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고민 ..

ㅁㅇ2026.04.18
조회4,776
제 마음을 털어놓을곳도 없고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어렵고 정말 고민이 돼서 글을 써봅니다 … 글이 상당히 길어요 ㅠㅠ 제발 저의 고민 좀 들어주세요 ,,

제 나이 올해 30입니다 ( 남자친구는 32살 ) 현재 저는 5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 뒤 결혼 하자고 말이 나온 상태 , 결혼 시기는 제가 정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기다려준다고 한 상황입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이 남자랑 결혼이 망설여져서 최근 너무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

그이유는 저는 20대 초반부터 일을 시작해서 모아 놓은 돈 1억 2천에 부모님께 2천, 기념일에 각각 천만원씩 드리고 나머지 1억은 제 결혼 자금으로 쓰려고 합니다 ( 현재 저는 번아웃 같은 증상이 와서 .. 4개월정도 일을 쉰 상태이지만, 제 생활비 정도는 달마다 들어오고 있고 2개월정도만 더 쉬었다가 다시 취직할 예정 )

그리고 저의 집안은 평범한 그렇다고 막 화목하지도 않은 그냥 .. 저냥 내세울건 없는 집안입니다 부모님 두분 다 아직 건강하시고 두분 사이 안좋으신 것만 빼면 걱정거리는 크게 없는거 같습니다

남자친구 상황은 현재 대기업 생산직에 재직중이고, 현재 모은돈은 저보단 많이 모아 놓은거 같습니다 1억 3천정도.. 저랑 연애를 처음 딱 시작할때 취직이 되어 현재까지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열심히 하루하루 사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성향은 되게 착하고 이 사람과 연애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고 제가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 정말 저를 많이 생각해주고 남들이 말하는 불타는 연애 아니고 안정적을 추구하는 편이고 감정기복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의도 바르고 인성엔 문제가 없고 가정환경에 비해 정말 잘 자라준 (?) 사람인거 같아서 저를 또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남친이랑 다른 점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우울증?도 있어서 남친에게 많이 의지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남친은 제가 우울증이 있는 걸 모르고 있고 저도 티를 많이 안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 그치만 우울증이라는게 숨긴다고 막 숨겨지는 건 아니기에 평소에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소리를 남친이 자주합니다 ..
남친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저의 기분부터 항상 파악해주고 저를 많이 위로해주는 편입니다 ( 물론 연애하는 과정에 싸움도 많았고 남친도 저를 서운하게 한 적도 많았지만 단점이 덮일 만큼 그냥 좋아합니다 )

저의 이제 진짜 고민은 남친의 집 배경입니다

이혼가정이고 부모님은 서로 연을 끊은 상태로 보여지고
남친의 아버지는 암에 걸리신 적이 있어서 현재 일은 안하시고 약간 삶에 의지가 별로 없는? 사업에도 실패하셔서 현재 무직에 무기력하게 삶은 살아간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 결혼은 한다고 해도 결혼식에는 참석을 안하신다고 하시고 남친은 아버지를 저에게 보여줄 생각이 없고 나중에 만약 저랑 결혼 후 아버지 돌아가시면 같이 장례식은 가자고 말합니다 .. )

남친의 어머님은 아버지와 다르게 건강하시고 되게 열심히 일하시고 모아 놓은 돈도 꽤 있어보이십니다 알뜰하게 사시는거 같고 취미생활로 가수 ? 활동도 하고 계십니다 집은 LH 휴먼시아 아파트에 거주중이시고 추후에 저희가 결혼하면 큰집으로 이사 가실 생각이라고 말해 줬습니다 ..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처럼 어렵게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 저희집보다 작은 휴먼시아에 .. 결혼을 하는데 시아버지 되실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 남친의 어머님은 디테일이 부족하신 분이라 아들이 결혼 할 여친인데 뭐 이런 부분은 말씀도 아예 없으시고 아들이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부딪혀 힘들거라는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시고 본인의 현재 삶에 만족하시며 사시는거 같습니다 ..

어머님이랑 저랑은 결도 안맞는거 같고 .. 그냥 저희 집보다 배경이 더 안좋으니 .. 할 말이 없습니다

남친의 성향만 보고 저랑 잘 맞는다는 이유만 보고 결혼을 해도 될까요? 결혼에 있어서 이게 가장 중요하지만 남들 시선 이런거 신경 안쓰고 싶은데 신경은 쓰이고 제 친구들은 시집을 그래도 잘 가는 느낌이고 .. 저만 이런 집에 시집을 가는 건가 계속 머릿 속이 복잡합니다 ㅠㅠ

+ 그래서 최근에 남자친구한테 그냥 제 속 마음을 털어 놨습니다
글에 쓴 제 생각들이요 .. 남친의 답변은 .. 제가 말한게 팩트이고 자기는 기분 나쁜것도 없고 그냥 자기 부모가 밉대요 오랜만에 너무 미워서 원망스럽다네요 .. 그래도 자기가 싫은게 아니라면 자기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자기 집안이 현실이 이러니 자기라도 제 옆에서 잘해주겠다고 자기 한번 믿어보라고 하네요 ..


제가 너무 쓰레기인가요? 저도 잘난 것도 없으면서 제가 너무 따지는건가요? … 나중에 남친이 이런 집안에 배경인걸 사람들이 알면 ㅜ 저는 자존심이 너무 상할 거 같아요 ㅠㅠ

제가 이 괜찮은 남자를 잡고 있는 걸까요? 제가 그냥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