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리딩방에 빠진 아빠

에휴2026.04.30
조회1,266

결시친에 맞지 않은 글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올려보아요
최근에 아빠가 척추협착증 수술후 퇴원을 하셔서 시간 날때마다 얼굴 비추고 도움 드리고 있어요
오늘 실밥뽑으러 병원 모시고 갔다가 대기하는중에 아빠가 핸폰 하는거 보게 됐는데 어떤 카톡방이 엄청 분주하게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뭐지 싶어 흘끔보다가 아빠가 처치실에 들어가신틈에 켜봤더니 주식리딩방이더라구요
최근 통화목록엔 리딩방 리더(명품대리 김땡땡)가 매일같이 전화한 내역도 보였구요
사실 저희 아빠는 20년전에 퇴직을 코앞에 둔 시점에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꽤나 큰 목돈을 주식으로 몽땅 날린 전적이 있어요
아빠한테 직접적으로 리딩방에 대해 물어봤더니 그냥 도움받고 있다면서 얘기를 회피하더라구요
리딩방에 대한 위험성과 사기에 대해 설명했더니 본인이 사기 당할꺼 같냐는둥, 실비보험금 받은 돈만 굴린다면서 손해봐도 가족들한테 손 안벌린다고 큰 소리만 치시고 ㅠㅠ
집에 와서 리딩방 사기에 대해 검색도 많이 하고 이해하기 쉬운 유튜브나 사기대처글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장만 보내고
아빠가 평소에도 맘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급발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전화해선 전혀 다른류의 일을 주제로 삼아 심하게 꼬투리잡고 열을 내시는 거에요 
순간 저도 화가 나서 맞받아치다가 해결책을 내드렸고, 다시 리딩방에 대해 걱정을 했더니 또또 급발진.. 갖고 계신 현금 본인 맘대로 하시겠다 고집을 피니 그래 알아서 하셔라 할수도 없고 답답해 미치겠어요
이미 핸드폰번호는 리딩방에 넘어갔고 신분증이랑 계좌까지 넘어갈까봐 불안해요
사실 이미 넘어갔을수도 있고, 내일 그냥 집에 쳐들어가서 카톡방 나오고 카톡방리더 차단할까했는데 아빠는 이미 리딩방에 대해 말도 못붙일 정도로 철벽 치시고 저를 경계하시네요
리딩방보다 저를 손절하기 직전이에요... 
손놓고 사기 당하는거 구경만 해야하나요? 
진짜 점점점 고집만 엄청 늘어나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