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먼저 연락을 해서 만나는 관계

쓰니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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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넘었지만 인간관계는 항상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엄마들 모임에서 8~90퍼센트 정도는 제가 모임 주선을 하고 있어요. (제가 8~90, 다른 한 엄마가 1~20. 딱 둘만 만나자고 이야기해요.)
초등 1학년 때 같은 반으로 만나 지금 아이들이 중3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상관없이 엄마들만 만나고 있어요.

그러면 모임을 낮이나, 밤이나, 또 한 달 전에 잡아도, 번개를 해도 답변은 모두 긍정이고 참석률도 매우 좋아요.
관계도 특별히 안 좋은거 못 느끼고 있고요. 오래봐서 정들고 좋아요. 시기, 질투도 딱히 못 느끼겠고..

저의 기본적인 성향은 내가 먼저 연락하는게 전혀 어렵지 않고, 안 된다고 해도 아님 말고의 생각으로 주선하곤 해서 힘든게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8~9년을 해오니 좀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기분탓인지 날씨탓인지..
어쩜 한 번도 커피든 밥이든 술이든 먼저 먹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을까요..
먼저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나요?
그런 분들의 속 마음은 무엇인가요?
아니면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저의 문제점이 있는 걸까요?
저를 궁금해한거나 보고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없는 걸까요?

나도 누군가 나를 찾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화창한 봄 날 마음이 괜히 울쩍해져서 판에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