 말 안 했냐, 말했으면 사귀지도 않았을 거다, 왜 속였냐, 머머리는 나가 죽어야 한다, 진짜 죽어도 머머리는 안 된다이 말을 거의 30분 동안 들음.중간에 내가 “그만해달라”, “미안하다”, “그냥 가달라” 계속 말했는데도 멈추질 않더라.그날 진짜 처음 느꼈다.아, 나는 그냥 연애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머머리는 여자 만나면 안 되는 거구나.그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버림.그날 밤집에 있는 약이란 약은 다 꺼내놓고 바닥에 펼쳐놓고사진 찍어서 K녀한테 보내고 “나 진짜 죽을 거다”라고 톡 보냈음.지금 생각하면 진짜 찌질한데 그때는 진심이었음.근데 결국 약은 못 먹고 그 옆에서 울다가 울다가 그냥 기절하듯 잠듦.진짜 찌질한 엔딩.그 뒤로친구로라도 보자고 해서 한 번 더 만났는데술집에서 계속 “가발”, “머머리” 이런 걸 큰 소리로 떠들어댐.그거 듣다가 못 참고 자리 박차고 나와서 집으로 감.그렇게 첫 번째는 끝남.- 2부 -한 1년쯤 지나고다른 연애도 했다가 헤어지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었음.근데 글램에 “간술하실 분” 이런 거 올렸는데 K녀가 톡을 보냄.그 순간 심장이 진짜 터질 것처럼 뛰더라.그렇게 나를 그렇게까지 말했던 사람인데도 외모가 잊히질 않더라.결국 그날 바로 다시 만나게 됐고 밤샘. 다시 사귀게 됨.근데 진짜…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음.뭐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뭐든 다 해야만 할 것 같고그냥 완전히 빠져버린 상태였음.근데 사귀다 보니까 점점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일단 K녀 집이 좀 사는 편임.본인 말로는 건물도 있고 집도 또 있다는데 확인된 건 아니지만어머님이나 K녀나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음.근데 또 명품으로 치장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옷은 그냥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그게 또 괜히 더 현실감 있어서 좋았음.문제는 나는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거지.머리도 없는데 돈도 K녀보다 없음.이 부분이 은근히 계속 신경 쓰이더라.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음.K녀는 친구들이랑 만나면 거의 무조건토토가, 종가리, 이태원 라운지 같은 데를 감.처음엔 안 간다, 안 간다 하다가 나중엔 솔직하게 말함.대신남자랑은 안 놀고 번호도 안 준다고.나는 그런 쪽을 잘 몰랐음.클럽 같은 데는 거의 안 다녀봤고 그냥 연애만 하고 친구들이랑은 노래방 가는 정도였으니까.그래서 그냥 믿었음.그러던 어느 날새벽 4시에 전화가 옴.신논현에서 놀다가 택시 타고 이태원 간다고.그 시간에?싶었는데갑자기 전화 끊더니 30분 뒤에 다시 와서는우리 집으로 오고 있다고 함.그날이 문제였음.술에 완전히 취해서 손목에 토토가 태그 달린 채로 들어와서옷만 대충 벗고 침대에 눕더라.폰 보다가 안 잠그고 그냥 잠듦.충전기 꽂아주려고 폰 들었는데문자 하나가 보임.“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습니다.”그날 이후로진짜 온갖 상상 다 했음.짧은 시간 동안 뭐가 즐거웠을까. 어디까지 했을까.혼자 계속 미친 생각만 하게 됨.그 이후로는얘가 친구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나는 잠을 못 잠.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그냥 누워서 톡만 기다림.중간중간 연락 오면 그걸로 버티고그렇게 거의 300일을 사귐.얘기 좀 해보자 하면항상 회피.“그런 얘기 할 거면 집 간다” “너가 을이잖아” 그러다 차단이게 반복됨.그래도“결혼은 너랑 할 거야. 언제일지는 모르지만”이 말 하나로 또 버팀.- 싸움 -결국 터짐.토토가에서 남자들 밀어낸다고 그냥 뛰쳐나가길래 쫓아가서 집 가는 택시 같이 타고 실랑이 하다가 주먹으로 얼굴 맞음.또 한 번은밥 먹다가 결혼 얘기 나오면서 돈 아끼자고 했다가유흥 얘기로 번지고나는 노래방, K녀는 클럽왜 그걸 같다고 보냐고 싸움.