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인플루언서 아내의 무리한 요구, 결혼해도 될까요?

쓰니2026.04.15
조회5,448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 신랑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꽤 유명한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입니다.
저도 그녀의 밝고 당당한 모습에 반했고, 그녀의 직업을 존중해 왔습니다.


그런데 결혼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그녀가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 가이드라인'이라며 서류 한 뭉치를 가져왔습니다.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데, 이건 결혼 서약서가 아니라 '전속 출연 계약서'였습니다.


그녀는 우리 신혼생활 전체를 '부부 브랜딩'의 도구로 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혼집 거실과 주방은 언제든 촬영이 가능하도록
늘 '풀 세팅'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저는 집 안에서도 무릎 나온 파자마나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을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는 모습부터 저녁 식사까지,
그녀가 정한 '콘텐츠 스케줄'에 맞춰 제 일상을 노출해야 하더군요.


더 기가 막힌 건 감정의 영역까지 계약서에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채널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SNS상에서는 늘 '사랑꾼'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며,


혹시라도 다투게 되더라도
카메라 앞에서는 연출된 화해 장면을 찍어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데,
왜 내 사생활까지 팔아야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주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오빠, 요즘 세상에 그냥 평범하게 월급만 받아서 언제 서울에 집 사고 애 키울 거야?
우리가 '워너비 부부'로 브랜딩만 잘되면 광고 수익으로만 오빠 연봉의 몇 배를 벌 수 있어.
이건 우리 가족의 '사업'이야.
오빠가 조금만 협조하면 우리 둘 다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고리타분하게 굴어?"


저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만 증명되는 사랑이 진짜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그녀의 남편이 되려는 건지,
아니면 그녀의 채널에 출연하는 '남편 역 배우'가 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인 안 할 거면 우리 결혼의 경제적 미래는 없다"고 못 박는 그녀...


여러분, 이 '비즈니스 결혼'에 제 인생을 배팅해도 될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39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