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내가 예민하고 속 좁은건지 좀 봐줄래...?

행복은어디에2026.04.16
조회2,192
40대 들어가는 아빠야... 내가 성격이 예민한건지 좀 봐줘... 내 상식으론 잘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라서.

우리는 이제 결혼 2019년에 결혼했으니 이제 결혼 7-8년차. 나는 충청도 출신. 와이프는 경상도 출신.
그때는 이 사람이면 좋겠다 생각해서 결혼하고, 2020년에는 뜻하지 않게 빨리 아들이 들어섰어. 2021년에 출산하고, 아들은 정말 세상에서 둘도 없이 예쁜 놈이야 ㅎ 하지만 이 놈이 생겼을 때부터 우리는 서로 엄청 긁으면서 살아와서 이제는 서로 너덜너덜한 상태.... 왜 긁으면서 살았냐고? 뜻하지 않게 생긴 아기때문에 와이프 커리어가 꼬여버렸거든...ㅁㅈㅇ이란 놈이 육아휴직제도란걸 강제하면서.
그리고 우리는 살아온 배경이 너무나도 달라. 나는 요즘 말하는 흙수저(나는 이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부모를 탓하는 느낌에.) 와이프는 금수저야(해외 유학도 다녀오고, 내가 느끼기엔 부모님 두분 다 의사셔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고 나는 생각해)
나는 단칸방에서도 살아봤고, 비가 오면 물이 새는 집에서 대피도 해보고, 중학교 시절까지는 상업을 하는 상가 한 구석에 집처럼 꾸며놓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ㅎㅎㅎ 그래도 부모님과 나 셋이서 으쌰으쌰하면서 여기까지 왔어 ㅎ 젤 기억에 나는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교 10등이내 들었을 때 부모님이 MP3사주신다고 했다가 형편이 좀 어려우셨는지, 약속을 안지켜주셔서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 (그래도 고3때는 결국에 사주셨어 ㅎ 아이리버...!) 당시에 친구들 다 입던 나이키, 아디다스, 카파!!!...그런게 어찌나 입어보고 신어보고 싶던지. 그런 열등감이 있어서 그런지 난 대학교에 진학해서 과외를 엄청했고,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생활, 혹여나 장학금이 전액이 안나오면 과외비로 충당. 생활비 마련, 연애 ㅎ, 그리고 그때 부모님이 좀 어려우시던 시절이라 부모님께도 생활비를 좀 드렸어 (15년이 지나서 알게된건 부모님이 나한테 받은 돈을 안쓰시고 내 이름으로 된 주식계좌에 모아두셨더라 ㅎ 한두달전 평가금으로 4500만원정도되서 집 살 때 보탰음)


구구절절 적지만 나는 정말 악으로 깡으로 살아왔다 생각해. 그리고 가성비 코스를 밟은 것에 되게 자부심이 크고.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았기에. 하지만 단점은 성격이 좀 모나졌어. 그리고 배우자는 나를 보고 악밖에 안남은 사람이라고도 얘기해(부인하지는 않아. 개업을 하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한테 치이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


우리는 같은 직종이고, 전문직이야. 둘다 공부가 늦었고 경제활동을 시작한건 얼마 안됐어..내가 서른셋 아이가 처음 생겼을 때 급여가 270. 지금 생각하면 아이를 생기게 한 것 자체가 큰 문제였는데 ㅎ 그 당시 나는 내가 살아온 경험때문에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키우면 된다 생각했던거 같아. 근데 배우자는 좀 다른게 준비되지 않은 출산+출산으로 인한 본인의 커리어 꼬임+남편의 안일하게 보이는 태도(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충청도 스타일..)로 예민한 상태였고 정말 2주에 한번은 서로 헐뜯고 피터지게 싸웠던거 같아.