결론완전히 헤어짐.- 친구 (이게 더 지옥) -헤어지고 다시 연락됐는데K녀는 이미 다른 남자랑 글램으로 연결되서 연락중.친구처럼 보자고해서 얘기도 듣고했는데.썸남은 요즘 성과금 액수로 핫한 그 곳을 다니고, 키도 크고, 뭐라뭐라 자랑하더라.저녁에 만나고 연락오더니, 술먹자고 자기 샵으로 오래. 알고보니 돌싱이라더라. 그날 얘기들어주고 샵에서 같이 잠결국 FWB 됨.주말마다 만나고 벚꽃도 보고 평일에도 몇 번 보고연인 같은데 연인은 아닌 상태.그러다 또 내가 감정 생겨서 들이대면 엄청 혼나고결국 거리 두고 주말에만 보는 사이가 됨.그러다 어느 목요일또 클럽갔다가 술 취해서 우리 집 옴.그때 또 폰을 보게 됨.지난번 돌싱남과 사귀고있고 그 외에 연락하는 남자 3명 더 있음.한 명은돈 받고 관계하는 사이였고스타킹 사진 보내고 내용도 다 확인됨.나머지 둘도일하는 도중에도 나가서 시간 맞춰서 만나고 텔 잡고 관계하고언제 가능하냐 이런 얘기들.맨날 했던 말이“클럽 가도 몸은 함부로 안 한다”였는데전부 거짓말.내용은K녀 어머니한테도 말했고 사귀는 남자한테도 다 말함.생각해보면나 만나는 동안에도 계속 클럽 다녔는데 그 안에서 뭐 했을지 생각하면지금도 심장이 뛰더라.근데 호구인 나는처음 봤을 때 그 모습, 사귀면서 제일 예뻤던 그 모습 하나 때문에아직도 못잊음. 세상 제일 좋아.지금은 또 차단 상태.결론호구는 평생 호구인 듯. - 머머리 호구 사랑 이야기 끝 - 11
머머리호구의 미용원장 사랑이야기
시작은 한 2~3년 전쯤.
글램으로 처음 만났음.
나는 머머리긴 한데, 키도 크고 얼굴도 막 비호감은 아니라
가발 쓰고 연애는 나름 잘 하고 다녔던 사람이었음.
연애도 계속 이어졌고, 크게 문제 없이 살아왔음.
근데 K녀는 좀 달랐다.
처음 딱 봤을 때
진짜 무슨 공주님인 줄 알았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냥 한 번에 꽂힘.
다행히 K녀도 나를 나쁘지 않게 본 눈치였고
그게 너무 좋았음.
몇 번 만나고, 우리 집에서 같이 놀기도 하고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묻더라.
“가발이냐”고.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음.
원래 말하려 했는데,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근데 그게 시작이었지.
왜 진작 말 안 했냐,
말했으면 사귀지도 않았을 거다,
왜 속였냐,
머머리는 나가 죽어야 한다,
진짜 죽어도 머머리는 안 된다
이 말을 거의 30분 동안 들음.
중간에 내가
“그만해달라”, “미안하다”, “그냥 가달라”
계속 말했는데도 멈추질 않더라.
그날 진짜 처음 느꼈다.
아, 나는 그냥 연애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머머리는 여자 만나면 안 되는 거구나.
그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버림.
그날 밤
집에 있는 약이란 약은 다 꺼내놓고
바닥에 펼쳐놓고
사진 찍어서 K녀한테 보내고
“나 진짜 죽을 거다”라고 톡 보냈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찌질한데
그때는 진심이었음.
근데 결국 약은 못 먹고
그 옆에서 울다가 울다가
그냥 기절하듯 잠듦.
진짜 찌질한 엔딩.
그 뒤로
친구로라도 보자고 해서 한 번 더 만났는데
술집에서 계속
“가발”, “머머리” 이런 걸 큰 소리로 떠들어댐.
그거 듣다가 못 참고
자리 박차고 나와서 집으로 감.
그렇게 첫 번째는 끝남.
- 2부 -한 1년쯤 지나고
다른 연애도 했다가 헤어지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었음.
근데 글램에 “간술하실 분” 이런 거 올렸는데
K녀가 톡을 보냄.
그 순간
심장이 진짜 터질 것처럼 뛰더라.
그렇게 나를 그렇게까지 말했던 사람인데도
외모가 잊히질 않더라.
결국 그날 바로 다시 만나게 됐고 밤샘.
다시 사귀게 됨.
근데 진짜…
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음.
뭐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뭐든 다 해야만 할 것 같고
그냥 완전히 빠져버린 상태였음.
근데 사귀다 보니까
점점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
일단 K녀 집이 좀 사는 편임.
