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째 연애 중인 30대 초반 여자입니다.제 남친은 평소 굉장히 스마트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입니다.문제는 저희가 다툴 때마다 남친이 보이는 독특한 행동 때문에 제가 미칠 지경이라는 겁니다.연인들끼리 가끔 말다툼을 하잖아요.그러다가 대화하다 보면 서로 기억이 다를 때가 있는 상황이 옵니다."네가 그때 이렇게 말했잖아","아니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 같은흔한 싸움 말이죠.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친이 싸움이 시작될 것 같으면아주 차분하게 휴대폰 녹음 기능을 켭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자, 우리 또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고 지금부터 녹음할게.그래야 나중에 누구든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우길 때 팩트 체크를 할 수 있잖아.이건 너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관계의 투명성을 위한 거야."그때부터 저는 숨이 막힙니다.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하는 말 한마디,단어 하나하나가 박제 된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지거든요.남친은 제가 말실수라도 하면 나중에 녹음본을 찾아서 들려주며"봐봐, 여기서 네가 분명히 헤어지자는 뉘앙스로 말했지? 1분 15초 지점 들어봐"라며조목조목 취조하듯 따집니다.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주말이었습니다.예전에 남친이 약속을 어겼던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데,남친이 갑자기 3개월 전 녹음 파일을 꺼내더군요."이때 네가 분명히 '이번 한 번만 봐주면 다시는 이 문제로 화 안 내겠다'고 약속했어.여기 들어봐. 내 기억이 틀린 게 아니지? 너 지금 약속 어기고 가스라이팅 하는 거야."저는 너무 소름이 돋았습니다.나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이 사람은 나중에 나를 이기기 위한 '증거 수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요.제가 너무 무섭다고 이제 녹음하지 말라고 했더니,남친은 오히려 "너가 기억을 왜곡해서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드니까 그렇잖아.내가 정당하게 대응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찔리는 게 없으면 왜 녹음을 거부하냐"며 저를 몰아세웁니다.저는 이제 남친 앞에서 입을 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습니다.남친은 본인이 정직하고 논리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는데, 이게 정말 건강한 연애인가요?아니면 저를 서서히 피 말리게 하는 정서적 학대인가요?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49166 212
싸울때마다 녹음기 켜는 남친, 이게 연애인가요 취조인가요?
안녕하세요, 3년째 연애 중인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 남친은 평소 굉장히 스마트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저희가 다툴 때마다 남친이 보이는 독특한 행동 때문에 제가 미칠 지경이라는 겁니다.
연인들끼리 가끔 말다툼을 하잖아요.
그러다가 대화하다 보면 서로 기억이 다를 때가 있는 상황이 옵니다.
"네가 그때 이렇게 말했잖아",
"아니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 같은
흔한 싸움 말이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친이 싸움이 시작될 것 같으면
아주 차분하게 휴대폰 녹음 기능을 켭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 우리 또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고 지금부터 녹음할게.
그래야 나중에 누구든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우길 때 팩트 체크를 할 수 있잖아.
이건 너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관계의 투명성을 위한 거야."
그때부터 저는 숨이 막힙니다.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하는 말 한마디,
단어 하나하나가 박제 된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지거든요.
남친은 제가 말실수라도 하면 나중에 녹음본을 찾아서 들려주며
"봐봐, 여기서 네가 분명히 헤어지자는 뉘앙스로 말했지? 1분 15초 지점 들어봐"라며
조목조목 취조하듯 따집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예전에 남친이 약속을 어겼던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데,
남친이 갑자기 3개월 전 녹음 파일을 꺼내더군요.
"이때 네가 분명히 '이번 한 번만 봐주면 다시는 이 문제로 화 안 내겠다'고 약속했어.
여기 들어봐. 내 기억이 틀린 게 아니지? 너 지금 약속 어기고 가스라이팅 하는 거야."
저는 너무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이 사람은 나중에 나를 이기기 위한 '증거 수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요.
제가 너무 무섭다고 이제 녹음하지 말라고 했더니,
남친은 오히려 "너가 기억을 왜곡해서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드니까 그렇잖아.
내가 정당하게 대응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찔리는 게 없으면 왜 녹음을 거부하냐"며 저를 몰아세웁니다.
저는 이제 남친 앞에서 입을 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습니다.
남친은 본인이 정직하고 논리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는데, 이게 정말 건강한 연애인가요?
아니면 저를 서서히 피 말리게 하는 정서적 학대인가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49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