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귀국해야 할까요?ㅠㅠ

ㅇㅇ2026.04.21
조회2,261

현재 미국에 있는 파인다이닝에서 파티셰로 일하는 중이고 스무살 때부터 지금까지 5년째 일하고 있어요
중간에 오너셰프가 보내줘서 6개월 정도씩 두 번 다른 다이닝에서 배운 기간이 있어서 내내 근속한 건 아니지만 다른 곳으로 이직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따로 나가서 가게 차릴 생각도 없고 그냥 이 식당 망할 때까지 다니다가 귀국할 생각이에요
근데 작년 가을 쯤부터 오너셰프가 계속 저를 다른 파트로 보내고 싶다고 하셔서 평생 해온 게 있는데 갑자기 새로운 걸 시작하는 게 말이 되냐, 손이 부족하면 새 직원을 뽑으시라고 하면서 거절했어요
제가 지금 디저트 파트에서도 짬이 꽤 찬 상태라 말하자면 상병 정도 포지션인데 다른 파트로 이동하게 되면 저는 아는 것도 하나 없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 익혀야 하는 이등병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파트를 옮겨서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시 막내가 된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거절하고 있고 파트장님도 왜 자꾸 일 잘하고 있는 애 뺏어가려고 하냐면서 화 내신 적도 있습니다ㅠㅠ
말로는 제가 일을 잘하니까 육류 파트장 은퇴하기 전에 빨리 가르쳐서 그 자리에 앉히고 싶다는데 이미 그 밑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여섯이나 있어서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고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지금 취업비자로 체류 중인데 이게 최대 6년까지라 영주권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 고용된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거든요...
안 그래도 트럼프 막 당선됐을 때도 비자 갱신할 때 진땀 뺀 적 있어서 걱정되는데ㅠㅠ
그냥 잘리더라도 시원하게 거절하고 말아야 할지 아니면 제안을 받아들이고 계속 다녀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디저트 파트에서 일하는 것도 좋고 재밌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으면서도 다시 시작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이런 양가감정이 계속 들어서 결정하기가 너무 쉽지 않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