본인 말로는 건물도 있고 집도 또 있다는데
확인된 건 아니지만
어머님이나 K녀나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음.
근데 또 명품으로 치장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옷은 그냥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
그게 또 괜히 더 현실감 있어서 좋았음.
문제는 나는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거지.
머리도 없는데
돈도 K녀보다 없음.
이 부분이 은근히 계속 신경 쓰이더라.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음.
K녀는 친구들이랑 만나면
거의 무조건
토토가, 종가리, 이태원 라운지 같은 데를 감.
처음엔 안 간다, 안 간다 하다가
나중엔 솔직하게 말함.
대신
남자랑은 안 놀고
번호도 안 준다고.
나는 그런 쪽을 잘 몰랐음.
클럽 같은 데는 거의 안 다녀봤고
그냥 연애만 하고
친구들이랑은 노래방 가는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그냥 믿었음.
그러던 어느 날
새벽 4시에 전화가 옴.
신논현에서 놀다가
택시 타고 이태원 간다고.
그 시간에?
싶었는데
갑자기 전화 끊더니
30분 뒤에 다시 와서는
우리 집으로 오고 있다고 함.
그날이 문제였음.
술에 완전히 취해서
손목에 토토가 태그 달린 채로 들어와서
옷만 대충 벗고 침대에 눕더라.
폰 보다가
안 잠그고 그냥 잠듦.
충전기 꽂아주려고 폰 들었는데
문자 하나가 보임.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습니다.”
그날 이후로
진짜 온갖 상상 다 했음.
짧은 시간 동안 뭐가 즐거웠을까.
어디까지 했을까.
혼자 계속 미친 생각만 하게 됨.
그 이후로는
얘가 친구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나는 잠을 못 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그냥 누워서 톡만 기다림.
중간중간 연락 오면 그걸로 버티고
그렇게 거의 300일을 사귐.
얘기 좀 해보자 하면
항상 회피.
“그런 얘기 할 거면 집 간다”
“너가 을이잖아”
그러다 차단
이게 반복됨.
그래도
“결혼은 너랑 할 거야.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 말 하나로 또 버팀.
- 싸움 -결국 터짐.
토토가에서 남자들 밀어낸다고 그냥 뛰쳐나가길래 쫓아가서
집 가는 택시 같이 타고 실랑이 하다가
주먹으로 얼굴 맞음.
또 한 번은
밥 먹다가 결혼 얘기 나오면서
돈 아끼자고 했다가
유흥 얘기로 번지고
나는 노래방,
K녀는 클럽
왜 그걸 같다고 보냐고 싸움.
결론
완전히 헤어짐.
- 친구 (이게 더 지옥) -헤어지고 다시 연락됐는데
K녀는 이미 다른 남자랑 글램으로 연결되서 연락중.
친구처럼 보자고해서 얘기도 듣고했는데.
썸남은 요즘 성과금 액수로 핫한 그 곳을 다니고, 키도 크고, 뭐라뭐라 자랑하더라.
저녁에 만나고 연락오더니, 술먹자고 자기 샵으로 오래.
알고보니 돌싱이라더라. 그날 얘기들어주고 샵에서 같이 잠
결국 FWB 됨.
주말마다 만나고
벚꽃도 보고
평일에도 몇 번 보고
연인 같은데 연인은 아닌 상태.
그러다 또 내가 감정 생겨서 들이대면
엄청 혼나고
결국 거리 두고
주말에만 보는 사이가 됨.
그러다 어느 목요일
또 클럽갔다가 술 취해서 우리 집 옴.
그때 또 폰을 보게 됨.
지난번 돌싱남과 사귀고있고
그 외에 연락하는 남자 3명 더 있음.
한 명은
돈 받고 관계하는 사이였고
스타킹 사진 보내고
내용도 다 확인됨.
나머지 둘도
일하는 도중에도 나가서 시간 맞춰서 만나고
텔 잡고 관계하고
언제 가능하냐 이런 얘기들.
맨날 했던 말이
“클럽 가도 몸은 함부로 안 한다”였는데
전부 거짓말.
내용은
K녀 어머니한테도 말했고
사귀는 남자한테도 다 말함.
생각해보면
나 만나는 동안에도 계속 클럽 다녔는데
그 안에서 뭐 했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더라.
근데 호구인 나는
처음 봤을 때 그 모습,
사귀면서 제일 예뻤던 그 모습 하나 때문에
아직도 못잊음.
세상 제일 좋아.
지금은 또 차단 상태.
결론
호구는 평생 호구인 듯.
- 머머리 호구 사랑 이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