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에서 5년째 구르고 있는 대리입니다.저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2년 전 제 결혼식 날, 저희 팀 부장님은 청첩장을 받으시며 "꼭 가겠다"고 호언장담하셨지만,결국 당일 연락도 없이 오지 않으셨습니다.축의금은 커녕 그 흔한 "미안하다, 축하한다"는 메시지 한 통 없었죠.당시 저는 서운했지만, 팀 분위기 해칠까 봐 "많이 바쁘셨겠지" 하고 제 속만 달랬습니다.그런데 이번 달, 그 부장님이 화려한 호텔에서 '재혼'을 한다며 난리가 났습니다.사무실 분위기를 주도하며 "요즘 호텔 식대가 인당 15만 원이라 10만 원만 내면 사실상 적자다","팀원들끼리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냐"며 대놓고 10만 원 이상의 축의를 강요하더군요.팀 막내에게 명단을 작성하게 하는 구시대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저는 도저히 그 돈을 낼 마음이 안 생겼습니다.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식장에는 가지 않고,팀원들이 한꺼번에 축의금을 모아 보내는 편에 예의상 '5만원'만 넣었습니다.5만 원은 사실상 "나 너 싫어해"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는 금액이죠.명단을 확인한 부장님이 결국 저를 탕비실로 따로 부르더군요.부장님은 "자네, 나한테 뭐 서운한 거 있나? 호텔 예식인 거 알면서 5만 원은 너무한 거 아니냐.사회생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훈계를 시작했습니다.저는 이때다 싶어 아주 정중하고 차분하게 말씀드렸습니다."부장님, 죄송하지만 제가 2년 전 제 결혼식 때 부장님께 받은 기준을 참고해서 보낸 건데, 실례가 됐나요?부장님은 그때 아예 안 보내셔서 저는 제가 5만 원이라도 보내는 게 훨씬 예의를 차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순간 부장님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아무 말도 못 하시더군요.저는 목례하고 바로 자리를 나왔습니다.지금 사무실에서는 "대리가 부장한테 제대로 한방 먹였다"며 웅성거리는 중이고,부장님은 민망한지 제 눈도 못 마주칩니다.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복수를 한 걸까요,아니면 이 일로 찍혀서 회사 생활 꼬이게 될 철없는 행동을 한 걸까요?하지만 지금 마음은 너무나도 후련합니다 ㅎㅎ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6650 71
제 결혼식 노쇼 했던 부장님, 본인 호텔 재혼식엔 10만원이 기본이라며 압박합니다.
중견기업에서 5년째 구르고 있는 대리입니다.
저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2년 전 제 결혼식 날, 저희 팀 부장님은 청첩장을 받으시며 "꼭 가겠다"고 호언장담하셨지만,
결국 당일 연락도 없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축의금은 커녕 그 흔한 "미안하다, 축하한다"는 메시지 한 통 없었죠.
당시 저는 서운했지만, 팀 분위기 해칠까 봐 "많이 바쁘셨겠지" 하고 제 속만 달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그 부장님이 화려한 호텔에서 '재혼'을 한다며 난리가 났습니다.
사무실 분위기를 주도하며 "요즘 호텔 식대가 인당 15만 원이라 10만 원만 내면 사실상 적자다",
"팀원들끼리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냐"며 대놓고 10만 원 이상의 축의를 강요하더군요.
팀 막내에게 명단을 작성하게 하는 구시대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저는 도저히 그 돈을 낼 마음이 안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식장에는 가지 않고,
팀원들이 한꺼번에 축의금을 모아 보내는 편에 예의상 '5만원'만 넣었습니다.
5만 원은 사실상 "나 너 싫어해"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는 금액이죠.
명단을 확인한 부장님이 결국 저를 탕비실로 따로 부르더군요.
부장님은 "자네, 나한테 뭐 서운한 거 있나? 호텔 예식인 거 알면서 5만 원은 너무한 거 아니냐.
사회생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 아주 정중하고 차분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부장님, 죄송하지만 제가 2년 전 제 결혼식 때 부장님께 받은 기준을 참고해서 보낸 건데, 실례가 됐나요?
부장님은 그때 아예 안 보내셔서 저는 제가 5만 원이라도 보내는 게 훨씬 예의를 차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부장님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아무 말도 못 하시더군요.
저는 목례하고 바로 자리를 나왔습니다.
지금 사무실에서는 "대리가 부장한테 제대로 한방 먹였다"며 웅성거리는 중이고,
부장님은 민망한지 제 눈도 못 마주칩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복수를 한 걸까요,
아니면 이 일로 찍혀서 회사 생활 꼬이게 될 철없는 행동을 한 걸까요?
하지만 지금 마음은 너무나도 후련합니다 ㅎㅎ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6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