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7년 차 과장입니다.우리 회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며전 사원이 참여하는 슬랙(Slack)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평소에는 업무 공지나 가벼운 간식 소식들이 올라오던 평화로운 곳이었죠.그런데 어제 점심시간, 사건이 터졌습니다.입사한 지 딱 5개월 된 신입 사원이전 사원 150명이 모여있는 공지 채널에 뜬금없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여러분, 저 드디어 장가갑니다!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합니다.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축하해주세요!"이 메시지와 함께 전송된 건 화려한 모바일 청첩장 링크였습니다.문제는 이 신입 사원이 150명 중제대로 대화 한 번 나눠본 사람이 20명도 안 된다는 겁니다.타 부서 사람들은 "이 사람 누구지?"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저를 포함한 선배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이건 명백한 '공해'이자 '압박'입니다.청첩장을 본 이상, 모르는 척하자니 찝찝하고축의금을 보내자니 생돈 나가는 기분이죠.특히 "오셔서 축하해달라"는 말은 식대까지 부담하라는 뜻인지,아니면 계좌번호를 봐달라는 뜻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오후에 제가 조심스럽게 해당 사원을 불러"전체 채널에 올리는 건 조금 과한 것 같다,친한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하는 게 예의 아니겠냐"고 조언했습니다.그랬더니 이 신입의 대답이 더 가관입니다."과장님, 요즘은 다들 이렇게 효율적으로 알리는데요?제가 누군가를 소외시키면 그게 더 실례 아닌가요?축하하고 싶은 분들만 하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세요?혹시 제가 축의금 걷으려고 작정했다는 말씀이신가요?"순식간에 저는 '축하해줄 줄 모르는 꼰대 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회사 분위기는 지금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요즘 MZ 세대는 원래 이렇다, 그냥 축하만 하면 되지 예민하다"는 쪽과"이건 청첩장을 빙자한 고지서 발부다, 직장 예절 실종이다"라는 쪽입니다.여러분, 150명 단톡방에 투척 된 이 청첩장...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아니면 이 신입 사원이 선을 제대로 넘은 걸까요?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2680 13
150명 단톡방에 모바일 청첩장 투척한 신입, 이거 축하인가요 수금인가요?
중소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7년 차 과장입니다.
우리 회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며
전 사원이 참여하는 슬랙(Slack)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평소에는 업무 공지나 가벼운 간식 소식들이 올라오던 평화로운 곳이었죠.
그런데 어제 점심시간, 사건이 터졌습니다.
입사한 지 딱 5개월 된 신입 사원이
전 사원 150명이 모여있는 공지 채널에 뜬금없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러분, 저 드디어 장가갑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축하해주세요!"
이 메시지와 함께 전송된 건 화려한 모바일 청첩장 링크였습니다.
문제는 이 신입 사원이 150명 중
제대로 대화 한 번 나눠본 사람이 20명도 안 된다는 겁니다.
타 부서 사람들은 "이 사람 누구지?"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저를 포함한 선배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건 명백한 '공해'이자 '압박'입니다.
청첩장을 본 이상, 모르는 척하자니 찝찝하고
축의금을 보내자니 생돈 나가는 기분이죠.
특히 "오셔서 축하해달라"는 말은 식대까지 부담하라는 뜻인지,
아니면 계좌번호를 봐달라는 뜻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오후에 제가 조심스럽게 해당 사원을 불러
"전체 채널에 올리는 건 조금 과한 것 같다,
친한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하는 게 예의 아니겠냐"고 조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신입의 대답이 더 가관입니다.
"과장님, 요즘은 다들 이렇게 효율적으로 알리는데요?
제가 누군가를 소외시키면 그게 더 실례 아닌가요?
축하하고 싶은 분들만 하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세요?
혹시 제가 축의금 걷으려고 작정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순식간에 저는 '축하해줄 줄 모르는 꼰대 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지금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요즘 MZ 세대는 원래 이렇다, 그냥 축하만 하면 되지 예민하다"는 쪽과
"이건 청첩장을 빙자한 고지서 발부다, 직장 예절 실종이다"라는 쪽입니다.
여러분, 150명 단톡방에 투척 된 이 청첩장...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니면 이 신입 사원이 선을 제대로 넘은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2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