아이가 한살 때는 기본급여가 월 290, 아이가 두살일 때는 기본급여가 월 300 ㅎㅎㅎ 그래도 부업 열심히 뛰어서 기타 소득으로 한살 때는 200정도 더 벌어서 총 월 500, 두살일 때는 600-700정도 더 벌어서 총 월 900-1000정도는 맞췄던거 같아. 그때가 코로나 후이고 인플레가 심할 때라 부동산도 미친듯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해서 내가 500정도 벌 때는 장모님이 시터비용 300만원정도를 10개월 정도 부담해주셨어(감사하게도). 내 총소득이 월 1000가까이 됏을 때는 시터비용은 내가 또 부담했고 ㅎ 아 왜 시터를 뒀냐구? 와이프도 커리어 때문에 일을 다시 나갔었거든. 이제는 좀 안정화되서 지방에 있는 대학에 교수로 임용이 되었고. 여튼 너무 계획없이 결혼, 출산부터 하고 경제활동도 늦어서 부동산 구입을 못했지. 월세살이 하다가 전세살이하고.

그러다가 2024년에 내가 개업을 하면서 숨이 좀 트였어. 운이 좋게도 일이 잘 풀려서.. 소득이 좀 늘어나면서 이번에 지방에 34평 신축 아파트를 하나 구매했어 ㅎ 주변에 40평대 신축이 있는데 그건 분양가가 18억이상 ㅎ 아직은 도저히 못 맞추겠더라.... 참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구축 40평대야..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의 길로 선택하면서 집 사이즈를 줄였어...이게 오늘 문제의 __점이야...

와이프도 그 18억 이상하는 신축 40평대를 보고 너무 맘에 들어했지만 여유가 없었고.. 같은 업계 친구들 중에 거기로 이사가는 친구가 있어서(그 친구는 같은 업계 전문직, 제수씨는 예술쪽...? 현재는 전업?) 그 친구 사모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느니, 남편 잘 만나서 그 좋은 집에 숟가락만 얹는다느니(정확히 이 표현은 아니야 ㅎ 내가 느낀 기억대로 쓴거야) 등의 얘기를 히더라. 이 때부터 난 좀 거슬렸던거 같아. 이건 내 열등감이겠지 ㅎ 그래도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어. 내가 못해주는건 못해주는거니까 ㅎ

오늘 안방 베란다에 둘 가구가지고 얘기가 있었어. 집이 작다보니 안방베란다는 참 좁아 그래도 난 각자 앉을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이미 적당히 큰 의자 하나를 당근으로 사왔더라고. 근데 둘이 앉기에는 영 불편해 보여서 나 앉을 리클라이너 하나 사면 안되냐 얘기가 나온 시점이었어. 근데 “쥐_집”이라서 의자를 두개 둘 공간이 없다는거야. 나는 쥐_집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얼얼해지더라고. 정말 우좋게 사업이 잘 풀려서 2년동안 내 자본 4-5억 모아서(내 딴엔 진짜 아끼고 아껴서 2년간 모은 돈이 5억... 우리 부모님이 4500... 장모님이 도와주신 돈이 6000... 와이프 현금 3000... 와이프 신용대출 6000...그리고 주담대 대출이 10억이야...) 마련한 집이야. 요즘 사람들이 욕하는 영끌이고... 정말 머리 쥐어짜서 긁어모으고 모은, 그리고 대출도 겨우겨우 맞추어 마련한 집이거든. 두달간 정말 힘들었었어. 근데 그렇게 마련한 집에 쥐_집이란 단어가.... 충청도 사람이 듣기에는 정말 한대 맞은거 같았어.. 경상도에서는 작다라는 뜻으로 상용되는 말인가... 챗지피티에 물어봤을 때는 그렇게 흔한 말은 아닌데.

듣고나서 정이 뚝 떨어지더라. 우리가 긁으면서 사실 내가 이혼하자고 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야. 왜냐면 결이 너무 안맞아서. 싸울 때마다 내 생각엔 결국은 이혼일거 같고. 내가 아프거나 돈벌이가 안되면 내가 300,500받을 때처럼 무시받을거가 눈에 보이기에.(나는 전문직이지만 300받을 때는 헬스트레이너랑 비교당했어 ㅎ 헬스트레이너랑 결혼하는게 저 나았겠다며 ㅋㅋㅋ) 오늘도 나도 저 단어에 멍해지다가 눈이 뒤집히더라...그리고 또 이혼소리... (내 성격도 정상은 아냐...). 이게 내가 예민한건지... 나도 좀 평가받고 싶어서 글쓴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도 부탁할게.. 내가 잘못했으면 얘기해줘. 나도 좀 개선을 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